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지난 12월 3일 화요일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우리나라는 정말 대 혼란에 빠졌습니다. 몇 시간 만에 해제가 되긴 했지만 여전히 혼란한 상황입니다. 이어서 주말에는 대통령 탄핵안까지 나왔지만 여러 정치적인 이슈로 인해 가결되지는 않았습니다.
아침에 뉴스를 보다가, 이번 비상계엄으로 인해 국가의 신용등급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국가 신용도에 대해서 찾아본 내용을 간략히 공유합니다.
국가신용도란?
채권을 처음 공부할 때, 개인의 신용도에 따라 이자가 달라진다고 공부를 했습니다. 신용도가 낮아질 수록 내가 돈을 못 받을 리스크가 올라가니 이에 대한 보상으로 더 많은 이자를 받게 된다고 이해를 했고요,
보통 개인의 신용도는 돈을 빌려주는 사람이 생각하고, 적당한 이자를 받겠지만 국가에 대한 신용은 누가 평가를 할까요?
찾아보니, 역시나 미국에 있는 아주 큰 기업 중, 3개가 평가를 한다고 합니다. 거의 시장에서 95% 이상 점유를 하고 있고,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니, 이들이 평가하는 신용등급에 대해서도 다들 신뢰를 하는 것 같습니다.
Standard & Poor's(S&P)
Fitch Ratings
Moody's
위에 3개의 업체인데, S&P는 S&P500 지수를 산출하는 업체라서 매우 친숙하게 느껴지실 겁니다. 무디스의 경우 뉴스에서 많이 들어본 것 같고요.
신용도의 역할은?
내가 투자자라면, 리스크가 적고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곳에 투자를 하고 싶을 것입니다. 이때 리스크의 크고 적음을 알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만약, 믿을 수 있는 회사가 리스크의 등급을 부여해서 알려준다면 투자를 할 때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개인도, 회사도, 국가도 다 신용도를 다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채권을 발행할 때, 이런 중요하게 사용됩니다. 우리가 처음 보는 사람이 돈을 잘 갚을지 안 갚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얼마만큼의 리스크를 감안해서 이자를 받아야 할지 막막할 텐데, 옆에서 내가 믿을만한 사람이 조언을 해준다면 많은 도움이 되는 원리와 같습니다.
2021.02.03 - [투자 공부/채권] - 채권 기초
신용도의 등급과 그 의미
아래 테이블은 신용평가사별로 지정한 등급을 나타냅니다. 보통 신용도가 좋을수록 A가 여러 개 있고, +와 조합이 되기도 합니다. B는 좋지 않을 때 사용하게 됩니다.
2020.10.18 - [돈 이야기] - 친한 친구가 돈을 빌려달라고 하니?
우리나라의 현재 상황은?
현재 우리나라는 비상계엄이 발동된 이후 매우 큰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위에 말씀드린 신용평가사들도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도에 대한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대체적으로 지금 비상계엄으로 인해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강등할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전망이 대다수입니다. 다행스러운 생각이 들었는데요, 하지만 기사를 좀 더 살펴보니, 현재는 그렇다는 것이고, 이러한 상황이 장기적으로 지속이 된다면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즉, 현재의 상황은 불확실성으로 간주가 되는 것은 자명해 보이고, 빨리 해소하지 않으면 부정적일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시장은 불확실성을 제일 싫어한다는데, 미국 대선과 관련한 불확실성 해소로 인해 조금 좋아지나 싶었는데 이렇게 악재만 계속 쏟아지니,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마치며
아참, 신용평가기관들이 이러한 평가를 하는 것에 대해서 단점도 존재하는데요, 바로 "감독기관"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신용평가사들이 등급을 강등시키는 경우 시장에 많은 영향을 미침에도 불구하고 별도로 감독할 수 있는 장치가 없다 보니, 마음만 먹으면 시장에 개입을 할 수 있을 것이고, 요런 게 단점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이제 중요한 시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당장 트럼프가 당선이 되었으니 이제 관세 등 미국과 여러 협상을 해야 하는데, 이런 불확실성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유리하게 협상을 잘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입니다.
또한, 미국 우선주의를 펼치는 트럼프의 특성상 관세를 10%만 올려도, 거기로 수출하는 모든 기업들의 영엽이익이 10%가 떨어지는 상황으로 될 수 있기 때문에 관세 협상은 매우 중요할 것입니다. 보니까 이러한 불확실성 때문에 현대/기아와 같은 큰 회사들이 내년도 사업계획수립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정치를 잘 모르지만, 결국 국민들이 있어야 나라가 있고, 권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도 없는 곳에 가서 내가 왕이네, 권력이 있네 하는 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싶네요.
정당의 목적이 정권을 잡기 위한 것이라고 배웠는데, 이 정권이 다수의 국민들이 행복해지는 방향으로 이용되기를 희망합니다.
요즘 국내시장에 대해서 안 좋은 전망만 나오고 코스피의 경우 6개월째 하락하고 있는데, 이것은 한국증시 개장 이후 단 2번만 있었던 아주 희귀한 케이스라고 합니다. 국내장 투자자분들 힘내시구요,
모쪼록 포트폴리오를 잘 조정하여서 이번 안좋은 상황도 잘 버텨내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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