투자 공부/자산배분

마음이 편한 투자를 원한다면?

MyMoneyTree 2021. 3. 24.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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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이 편한 투자를 원한다면?

    대략 2020년 5월부터 투자를 하기 시작하고, 7월부터 블로그를 운영해왔습니다. 아직 1년도 되지 않은 초보 투자자이지만, 그동안 투자를 하면서 나름 많은 경험을 했고, 또 블로그에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면서 투자에 대한 지식도 조금씩 쌓이고 있습니다.

     

    최근에 "자산배분"이라는 카테고리를 새롭게 만들었습니다. 만들게 된 이유는 자산 배분을 이용한 분산투자를 하고 있지만 정작 자산 배분과 관련한 내용들에 대해서는 좀 부족함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이 카테고리의 첫 번째 글을 어떤 내용으로 적어볼까 생각하다가, 아직 투자를 망설이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 지난 짧은 기간동안 저의 경험을 빗대어서 조금은 안전하게 투자를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하고 이렇게 첫 포스팅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저도 처음 투자를 하고자 마음을 먹고 정말 많은 블로그와 사이트, 그리고 증권사 사이트 등 돌아다녔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이 글을 보고 계시는 분들도 저와 비슷하거나, 아니면 최소한 투자에 대해서 관심이 있으신 분들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투자에는 정답이 없고, 또한 사람마다 성향이 다 달라서, 서로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이 다 다를 것입니다.

    출처 : moneytree

    제 블로그에 있는 글을 조금이라도 보셨다면, 아마 저는 정말 보수적이고, 안정적이며 또한 모험을 즐기지 않는 성향인 것으로 느껴지실 것입니다. 맞습니다. 저는 최대한 안전하게 투자를 하는 것을 최대의 목표로 삼고 지금도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저처럼 투자는 해야겠고,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분들에게 제 경험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나의 첫 투자 경험

    그동안 괜히 잘 알지도 못하면서 투자를 한답시고, 주식이나 펀드를 하다가 돈을 날리느니, 차라리 예금/적금으로 돈을 모으자는 게 제 원칙이었습니다. 워낙 저금리라서 돈을 불리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안쓰고 묶어놓는 것만으로도 성공이다"라는 생각이 많았었습니다.

     

    저도 처음부터 이렇게 보수적이지는 않았습니다. 어떤 계기가 있었는데요, 때는 10년도 훨씬 전인 2007년 적립식 펀드가 한창 유행할 때였습니다. 당시 금리는 4%~5% 수준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신입사원 시절에 은행에 가서 월 100만 원짜리 적금을 들겠노라고 이야기했다가, 은행 직원의 영업력(?)에 속아서 70만 원은 적금으로, 30만 원은 적립식 펀드 상품을 가입하게 됩니다. 어디서 보고 들은 건 있어서, 분산해서 투자를 하는 게 좋다고 하여 그나마 30만 원도 10만 원/10만 원/10만 원 나누어서 3개의 펀드에 가입하게 됩니다.

     

    정확히 3개월 후에, 월70만원 적금의 1년 만기 이자보다 30만 원을 3개월 넣었을 뿐인데, 적립식 펀드의 수익률이 훨씬 좋았습니다. 이렇게 오르락내리락하는 동안 1년 뒤에 적금은 만기가 되었고, 저는 만기 된 적금과 그해 받은 성과급을 합쳐 총 1200만 원을 돈을 몽땅 적립식 펀드에 넣게 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엄청 비합리적이었던 게, 선취수수료가 1%가 있어서 바로 12만 원을 떼이고, 펀드에 투입이 되었던 그런 상품이었고, 적립식도 아닌 거치식으로 한 번에 투자를 하게 됩니다.

     

    고작 수십만원 이득을 봤다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생각에 겁도 없이 천만 단위가 넘는 돈을 투자하게 됩니다. 그리고 얼마 후,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를 겪게 됩니다.ㅜㅜ 

     

    결혼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어서 당장 손실을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정말 마이너스 구간이 길었습니다.  4년 뒤에 결혼자금으로 환매를 할 수밖에 없었는데 불행 중 다행으로 어렴풋이 기억하기로는 플러스 마이너스 다 합쳐서 원금 정도는 된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은행이자만큼 손해를 본 것이죠. 이후로는 절대 투자를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투자를 해야하는 이유

    보수적으로 예금/적금으로만 유지를 해오다가, 정말 1%가 안 되는 금리를 보면서 안 되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과거 안 좋은 기억 때문에 섣불리 투자를 하겠다고 나서기도 두려워서 마냥 마음으로만 계속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EBS 다큐멘터리중 "돈은 빛이다"를 보게 되고 자본주의에 대해서, 특히 돈에 대해서 몰랐던 많은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자본주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하지만, 자본주의에 대해서 깊이 있게 생각해본 적은 없었습니다. 이 다큐멘터리를 계기로 정말 투자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2020.07.16 - [소식 나눔] - "돈은 빛이다"를 보고...

    돈이 불어나는 과정 [출처:EBS 다큐멘터리 "돈은 빛이다"]

    돈이 불어나는 과정을 간단히 말씀드리면, 철수가 은행에 100원을 예금합니다. 이 은행에는 이제 돈이 100원이 있습니다. 은행은 이 100원을 그냥 두지 않습니다. 10원만 남기고 90원을 대출해주게 됩니다. 대출을 받은 영희는 90원을 사용할 수 있고, 철수는 여전히 통장에 있는 100원을 언제든지 인출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분명 돈은 100원밖에 없었는데, 시중에서 사용가능한 돈은 190원으로 불어나 있습니다. 90원의 돈은 바로 "빛"인 셈입니다. 은행과 개인을 예로 들었는데, 실제로는 중앙은행과 은행 간 거래도 마찬가지입니다. 은행이 중앙은행에게 돈을 빌리고, 그 돈을 기업이나 개인에게 빌려주는데, 지급준비율이라고 하는 10%의 비율만 지킨다면, 이것만 빼고 나머지는 모두 대출을 해줄 수 있게 됩니다. 

     

    과연 이게 의미하는게 무엇일까요? 바로 인플레이션입니다. 돈이 증가하게 되면, 돈의 가치는 떨어지게 되고, 동일한 자산을 구매할 때도 점점 더 많은 돈이 필요하게 될 것입니다. 결국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자산의 가치는 계속해서 올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입니다. 즉, 잃지 않겠다고 돈을 그냥 가지고만 있어도 우리는 손실을 계속 입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주식을 해야할까요? 하루에도 오르락내리락하는 위험하다고 느껴지는 주식을 사는 게 맞을까요? 네 맞습니다. 주식을 사야 합니다. 하지만 주식을 거래해서 수익을 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로 시장에 투자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식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상관관계가 다른 다양한 자산을 포트폴리오화 해서 투자를 해야합니다. 

    이게 바로 "자산배분을 이용한 분산투자"가 되겠습니다.

    잃지 않는 투자를 위한 방법

    투자의 세계는 모두 "복리"로 움직이는 세상입니다. 그래서 평균 수익률도 산술평균으로 하면 정확하지 않고 기하평균으로 계산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투자를 하다가 반토막이 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했을 때, 50%의 손실을 복구하기 위해서는 추가로 자본을 투입하지 않는 한 100%가 올라야 원금 회복이 될 것입니다. 이것을 생각해보면, 정말 잃지 않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투자는 불확실성과의 싸움입니다. 워낙 변수가 많기 때문에 오를지 내릴지, 상황이 좋아질지 나빠질지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라는 말고 같이, 높은 수익률을 얻기 위해서 높은 위험, 즉 변동성을 감수하는 것도 매우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변동성이 왜 무서운지는 아래 글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2021.03.12 - [투자 공부/기초] - 변동성과 표준편차

    그러면 잃지 않는 투자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시장에 투자하라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화폐가치는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고, 이로 인해 자산의 가치는 계속 오를 것이라는 속성을 잘 이해하셔야 합니다. 따라서 계속 오르는 자산을 언제든 꾸준히 매수하여 계속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주식시장에 상장되어있는 개별 회사들은 그 변동성이 어마어마합니다. 실체가 없는 뉴스나 미국의 조그마한 움직임에도 심하게 출렁입니다. 

     

    전업투자자로서, 이런 이벤트에 바로바로 대응할 수 있는 분이라면 이런 투자방식도 괜찮겠지만, 우리 같은 직장인들은 아무래도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시장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시장에 투자한다는 것은 즉, 주식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매수하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해외상장 ETF는 정말 그 규모가 어마어마합니다. 요즘 국내 상장 ETF의 종류도 매우 다양해지고 있어서 우리 같은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매우 넓어진 것 같습니다. 해외로 치면 S&P500지수나 나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매수하면 좋을 것 같고요, 국내에서는 코스피 2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매수하면 될 것입니다.

    포트폴리오화 하라

    시장에 투자하는 것은 개별종목을 사는 것보다는 훨씬 안전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산다는 것은 해당 지수에 편입된 대부분의 회사에 분산투자를 하는 개념이므로 상대적으로 안전해 보입니다.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이것도 주식이라서 높은 변동성은 피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2020년 3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코스피 지수가 1700 아래까지 내려가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런 지수를 추종하는 ETF와 함께 주식과 음의 상관관계를 가지는 자산군을 섞어서 포트폴리오 화해서 관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포트폴리오화를 한다는 것은 내가 매입하고자 하는 종목과 비중을 정하고, 여기에 맞게 매수를 하는 것입니다. 

    나의 포트폴리오
    원금 1,000,000원을 주식:채권 6:4로 구성한다고 하면, 주식을 600,000원어치, 채권을 400,000원어치 매수합니다. 이후 두 자산이 오르고 내림에 따라 비중이 달라지는데, 적절한 시점에 리밸런싱을 해주면 됩니다.

    주식과 채권은 대표적인 음의 상관관계를 갖는 자산군으로써, 이 둘을 섞어주기만 해도 샤프 비율은 높아지고, 변동성은 줄어들게 됩니다. 단, 수익률은 오로지 주식을 하는 것보다는 낮은 것이 일반적인데요, 장기적으로 변동성을 줄이면서 꾸준한 수익률을 만들어내는 측면에서 보면 반드시 둘은 섞어서 운용하는 것을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2021.03.16 - [투자 공부/기초] - 샤프지수(sharp ratio) 알아보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자산군에 대해서 조금 공부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식도 개별주부터 섹터주, 시장지수 등 다양한 종류가 있고, 채권의 경우에도 단기채, 중기채, 국채, 회사채 등 다양한 채권들이 있기 때문에 어떤 자산을 섞을지 사전에 준비를 하셔야 합니다.

     

    포트폴리오를 하게 되면, 따라오는 장점이 바로 "리밸런싱에 의한 고점 매도 저점 매수"를 쉽게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내가 삼성전자 100주를 가지고 있는데, 이게 막 오르는데 언제 팔아야 할지 타이밍을 잡기가 참 힘이 듭니다. 포트폴리오로 구성하여 투자를 하게 되면 내가 정한 규칙에 따라 기계적으로 리밸런싱을 하면 됩니다.

     

    언제 얼마만큼을 사고, 팔지 고민하지 않고 그냥 정해진 규칙대로 기계적으로 수행할 수 있으므로, 정말 편한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리밸런싱에 대해서는 아래 글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020.11.23 - [투자 공부/기초] - 리밸런싱을 해야 하는 이유

    2021.03.09 - [투자 현황] - 리밸런싱 후기 - 20210308

     

    그리고, 제가 운용하고 있는 포트폴리오도 참고 삼아 공유드립니다.

    2021.01.27 - [투자 현황] - 포트폴리오 Ver 1.1

    무엇부터 하면 좋을까?

    실은 이 글을 적는 가장 큰 목적이 바로 이 섹션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는 알겠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연금계좌 활용하기

    우리나라에서는 풍족한 노후를 위하여 연금저축제도가 있습니다. 또한 여기에 많은 세제혜택을 주고 있어서 실제로 노후준비를 계획하신다면 무조건 가입하셔야 하는 상품입니다. 단, 은행/증권사/보험사별로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데 저는 증권사에서 개설 가능한 연금저축펀드 계좌를 아주 강력히 추천합니다. 

    2020.07.19 - [투자 공부/기초] - 연금저축에 대해...

     

    우리는 시장에 투자하기 위해서 주식을 사야 하고, 주식은 증권사에서 거래를 해야 하므로 증권계좌를 활용하는 게 바람직해 보입니다. 특히, 은행의 경우 예금으로 굴릴 수밖에 없고 이마저도 운용수수료를 부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험사의 경우 사업비 명목으로 선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습니다.

     

    연금저축펀드 계좌를 개설하셨다면, 이제 나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드시면 됩니다. 가장 기초적인 "주식/채권" 6:4 전략으로 아주 간단하게 출발하면 좋습니다. 연금저축계좌의 혜택을 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해외상장 ETF를 매수하여 과세이연효과를 최대로 누리는 게 좋습니다. 

     

    미국 시장이 아무래도 가장 크니까, S&P500지수나, 나스닥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고르시면 되고, 채권의 경우에는 회사채보다는 국채가 안전하고, 기간도 단기채보다는, 중기채나 장기채를 매입하시면 됩니다. 환헷지 여부는 개인의 성향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라 정답은 없습니다만, 보통 장기로 투자하는 경우에는 환노출이 더 유리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정리하면, 미국의 시장지수를 추종하는 ETF와 10년 정도의 중기채 또는 그 이상의 장기채를 내가 정한 비율대로 매수하시면 됩니다. 선물보다는 현물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 유리하지만, 선택이 제한적이므로 각자 상황에 맞게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해외주식거래를 통한 직접 투자하기

    당장 활용할 자금이 아니기도 하고, 장기로 투자하기에는 연금저축계좌만 한 상품이 없습니다. 하지만 국내 상장된 ETF들로만 투자를 하려면 아무래도 선택의 폭이 많이 좁습니다. 또한 수수료도 해외상장 ETF보다 많이 비싸기도 하고요. 특히 IRP계좌의 경우 위험자산의 비율이 70%를 넘을 수 없도록 제한이 있기 때문에 의무적으로 채권과 같은 안전자산을 매입해야 합니다. 

     

    이런 아쉬움이 느껴지신다면, 해외 주식 거래가 가능한 증권계좌를 개설하시고, 직접 해외 상장된 ETF들로 포트폴리오를 운영하시면 됩니다. 직접 투자의 경우 장단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장점 단점
    - 달러로 환전하여 상품을 보유하므로, 자연스럽게 달러를 보유하게 되는 효과가 있다.

    - 상대적으로 수수료가 저렴한 ETF들을 이용할 수 있다.

    - 다양한 종류의 ETF들이 있어서 자산배분의 상품구성에 있어서 유리하다. 

    - 월배당/분기배당 등 비교적 국내상장ETF보다 현금흐름 창출에 유리하다. 
    - 환전을 해야한다는 심리적인 장벽이 있다.

    - 현금화 하기가 까다롭다. (매도 후, 다시 원화로 환전할 때 환율 신경써야하며, 250만원의 양도 소득세 면제 한도도 체크해야한다. 실은 장기투에 있어서는 요게 장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 늦은 시간에 거래를 해야한다. (10시 30분 이후, 또는 11시 30분 이후)

    - 지연시세 때문에 지정가 매수가 까다롭다.(요즘은 다양한 사이트에서 실시간 시세를 조회할 수 있으므로 크게 어렵진 않다.)

    제가 포트폴리오로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ETF가 있는데, 바로 VT입니다. 이 ETF 한주를 매수하면 전 세계 주식을 비중대로 모두 매수하는 효과를 가지게 됩니다. 바로 분산투자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런 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직접 투자의 가장 큰 장점이지 않나 싶습니다.

    성공적인 장기투자를 위한 팁

    아직 투자기간이 길지가 않아서, 장기 투자를 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장기투자를 할 예정인 투자자로서 그동안 제가 느껴왔던 소소한 팁에 대해서 적어보려고 합니다.

    한 달에 한번 포트폴리오 점검하기

    저는 매달 마지막 주에는 항상 현재 포트폴리오의 상태를 캡처해서 기록으로 남기고, 짤막하게 소회를 적습니다. 한 달 단위로 내 자산이 변하는 것을 체크하면서, 확신이 들지 않는 부분은 없는지, 내가 잘 모르는 현상이 생겼을 때 어떻게 그 부분을 채울지 점검하는 아주 소중한 시간입니다.

     

    매일 계좌를 들여다봐야 하는 방법보다는 확실히 마음이 편했습니다. 아직은 작지만 빨간색으로 수익을 내주는 상황이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혹시라도 파란불이 되더라도 결국 우상향 하리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조금은 편한 마음으로 유지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끊임없이 공부하기

    전자제품이나, 자동차 등 비싼 물건을 살 때에는 우리는 그 물건에 대해서 공부를 합니다. 어떤 장점이 있고 가격대마다 어떤 차이가 있는지, 나에게 맞는 기능은 무엇인지 등등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돈 주고 자산을 사는 것인데 이 자산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어느 시장 상황에 강하고 약한지, 최악의 경우에 얼마만큼의 변동성이 있는지 등등 내가 확실히 알고 확신이 서야 그 자산을 매수하는데 후회가 없을 것이고, 또한 마이너스가 발생하였을 때도 버틸 수 있는 여유가 생깁니다.

     

    저는 연금계좌에서 "커버드콜"이 붙은 상품을 매수하였는데, 어떻게 고르다 보니 이 상품을 매수하게 되었습니다. 그냥 S&P500지수를 추종하는 ETF이겠구나 라고만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다른 전략이 숨어있었습니다. 그래서 공부를 하게 되었고, 명확한 장단점을 알고 나니 이 계좌에 계속 보유할지 말지 판단이 섰습니다. 순서가 좀 틀리긴 했지만, 적어도 내가 가지고 있는 자산이 어떤 전략으로 움직이는지, 어떤 기초지수를 추종하는지, 세금은 어떻게 되는지 여러 가지로 확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리밸런싱 규칙 정하고 실천하기

    아주아주 중요한 규칙이라 빨간색으로 표시를 해보았습니다. 우리는 장기로 투자할 것이고, 포트폴리오에 있는 각각의 자산은 계속 변화하므로, 그 비중은 점점 달라질 것입니다. 리밸런싱을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자칫 시간을 낭비하게 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전업투자자처럼 하루에도 몇 번씩 사고파는 것을 할 수 없으므로, 우리는 정해진 규칙에 따라 반드시 리밸런싱을 수행하여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관리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주기적으로 수익을 실현함으로써 지칠 수 있는 긴 시간 동안 충분한 동기부여도 느낄 수 있고, 중간중간 배당을 받는 돈은 재투자를 함으로써 눈을 굴려나가듯 점점 자산을 불리는 형태로 만들어나가야 할 것입니다.

    모든 것을 기록으로 남기기

    글 서두에서 밝혔듯, 투자를 하면서 이 블로그도 같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비공개 글로, 포트폴리오 점검 결과만 기록하려고 했는데, 하나둘씩 모르는 것을 정리해보고 나니까 한번 제대로 블로그를 운영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요즘 기록의 힘이라는게 생각보다 강력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또한, 하나 둘씩 포스팅 개수가 늘어날 때마다 내 지식도 같이 늘어나는 것 같아서 매우 큰 보람도 느끼고 있습니다.

     

    한 달에 한번 정도는, 간단히 포트폴리오를 살펴보고, 리밸런싱을 했다면 왜 했는지 이후에 어떻게 자산이 변했는지, 왜 그런 판단을 했는지 기록해둔다면 앞으로 투자를 이어나감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시장의 큰 변화나 이벤트가 있을 때, 내 포트폴리오의 변화를 인지할 수 있다면 이게 바로 경험에서 오는 정말 나만이 얻을 수 있는 지식이지 않나 싶습니다.

    마치며

    우리는 자본주의 시대에 살면서 어쩌면 자본주의를 너무 모르고 넘어가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금융문맹이라는 말이 있듯이, 잘 모른다고 덮어놓고 현금을 쥐고만 있지 말고, 우리는 부지런히 투자를 해야 합니다.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돈은 계속 불어날 수밖에 없고, 이것은 인플레이션을 일으키며 곧 실물자산의 가치는 지속적으로 우상향 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돈의 가치는 점점 하락)

     

    투자를 하기 위해서, 신중한 것도 좋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서 계속 망설이기만 하신다면, 단돈 100만 원이라도 증권계좌에 이체한 뒤, 주식과 채권을 6:4로 담아서 3개월만 그 비중의 변화를 관찰해보십시오. 리밸런싱도 해가면서 단돈 1만 원이라도 수익실현을 해보고, 또한 마이너스가 되어있는 자산을 매수하면서, 내가 기존에 산 가격보다 싸게, 더 많이 매수하는 경험도 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큰 금액이 없으시다면, 한 달에 10만원씩 적립식으로도 얼마든지 투자가 가능합니다. 복리의 힘을 믿으세요. 한달에 10만 원이 1년이면 120만 원인데, 이 금액이 적다고 중간에 포기하지 마시고, 꾸준히 유지해 보십시오. 10년 뒤, 20년 뒤에 120만 원은 엄청난 금액으로 불어나 있을 것입니다.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즉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1년이라도 많이 남아 있을 때 당장 투자를 시작하십시오. 저는 자산배분을 이용한 투자를 말씀드렸지만, 망하지 않을 것 같은 삼성전자 주식을 산 다음, 1년에 한 번 배당을 받으면서 계속 들고 가는 것도 훌륭한 투자 방법일 수 있습니다.

     

    본인에게 맞는 투자 방법을 찾기 위해서 끊임없이 공부하고, 또 기록해보세요. 시간은 돈입니다. 자본주의 체제에서 오늘의 10만 원은 1년 뒤 10만 원보다 무조건 그 가치는 떨어져 있을 것입니다. 10만 원의 가치를 미래에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투자를 해야 합니다. 

     

    어떤 방식이든, 자신에게 맞는 투자 방법을 찾았다면 꾸준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자기만의 루틴을 지켜나가길 바랍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의 성투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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