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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빛이다"를 보고...

MyMoneyTree 2020. 7. 16.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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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유튜브를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EBS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를 보았습니다.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제1부 돈은 빛이다
https://youtu.be/0LYMTsj_eqc

영상은 한 두어달 전에 본 것 같은데, 이렇게 공부하는 김에 이 영상을 보고난 느낌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실은, 제가 투자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된 영상이라서, 한번 정리해보고 싶었습니다. 

 

"주식은 도박이다", "원금 손실은 절대 용납 못한다."라고 생각할만큼, 저는  투자에 대해서만큼은 보수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직장생활한지 13년이 넘도록 주식은 한번도 해보지 않았고, 적립식 펀드만 조금 해본것이 전부였습니다.  적립식 펀드도, 은행에 적금들러 갔다가 은행원의 끈질긴 설득에 넘어가서 들게 되었어요. 그마저도 원래 계획했던 금액의 30%만 넣고, 나머지 70%는 적금을 했었고요.

 

이처럼 투자에 대해서 잘 모르기도 했고, 원금 손실을 감수하느니, 차라리 조금 적더라도 안전한 예금이나 적금을 선호했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상을 보고난 뒤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자본주의 시대에 살면서 너무 돈에 대해서 모르고 살았나 싶었습니다. 

 

경제나 금융 이런분야는 어려운 분야이기도하고, 저처럼 잘 모르고 들어갔다가 손해만 날것 같은 불안함에 항상 멀리두는 상태였는데, 이제라도 천천히 공부해서 아는만큼 접근하고, 또 배워나가야겠습니다.

 

저는 이 분야의 전공자도 아니고, 전공지식도 없습니다. 틀린 내용이 있을 수 있고 잘못된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제가 이해한대로 적어보는 것이니, 혹시나 이 글을 보신 분들께서는 언제라도 알려주시면 정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달러와 금의 관계

저는 처음에 달러와 금의 관계를 알지 못했습니다. 달러는 그냥 미국에서 사용하는 화폐일 뿐이고, 금은 광산에서 캐면 나오는 그런 귀금속쯤으로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분명 이 둘은 밀접한 관련이 있었습니다. 오래전에 사람은 금을 이용하여 물건을 교환하고, 금을 화폐처럼 사용하였습니다. 

 

하지만, 금은 무겁고 보관이 어려웠으며 들고다니기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금세공업자에게 금을 맡기고, 보관증을 받아서 금처럼 사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보관증은 언제든지 세공업자에게 가져가면 금으로 교환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금세공업자는 사람들이 금을 한꺼번에 찾아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맡긴금화를 대출해주고, 그 이자를 챙겨서 큰 부자가 되었습니다. 부자가 된 금세공업자를 이상하게 여긴 사람들이 세공업자를 찾아가서 당장 금을 돌려달라고 이야기 합니다. 이때 금 세공업자는 이런 사람들에게 딜을 제시합니다. 이것을 눈감아주면, 앞으로 많은 대출을 해주고 이자를 받아서 서로 나누어 주겠다고 말이죠.

 

제2차 세계대전을 계기로 큰 부자가 된 미국은, 많은 양의 금을 보유할 수 있었고 그 당시 브레튼우즈 협정을 통해, 오직 달러로만 금을 바꿀 수 있게 하고, 금 1온스를 가치를 35달러로 맞추게 됩니다. 다른 나라들은 금을 얻기 위해서는 달러로 환전을 해야했고, 국제무역을 하기 위해서 금 뿐만 아니라 달러도 같이 비축을 하게 됩니다. 이때부터 전세계 기축통화가 달러로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1960년대 베트남 전쟁 비용이 증가하여, 달러를 금보유량과 상관없이 찍어내기 시작했고, 급기야 1971년에는 닉슨대통령이 달러는 더이상 금으로 바꾸어주지 않겠다라고 선언을 합니다. 바로 금본위제가 막을 내리는 순간입니다. 

돈이 만들어지는 과정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 무인도가 있습니다. 여기에는 은행가, 낚시꾼, 목수, 그리고 시민 네가지 부류의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어느날 은행가가 만원을 찍어내게 됩니다. 이렇게 찍어낸 돈은 은행에만 있으면 아무런 기능을 할 수가 없습니다. 바로 시중에 유통이 되어야 비로소 제기능을 할 수 있는 것이지요.

 

고기를 잡기 위해서 배가 필요한 목수는 배를 사기 위해 은행가에게 가서 돈 만원을 빌립니다. 5%의 이자를 쳐서 갚겠다고 하고 말이죠. 만원은 은행에서 낚시꾼에게 넘어갔고, 낚시꾼은 이 만원으로 목수에게 배를 한척 구매합니다. 열심히 고기를 잡은 낚시꾼은 고기를 내다 팔아서 빚을 갚으려고 합니다.

 

때마침, 물고기가 필요한 목수는 가지고 있던 만원으로 낚시꾼에게 물고기를 삽니다. 이 섬에서 만원은 다시 낚시꾼에게로 돌아왔지만, 낚시꾼은 5%이자, 즉, 500원을 더한 10500원을 은행에 갚아야 하는데, 500원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이것을 가능하게 하려면 은행은 500원을 더 찍어내야 합니다. 500원을 더 찍어내서 시민이 이것을 대출을 받고, 낚시꾼에게 물고기를 구매하게 되면, 비로소 낚시꾼은 이제 10500원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자까지 쳐서 갚을 수 있는 것이지요.

 

그럼 500원을 빌린 시민은 이자 5%, 즉 50원은 어떻게 마련을 할까요? 50원이 이 섬에 있을까요? 없습니다. 또 찍어내야 합니다. 이처럼 돈은 계속 찍어낼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우리가 현금으로 눈에 보이는 돈은 전체양의 일부분밖에 되지 않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돈은 은행계좌의 숫자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돈이란 것은 계속 찍어낼 수 밖에 없는 것이고, 그렇다면 돈의 양은 점점 늘어나게 되고,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의해 그 가치는 계속 떨어집니다. 상대적으로 돈으로 물건을 살수 있었던, 그 물건의 가치는 계속 올라가게 되는 것이지요. 맞습니다. 인플레이션입니다. 자본주의에서는 돈의 가치는 점점 떨어지고, 물가는 계속 오를 수 밖에 없습니다.

 

10년전 짜장면값과 현재 짜장면값을 생각해보면 아마 느낌이 오실 것입니다. 즉, 우리가 버는 월급은 최소 물가인상률보다는 높아야 돈이 쌓이게 될 것이며, 우리가 아무런 일도 하지 않고 돈을 쥐고만 있으면 자연스럽게 돈이 줄어드는 현상이 생기는 것입니다. 

 

마치며...

실제 영상에는 더 많은 양의 내용이 자세하게 설명되어있습니다. 우선 기억나는것들만 적다보니 위에 두가지 정도만 적었는데요, 제가 투자를 해야겠다고 결심을 한 결정적인 계기는 바로 두번째 돈이 만들어지는 원리에 대해서 알고나서 부터였습니다. 예전에는 금리가 낮아도 안쓰고 모으는데 의미가 있을 것이다는 생각에 예-적금으로 저축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결국 돈을 계속 쥐고만 있는 형태가 되고(저금리) 이것은 돈을 모으는게 아니라 오히려 까먹고 있는 것이다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흔히 돈은 돌고 돌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예전에는 그냥 듣고 흘렸는데요, 정말 의미있는 말이었던 것 같습니다. 위에 섬에서 예를 든 만원이 돌지 않고 그냥 은행가가 가지고 있었다면 아무런 기능을 할 수 없었던 것처럼요.

 

만원이 낚시꾼에게, 그리고 목수에게, 그리고 추가로 발행된 500원은 시민에게 대출로써 흘러가고, 또 시민에서 낚시꾼에게 흘러가야 비로소 낚시꾼은 이자를 갚을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이자를 갚아야 은행가도 먹고 살것이니까요. 돈의 흐름에 따라 동일한 가치가 지니는 물건도 흘러다니게 되고 이것이 바로 경제인 것 같습니다. 나름 모두들 경제활동을 하여 돈을 모으고, 또 삶을 살아가는 것이겠죠.

 

돈을 모으기만 하고, 가지고만 있으면 절대 돈을 벌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돈을 굴려서 일을 하게 하고, 돈이 돈을 벌게 하는 방법을 계속 공부해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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