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공부/기초

선물 파생상품

MyMoneyTree 2020. 11. 7.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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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은 계약이다. [출처:pixabay]

들어가며...

현재 제가 보유하고 있는 포트폴리오중에, 지수 선물 파생상품이 있습니다. 쌀이나 과일 등 농작물을 예르 든, 선물거래에 대해서는 충분히 학습하여 그 의미를 알았는데요,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경우 어떤 흐름으로 이루어지는지, 또 장단점 등에 대해서 공부한 내용을 정리해보도록 합니다.

지수 선물 거래

주식 시장에는 주가지수라는 것이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나스닥, s&p500, 다우 지수가 있고, 우리나라는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있습니다. 일부 우량기업 200개로 구성된 코스피 200 지수도 있지요. 지수 선물거래란, 바로 이런 특정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여, 미래에 가격을 현재에 결정해서 팔지 살지 거래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번 포스트에서는 사과 농장주인과 도매상을 예로 들었었는데요, 그때의 기초자산은 바로 사과였겠지요?

 

앞으로 코스피 지수가 오를 것 같다고 예상이 되면, 현재 시점에 매수포지션을 취해서, 만기일에 오른 만큼 수익을 벌 수 있을 것이고, 내릴 것 같다고 예상이 되면 매도 포지션을 취해서, 만기일에 내린 만큼 차익을 벌 수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선물거래의 경우 지수가 올라도 수익을 얻을 수 있고, 내려도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특성 때문에, 선물거래는 "투기"로 이용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선물거래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다음 섹션에서 다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선물 거래의 흐름

코스피200지수를 예를 들어서 설명하겠습니다. 코스피 200 지수가 현재 100포인트를 형성하고 있는 시점에, 미래에 이 지수가 상승할 것 같아서 매수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때 매수되는 단위를 계약이라는 단어를 사용해서 표현합니다. 코스피 200 지수의 경우 다음과 같이 거래단위가 계산됩니다.

거래단위 = 코스피 200지수 * 25만 원(거래승수)

선물 1 계약을 매수하기 위해서는 현재 100포인트 * 25만 원 해서 총 2500만 원의 자금이 필요하게 됩니다. (실제 거래 시, 전체 금액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2 계약을 매수하기 위해서는 5000만 원이 필요하게 되는 것이죠.

 

코스피 200 선물의 경우 만기일은 1년에 4번 있는데, 3월, 6월, 9월, 12월에 있습니다. 선물은 미래에 어느 시점에 거래를 할 것을 계약하는 것이므로 만기일이 존재하고, 만기일에는 반드시 거래가 이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사과를 거래했다면, 만기일에 사과를 주고, 돈을 받고 해야 하는 거래 행위를 해야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지수의 경우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므로, 실제 만기일에 거래를 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현금으로 그 차액을 정산해서 각각 투자자에게 돌려주게 됩니다. 선물 만기일이 다가올수록 이런 현금거래가 발생하게 되므로, 유동성이 풍부해져서 보통 주식시장에서의 변동성이 심해지는 시기라고들 합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이런 만기일에 대해서 잘 알고 대응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3월에 만기가 되는 선물 1 계약을 2500만 원을 주고 매수를 하였습니다. 상승할 것을 기대하였으므로, "매수 계약"을 매수한 것이겠죠? 만약 3월 만기일에 지수가 150으로 올라있었다면, 50*25만 원 해서 1250만 원의 수익을 얻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50으로 지수가 내려갔다면, 1250만 원이 손실이 발생하겠지요?

 

선물거래는 계약입니다. 따라서 3월 만기일에 100포인트로 살 사람과 팔 사람이 매칭이 되어야 계약이 성립이 되게 됩니다. 만기일에 150포인트로 지수가 상승했다면, 이때 100포인트에 사기로 한 사람은 현재 가치가 150포인트인 지수를 100포인트에 사게 되는 셈이니 50포인트만큼 이득일 것이고, 팔기로 한 사람은 그만큼 손해가 날 것입니다.

 

이때, 팔기로 한 사람은 만기일에 150포인트인 지수를 100포인트에 팔아서, 다시 150포인트에 사들인 다음, 살 사람에게 주어야 할 것이고, 살 사람은 100포인트로 150포인트의 지수를 사게 되는 셈이지요. 실제로 지수를 사고파는 형태의 거래는 없지만, 이론상 이와 같은 흐름으로 결정된 손익 금액이 각각의 투자자의 계좌로 입금/출금 되게 됩니다. 따라서 정확히 손해가 나는 사람과 이익이 나는 사람이 정해지는 제로섬 게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선물거래를 하는 이유?

그렇다면, 선물거래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처음 선물 파생상품이 나오게 된 배경은 위험 회피를 위해서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그럼 위험 회비를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알아보기에 앞서, 투자금 운용규모가 큰 투자회사나 기관들이 이용한다고 합니다. 

 

코스피 200에 투자를 하고 있고, 투자금액이 수십억 단위라고 해보죠. 만약, 지수가 상승을 할 것 같긴 한데, 약간 조정이 있을 것 같다고 해봅시다. 조정 후에 반드시 상승이 뒤따른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조정구간이 얼마나 길어질지 알 수는 없습니다. 조정구간을 대비하기 위해서 일부 물량을 매도 후, 다시 조정구간에 매수하기는 정말 어려운 일일 것이고요, 만약 이렇게 한다고 해도 투자금 운용규모가 크기 때문에 수수료 등 제반 비용이 많이 발생할 것입니다.

 

이런 경우에, 바로 선물 거래를 이용하게 됩니다. 조정구간에 빠질 것 같아 보이는 상태일 때, 선물 매도 계약을 체결해 놓습니다. 이후에 지수가 빠지게 되면 현물에서는 손해가 발생하게 되지만, 선물에서는 이득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론적으로 가지고 있는 물량 모두를 커버할 수 있도록 선물 매수를 해두었다면, 손해와 이익이 상쇄되어 정확히 0이 되겠지만, 보통 이렇게 하지는 않고, 어느 정도 하락을 방어할 수 있을 만큼 물량을 정해서 계약을 한다고 하네요.

 

다음으로, 개인이 선물 거래를 하는 경우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위험회피 목적보다는, 투기성 거래를 하기 위한 용도로 많이 사용된다고 해요. 선물의 경우 양방향 투자, 즉 오를지 내릴지만 맞춘다면 바로 수익을 낼 수 있고, 전체 투자금의 일부를 요구하기 때문에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 많은 금액을 투자한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관점에서 본다면 그만큼 손실을 볼 위험도 똑같이 높기 때문에 투자에 상당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선물거래의 위험성

선물거래는 계약이라고 하였습니다. 미래의 어느 시점에 반드시 매수/매도를 통한 거래를 해야 하는 게 보증이 되어야 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증거금이라는 개념이 존재합니다. 증거금도 잠시 살펴보니, 개시증거금, 유지 증거금 등 그 종류가 다양한데요, 하나씩 살펴보면, 우선 증거금이라는 것은 계약금과 비슷한 개념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부동산을 계약할 때, 총 계약금액의 10%를 먼저 내고, 잔금 시점에 모두를 결제하는 것처럼, 선물도 계약을 할 때 금액의 일정 비율만큼 증거금으로 계좌에 보유하고 있어야, 계약을 할 수 있다고 하네요. 이게 개시 증거금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계약이 체결된 이후에는, 보통 만기 때까지 쭉 기다렸다가, 만기때에 계약 당사자간 정산을 할텐데요, 실제 거래에서는 그렇게 만기때까지 있지 않고, 일일정산이라고 해서 기초자산의 변동에 따라 그날그날 정산을 한다고 합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 선물 거래는 제로섬 게임이기 때문에 수익과 손실이 항상 존재하는 하였습니다.

 

하루하루 기초자산, 즉 지수의 변동을 계산해서 그날그날 정산을 합니다. 손실이 발생하면 바로 계좌에서 빠져나가고, 수익이 발생하면 바로 계좌에 입금이 되는 형태로 진행이 됩니다. 이때 손실이 계속 발생해서 개시증거금 이하로 어느 정도 떨어지게 되면, 이 증거금을 추가 입금하라는 안내가 나옵니다. 이때 추가로 입금해서 일정 금액 이상 증거금을 유지해두어야 하는데 바로 이게 유지 증거금이라고 합니다.

 

일일정산을 통해서, 이익을 본 투자자에게 바로 정산을 해서 돌려줘야 하기 때문에 계약이 존재하는 한, 이 증거금은 계속 유지가 되어야 합니다. 만약, 기한 내에 유지 증거금을 채우지 못하거나, 손실이 크게 발생해서 증거금을 다 잡아먹은 경우에는 강제 청산을 통해서 증거금을 모두 환수하고, 이익을 본 투자자에게 돌려주게 되는 것이지요.

마치며...

물건이 아닌, 지수를 가지고 선물 거래를 하는 것에 대해서 알아본 내용을 정리해보았습니다. 특히, 선물 거래의 위험성 부분을 보니 정말 투자를 할 때 조심해야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식의 경우 손실이 발생해도, 소위 "존버"가 가능해서 내가 투자하는 회사가 상장폐지가 되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보유하고, 투자를 이어나갈 수 있지만, 선물은 그날그날 계좌에서 현금이 나가고 들어오기 때문에 정말 위험해 보이는군요.

 

오를 것을 생각해서 매수 포지션을 취하는 계약을 해놓았는데, 지수가 계속 빠지게 되면, 내 증거금은 계속해서 줄어들게 되고, 어느 시점에서 손실을 확정하느냐, 아니면 계속 증거금을 채워나가면서 오를 때까지 버티느냐, 참 어려운 투자방법인 것 같습니다. 끝으로, 삼성증권의 경우 선물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투자성향에 따라 사전 교육과 모의 투자를 얼마 동안 이수해야 거래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투자 초보자들이 섣불리 접근했다가, 순식간에 손실을 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러한 안전장치가 있는 게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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