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이야기

시간과 돈에 관하여...

MyMoneyTree 2021. 2. 19.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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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과 돈에 관하여...

    오랜만에 이 카테고리에 글을 쓰게 되네. 오늘 아빠가 해주고 싶은 말은 "시간과 돈"에 관련된 이야기야. 어디 나와있는 내용은 아니고, 최근에 아빠가 투자를 하면서 새삼 "시간"에 대한 중요성을 느끼고 있는데 이 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단다.

    출처 : moneytree

    시간은 금이다??

    이런 말 많이 들어봤지? 시간은 돈이다. 혹은 시간은 금이다. 돈이나 금이나 자산으로써 어떤 가치를 나타내니까 비슷한 의미라고 생각한다면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어. 시간은 그만큼 소중하다 대략 그런 뜻으로 생각되지?

     

    그러면 시간은 왜 소중할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 아빠가 생각하는 이유는 두 가지인데 말이야. 첫 번째는 한번 지나간 시간은 돌이킬 수 없으니까.. 다시 얻을 수 없으니 그만큼 소중하고 중요한 존재라고 할 수 있어.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것은 아니고, 바로 두번째 시간은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기 때문이야. 말이 좀 어렵지? 차근차근 이야기를 해볼게.

    시간이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 : 포도 vs 포도주

    음.. 뭐가 있을까? 우리는 보통 소중한 것 희귀한 것이라고 하면 오래되고 구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종류 자체가 희귀한 것은 오래 지나지 않아도 가치가 있으니 일단 논외로 하고, 포도주를 예로 들어보자.

    포도 한 상자에 10만 원이라고 해보자. 우리는 포도를 10만 원에 팔 수도 있지만, 포도주를 만들어서 충분히 숙성시키고 나면 10만 원보다 훨씬 비싸게 팔 수 있을 거야. 물론 포도주를 만드는데 부가적인 재료나 비용이 들어가니까 당연한 것이라고 할 수 있지만, 실은 부가비용만큼만 더 비싸게 파는게 아니라 그거보다 훨씬 비싸게 팔 수 있을꺼야.

     

    왜 그렇까? 아빠가 생각하기에는 바로 여기에 "시간의 힘"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거든. 포도주를 잘 몰라서, 무조건 오래된 것이라고 해서 비싸진 않을 거야. 분명 예외는 있을 텐데, 대체적으로 오래 숙성되고 관리한 것은 그만큼 맛이 우러났으니까 더 비싸게 거래될 가능성은 있는 거겠지.

     

    10년 전 10만 원짜리 포도 한 상자가 10년 뒤에 100만 원어치의 포도주가 되었다고 해보자. 10년 동안 10만 원으로 100만 원을 번 거니까 수익률이 꽤 된다 그렇지? 과연 무엇을 만들 때만 시간을 들여서 팔아야 할까? 돈을 숙성시킨다면?

    시간이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 : 복리의 힘

    "복리"는 이자에 이자가 붙어 나가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어. 연 이자 5%를 주는 정기예금에 3년 동안 100만원을 넣어놨다고 하면, 단리로 생각하면 매년 5%인 이자 5만원을 3년동안 받아서 15만 원을 얻었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복리로 치면 1년 차에 받았던 5만 원의 이자를 포함해서 2년 차에는 105만 원의 5%를 수익으로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야.

    복리 계산식 [출처:moneytree]

    P는 만기 후 얻는 총수익이고, F는 원금, 그리고 r은 이자율, 그리고 T는 투자기간이야. 그럼 위에 말했던 것을 한번 계산해보자

    5%의 이자율로 3년 복리 계산 결과 [출처:moneytree]

    단리로 계산한 15만 원 보다 더 많은 수익이 난 것을 알 수 있어. 그럼 투자기간을 좀 더 늘려볼까? 한 20년쯤?

    5%의 이자율로 20년 복리 계산결과 [출처:moneytree]

    원금의 두배를 넘어서 거의 1.5배가 되었네. 물론 우리나라는 세금을 뗄 테니, 세전 금액이 이렇다는 것을 알면 될 것 같고, 난데없이 복리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이만큼 시간이 가진 힘이 엄청나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어서야. 돈을 이렇게 굴리면 빠르게 빠르게 불어난다는 것을 알 수 있지.

    그럼 복리로 돈을 굴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시간이 가진 힘도 알겠고, 복리도 알겠는데 그렇다면 복리로 돈을 굴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지? 일단, 보험사에서 저축보험이라고 홍보하면서 확정이자로 몇 퍼센트 복리로 돈을 굴려준다는 상품이 있어. 저번에도 말했지만 보험사에서 판매하는 상품은 내가 필요한 실손보험이 아닌 이상 저축의 목적으로 하는 것은 절대 하지 말자. 한마디로, 나는 아무것도 안 하는데, 복리로 내 돈을 따박따박 불려줄 회사는 없어. 그것도 원금을 보장해주면서까지 말이야.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그전에 복리로 돈이 불어나는 것을 살펴보면 바로 주식배당 재투자가 있어. 어떤 회사 주식이 오늘 10,000 원했어. 내가 이 주식을 100주 샀어. 100만 원 투자를 한 것이지. 이 회사가 10년 동안 매년 5%씩 올랐다? 아까 위에서 계산했던 식이랑 같은 금액으로 불어나 있을 거야. 10,000원이었던 주가가, 10500원이 된 상태에서 또 5%가 오르니까 복리로 돈이 불어나는 것이지. 이렇게 주식은 복리로 돈이 불어난 다고 볼 수 있고,

    돈과 시간 [출처:pixabay]

    또 다른 하나는 배당 재투자가 있어. 주식을 보유하면 정기적으로 배당을 주는 종목도 있고, ETF를 하는 경우 분배금의 형태로 정기적으로 현금흐름이 발생하는데, 이것을 어디 쓰지 말고, 그 주식이나 ETF를 매수하는 형태로 재투자를 하게 되면 똑같이 5%씩 오른다고 하더라도, 복리효과에 의해 더 많이 오를 수 있는 모양이 되는 거지.

     

    하나만 생각하자. 원금손실 없이, 복리이자로 돈을 불려주는 금융회사는 없다.라고 말이야. 포도를 길게 길게 숙성해서 품질 좋은 포도주를 만들 듯, 종잣돈을 일단 모았으면, 긴 시간 동안 잘 숙성(?)시켜서 큰 자산으로 불려내는 것은 오로지 자기 스스로 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하자. 그래서 투자를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고, 한 살이라도 더 어릴 때 시작하는 것이 무조건 유리해

    결국은 주식인데, 투자가 무서울 때는?

    맞아. 결국 우리는 주식투자를 해야 해. 지난 포스팅에도 남겼지만, 주식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정말 천차만별인 투자수단이야. 아무리 복리의 힘이 크고 세다고 한들, 100만 원이 200만 원이 되는데 10년도 넘게 걸리는 것을 보며 참 지루하다 생각할 수 있고, 이렇게 불려서 정말 부자가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어.

    100만 원으로 내일 당장 오를 것 같은 주식을 사고팔아서 200만 원으로 만드는데 10년이 안 걸릴 수도 있고, 잘 되면 며칠만 에라도 두배를 벌 수는 있어. 

     

    하지만, 매일같이 주식을 사고팔고 하면서 수익도 나고 손실도 날 텐데, 이것을 매년 연 수익률로 환산했을 때 매년 5% 이상 꾸준한 수익을 올리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구나. 때론 주식시장은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정말 여러 가지 변수로 움직이기 때문에 결코 잦은 매매로 일정한 수익을 내기에는 정말 많은 노력이 있어야 하거든.

     

    그래서, 주식에 올인해서 매일매일 사고파는 그런 식의 접근보다는, 분산투자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주식의 높은 변동성으로 수익을 얻으면서, 반대로 주식이 하락하는 경우에 이를 만회할 수 있는 자산을 같이 투자해서 안정성을 높이는 그런 투자를 했으면 좋겠구나.

    2020/10/20 - [돈 이야기] - 옆에 동료가 주식으로 몇천만 원을 벌었다고?

     

    옆에 동료가 주식으로 몇천만원을 벌었다고?

    오늘은 "주식"이야기를 좀 해볼게 아들아! 이제 첫 월급도 탔고, 직장 생활하면서 다들이 수입이 들어오니, 돈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지? 돈 관리에 대해서는 차차 나중에 또 이야기

    mymoneytree.tistory.com

    아빠가 처음 올웨더 포트폴리오라는 것을 만들고 500만 원을 덜컥 달러로 바꾸어서 매수를 했을 때가 생각이 나는구나. 아마 특정회사 종목의 주식을 500만 원어치 덜컥 샀다면 아마 밤에 잠도 못잤을텐데, 분산해서 매수를 하다보니 정말 마음이 편하게 매수를 할 수 있었어. 500만원어치 어떤 회사 주식을 살지 고민안해도 되고 (물론 자산배분할 때 편입종목은 고민해서 고르긴 했지만..) 500만원어치 모든 종목을 매수하는데 10분도 채 걸리지 않았으니까..

     

    이처럼 마음 편한 그런 투자를 했으면 좋겠어.

    시간은 돈으로 살 수 없나?

    가능한 부분도 있고, 불가능한 부분도 있다고 생각해. 돈이 엄청 많다고 해도 10대 시절로 돌아갈 수는 없듯, 그런 시간은 살 수가 없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는 기회비용이란 것을 생각하면서 항상 시간의 가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어.

     

    게임할 때, 보통 많이 나오는 아이템? 이런 것도 돈을 시간과 바꾸는 개념이지. 열심히 1시간 동안 클릭을 하면 얻을 수 있는데, 이것을 1분 안에 해결해줄 수 있는 아이템을 1000원에 살 수 있다고 하면? 우리는 1시간을 천 원으로 샀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 나는 총 2시간을 게임했지만, 1시간을 천원으로 샀으니까 총 3시간 게임을 한 것과 같은 효과도 누릴 수 있고 말이야.

     

    또 하나는, 만약 제주도를 가야 하는데 배를 타고 가는 것과 비행기를 타고 가는 것 두 가지 선택지가 있는데 배값은 10,000원이고 비행기 값은 20,000원이야, 그런데 시간은 배는 12시간이 걸리고, 비행기는 1시간이면 가지, 극단적인 예이기도 하고 여러 가지 변수가 있을 수 있지만, 우리는 만원을 더 투자해서 11시간을 벌 수 있는 선택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었어.

     

    모든 걸 다 돈으로 해결할 수는 없지만, 정말 부자가 되면 이렇게 돈을 시간과 바꿀 수 있는 것들을 바꿔가면서 더 풍족하게 살아가는 것 같아. 바로 이런 생활이 경제적 자유고 경제적 독립이고, 또한 근로소득보다는 자본소득을 이루어야 하는 중요한 이유라고 할 수 있지.

     

    나는 일하지 않지만, 내가 뿌려놓은 돈들이 일을 해서 돈을 만들어주는 것. 또한 마르지 않는 샘물이나 돈이 열리는 나무와 같이 지속적으로 현금흐름이 생기게 하는 것. 아빠는 평범하기 때문에 이런 현금흐름으로 풍족하게 먹고살 수는 없지만 이렇게 해야 한다는 것을 너무 늦게 깨달았어.

     

    우리 아들은 조금이라도 일찍 이런 금융문맹에서 벗어나서 꼭 안전한 투자를 하면서 아빠보다 더 풍족한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구나.

    마치며

    문득 처음 투자를 하면서 느낀 시간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해봤는데, 오늘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정리해보자면 아래와 같아. 한번쯤 읽어보고 공감이 되었으면 좋겠구나.

     

    1. 투자는 한 살이라도 젊을 때부터 시작하자.
    2. 주식투자는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지만, 반드시 분산해서 투자하는 방법으로 접근하자.
    3. 지나간 시간은 돈 주고 살 수는 없지만, 돈이 있으면, 앞으로 소비할 시간을 단축할 수는 있다.
    4. 시간은 가치를 만들어내는 도구이다. 투자라면, 하루라도 빨리 시작해서 그 힘을 일찍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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