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공부/기초

리밸런싱을 해야하는 이유

MyMoneyTree 2020. 11. 2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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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밸런싱은 균형을 맞추는 것 [출처: pixabay]

들어가며...

오늘은 분산투자에 있어서 중요한 내용인 "리밸런싱"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먼저 리밸런싱에 대해서 알아보고, 왜 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는지 세 가지에 대해서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의와 필요성에 대해서는 누구나 다 아실만한 내용일테고요, 방법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는데 제가 사용하고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한번 소개해볼게요.

리밸런싱이란(Rebalancing)?

분산투자를 하게 되면, 자산군마다 일정 비율을 정해놓고, 해당 비율만큼 매수를 하여 진행을 하게 됩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산군의 수익과 손실이 나타나게 되면서 처음 정했던 비율이 달라지게 되는데요, 이때 오른 자산은 팔고, 내린 자산은 사들여서 다시 처음 계획한 비율대로 자산의 비중을 맞춰주는 작업을 리밸런싱이라고 합니다.

리밸런싱은 왜 해야하는가?

궁극적인 목적은 수익률을 높이기 위함입니다.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주식과, 정기예금 두 가지 자산을 바탕으로 투자 시나리오를 설정하고, 리밸런싱 전, 후로 수익금 비교를 통해서 그 효과를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계산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서 모두 세전 금액으로 책정하였고, 예금의 경우 이자는 만기 후, 이자까지 재예 치를 했다고 가정하겠습니다.(연복리)

투자 원금 : 1,000,000원
투자 기간 : 2년
주식의 경우, 변동성은 연 10%이고, 첫해는 +10%, 두 번째 해는 -10%라고 해보겠습니다.
예금의 경우 연 2% 이율로 계산하고, 만기는 1년, 투자기간이 1년 이상인 경우 이자는 다시 예치하였다고 가정(복리)

시나리오 1 : 주식과 예금에 각각 50%의 비중으로 투자를 하고, 리밸런싱을 하지 않은 경우

기간 주식 예금 비고
1년 경과 550,000원 510,000원 주식은 +10%, 예금은 +2%
2년 경과 495,000원 520,200원 주식은 -10%, 예금은 +2%
총 수익금액 : 495,000원 + 520,200원 = 1,015,200원

시나리오 2: 주식과 예금에 각각 50%의 비중으로 투자를 하고, 연 1회 리밸런싱을 한 경우

기간 주식 예금 비고
1년 경과 550,000원 510,000원 주식은 +10%, 예금은 +2%
1년 경과 후, 리밸런싱 530,000원 530,000원 주식에서 20,000원을 매도하고, 예금으로 추가 투입
2년 경과 477,000원 540,600원 주식은 -10%, 예금은 +2%
총 수익금액 : 477,000원 + 540,600원 = 1,017,600원

효과 분석

리밸런싱을 한 경우에는 2400원(1,017,600원 - 1,015,200)의 수익을 더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절대금액으로 보면 정말 미미해 보이지만, 이 글의 목적은 예제 시나리오를 통해서 리밸런싱의 효과를 확인해보고자 함이므로, 어쨌든, 아무것도 하지 않고 2년 동안 가만히 있었을 경우와 1년에 한 번 리밸런싱을 통해서 자산군의 균형을 다시 맞춰준 경우 수익률이 더 좋음을 확인하였습니다.

 

리밸런싱의 궁극적인 효과는 "고점 매도, 저점 매수"의 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고점과 저점은 해당 자산군의 전체에 걸친 저점이나 고점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리밸런싱을 할 당시의 상태라고 보면 됩니다. 

 

우리가 투자를 함에 있어서, 절대적으로 고점과 저점은 알 수 없으므로, 리밸런싱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오른 자산은 팔고(수익 실현), 내린 자산은 사들임으로써(저점 매수) 자산을 증식하는 효과를 누린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리밸런싱 주기와 주의사항은?

리밸런싱 주기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론과 내용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의 경우 딱 두 가지 정도로 정해놓고 실천하려고 합니다.

주기 설명
정기 리밸런싱 - 연1회 수행
- 단 자산군의 비율 변동이, 해당 비율의 10%이상 변화가 생긴 경우에 수행
- 예를 들어, 30%의 비율인 자산군은 비중이 3%가 차거나, 모자랄때 수행하며, 50%인 자산군은 5%로 계산합니다.
비정기 리밸런싱 - 특정 이벤트로 인해, 자산군이 급격히 변동이 생긴 경우
- 이번 코로나 팬데믹이나, 최근 환율 급락과 같은 상황

리밸런싱은 자산을 팔고 사는 과정입니다. 이것은 즉, 제반 비용을 수반하게 됩니다. 주식의 경우 거래 수수료가 있을 것이고, 해외 자산의 경우 세금 문제와도 연결되어있습니다. 이런 상황들을 잘 고려하셔서 너무 자주 수행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일부 사람은 1년이 지나도, 자산군의 비율이 그대로 인 경우에는 굳이 리밸런싱을 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는 분들도 계시고요, 또한 어떤 연구결과에서는 리밸런싱을 여러 가지 근거를 통해 자주자주 해주는 것과 적당히 연 1회 정도 하는 것을 비교해보면 그 수익률 차이는 미미하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맞는 방법과 주기를 연구하셔서 적용해보시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리밸런싱을 하실 때 오른 자산은 좀 더 오르길 기대하면서 기다렸다가 팔고, 이렇게 팔고 나서 내린 자산을 살 때 조금 더 내릴 것을 기기 다렸다가 사고, 이렇게 타이밍을 보고 들어가시는 분들도 계신데요, 마켓타이밍을 정말 잘 판단하시는 분들이라면 정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같이 초보 투자자의 경우 마켓타이밍을 예측하는 것은 더더욱 어려우므로(특히 차트를 기반한 기술적 분석의 영역) 눈 질끈 감고 오늘 리밸런싱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정리대상 자산군을 팔고, 사고를 한 번에 수행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왜 그러냐,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라고 하면 사실 딱히 근거는 없습니다.  오를 줄 알고 기다렸는데, 안 오를 수도 있고, 내릴 줄 알고 기다렸는데 오히려 올라버리는 수도 있으므로, 그냥 그 타이밍에 사고팔고를 한다고 생각하고 접근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적립식으로 여러 자산을 매수하는 경우 매달 투자금액이 적을 수도 있고, 또한 여러 가지 자산의 비율을 맞춰서 매수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예를 들어 주식과 채권의 비중이 5:5인 경우 각각 자산군을 50%씩 매수를 하여야 하는데, 내 투자금액이 한 달에 10만 원이라면, 10만 원짜리 etf 1주도 못 사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리밸런싱의 개념보다는 목표하고자 하는 자산군을 매달 적립식으로 조금씩 사모아서 적당히 목돈처럼 모였을 경우 리밸런싱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총자산이 100만 원 내외인데, 비율을 맞추겠다고, 1주씩 2주씩 사서 옮기는 정도의 리밸런싱은 수고로움에 비해서 수수료 및 수익률에 큰 영향이 없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위에 말씀드린 "적당히 목돈"이라는 규모도 개인이 정하기 나름일 텐데요, 각자 충분한 금액을 한번 고민해보도록 하시죠.

마치며...

오늘은 리밸런싱에 대해서 공부한 내용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저는 대략 6월부터 투자를 해오고 있는데요, 아직 비정기 리밸런싱을 할 만큼의 이벤트는 만나지 못했습니다. 사실 이번 환율 급락으로 인해, 환헷지 상품에 대해서 환차익으로 인한 수익률이 급격히 오르는 상황을 경험해보았는데요, (물론 환노출 상품은 급격한 파란불..ㅜㅜ) 이 두 자산에 대해서 리밸런싱을 해보려고 살펴보니, 그 금액이 10만~20만 원 수준이기도 하고, 제가 정한 리밸런싱 밴드에 속하지 않아서 아직 해보지는 않았습니다.

 

주식의 경우 올랐다가 제자리로 오면, 본전이 되어버리는 상황에서(물론 조금씩 분배금으로 받은 달러가 있긴 하지만 정말 미비한 수준이라..) 리밸런싱을 통해서 수익실현을 좀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골고루 나눠놓은 자산군들이 자산군 비율을 크게 해치지 않으면서 우상향을 해나가는 것을 보니, 굳이 건드리지 않아도 될 것 같긴 합니다. 

 

아! 그리고 이렇게 비율을 정하고 포트폴리오를 보고 있으니, 상대적으로 어떤 게 올랐는지 떨어졌는지 그 변화가 쉽게 눈에 들어왔습니다. 예를 들어 리밸런싱 대상은 아니지만, 어떤 자산군이 하락으로 파란불이 들어와 있을 때, 여유자금이 있다면 해당 자산군만 조금 사서 보충해주면 비율은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고, 해당 자산군은 저점 매수를 통해서 수량을 늘려놓는 효과도 있을 것입니다.

 

위 방법은 실제 리밸런싱의 한 가지 방법으로, 꼭 자산을 팔지 않아도, 여유자금이 있는 경우에 하락한 자산군만 추가 매수를 통해서 구입 후 비중을 맞춰주는 것도 좋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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