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공부/기초

커버드 콜(covered call) 전략 알아보기 - 1편

MyMoneyTree 2020. 11. 1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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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까? 말까? 옵션은 "선택권"이다. [출처:pixabey]

들어가며...

현재 연금 계좌에서 "KODEX 미국 S&P고배당 커버드콜(합성 H)" 상품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처음 포트폴리오에 편입 당시, 커버드 콜(Covered Call) 상품에 대해 짧게 공부를 하였는데요, 좀 제대로 알고 투자를 해야 될 것 같아서 공부를 해보았습니다. 이 상품의 구조를 알기 전, 먼저 옵션 거래에 대해서 알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1편에서는 콜 옵션 / 풋 옵션에 대해서 알아보고, 다음 편에서 커버드 콜 전략에 대해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옵션 거래의 핵심은 "기초자산을 사고 팔수 있는 권리를 거래함으로써, 추가 수익을 노리는 전략"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옵션의 프리미엄과 행사 가격, 그리고 자산 가격의 변동에 따라 손실과 이익이 날 수 있지만, 자산 가격의 변동추이를 잘 예측한다면 옵션 프리미엄으로 수익을 누릴 수 있는 투자방법인 것  같습니다.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콜 옵션(Call Option)

콜 옵션은 "미래의 어느 시점에 특정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를 이야기 합니다. 바로 예를 들어서 설명해보겠습니다.

도자기를 취급하는 골동품 판매업자(B:콜옵션 매도자)가 있습니다. 현재 도자기를 100개 가지고 있고, 도자기 가격은 현재 50만 원이나, 앞으로 3개월 후에는 100만 원 정도로 오를 것 같습니다. 현물 거래만 한다면, 3개월 후, 100만 원에 100개를 모두 팔아서 1억의 수익을 올리는 게 가장 베스트일 것입니다. 하지만, 도자기 가격이 100만 원까지는 가겠지만, 그 상승폭이 완만할 것이며, 오르락내리락할 것이므로, 100만 원이 되기 전까지 콜옵션 거래를 통해 추가 수익을 노려보기로 합니다. 

도자기 100개를 가지고 있으므로, 여러명의 도자기 수집가(A:콜옵션 매수자)에게 100만원(행사가격)에 도자기를 살 수 있는 쿠폰(콜옵션)10만 원(프리미엄)에 판매하기로 합니다. 

 

콜옵션을 거래한 수집가와 판매업자의 수익 그래프 [출처: moneytree]

 

위에 그림을 살펴보면, 먼저 가로축은 도자기의 가격을 타나 냅니다. 오른쪽으로 갈수록 비싸지고, 왼쪽으로 갈수록 저렴합니다. 세로축은 수익을 나타내며, 위로 갈수록 고수익, 그리고 아래로 갈수록 저수익, 0보다 작으면 마이너스 이므로, 손실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파란색은 수집가의 수익을 나타내는 그래프이고, 빨간색은 판매업자의 수익을 나타내는 그래프입니다.

 

판매업자와 수집가가 계약을 하는 순간, 판매업자는 프리미엄인 10만원의10만 원의 수익이 나고, 수집가는 10만 원의 손실이 발생합니다. 이후, 도자기의 가격은 오르락내리락 등락을 반복하여, 각각 S1 - 100만 원, S2 - 110만 원, S3 - 115만 원에 다다랐다고 했을 때, 수집가와 판매업자의 손익이 어떻게 되는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도자기 가격 변화 수집가의 수익 판매업자의 수익 비고
계약일 ~ S1 -10만 +10만 아직 행사하기 전이므로, 프리미엄만큼만 손해/이익 존재
S1 ~ S2 0 > 수익 > -10만 10만 > 수익 > 0 프리미엄만큼 가격이 상승한 것이 아니므로, 행사가격과 프리미엄 사이의 손해/이익이 존재
S2 0 0 수집가는 행사는 했지만, 딱 투자한 프리미엄만큼의 수익을 얻었으므로 본전이고, 판매업자는 프리미엄만큼 도자기 가격이 올랐으므로, 본전, 둘다 수익/손해가 없는 상태
S2 ~ S3 15만 > 수익 > 0 0 > 수익 > -15만 수집가는 프리미엄을 제하고도, 행사하는 시점에 이익이 발생하고, 이익이 발생한만큼 판매업자는 손해가 발생(그래프 대칭)

S2 시점을 기준으로, 콜옵션을 매수한 수집가는 수익을, 매도한 판매업자는 손실이 발생하게 됩니다. 빨간색과 파란색 그래프는 무한대로 뻗어나갈 수 있으므로, 이론상 콜옵션 매수자는 무한대의 수익을, 매도자는 무한대의 손실이 발생하지만 옵션거래는 만기일이 있으므로, 최대 손실 및 수익은 만기 시점까지만 적용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런 시나리오를 구성할 때, 판매업자는 도자기의 가격이 S1아래구간에서 움직이기를 기대하면서 만기가 끝나게 되어 프리미엄 수익을 챙기게 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일 것이고요, 수집가의 경우 어떻게 해서든 행사 가격을 넘어서 S2구간을 넘어 도자기 가격이 상승해서 수익을 챙기려고 할 것입니다.

 

판매업자의 경우 만약, 도자기를 100개 정도 보유하고 있다고 하면, 이런 방식으로 쿠폰을 100장 판매하여, 만약 도자기 가격이 만기일 내에 행사가격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1000만 원의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풋 옵션(Put Option)

풋 옵션은 콜옵션과 반대의 개념입니다. 즉, "미래의 어느 시점에 자산을 팔 수 있는 권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판매업자는 도자기 가격이 내릴 것 같아서, 좀 더 싸게 매수하려고 합니다. 저점에 막 사기가 힘드니, 자신에게 도자기를 팔 수 있는 권리를 수집가에게 팔게 됩니다. 행사 가격은 40만 원이고, 옵션 프리미엄은 10만 원입니다. 위에 콜옵션과 완전히 정반대로 생각하면 됩니다.

 

풋옵션을 거래한 수집가와 판매업자의 수익 그래프 [출처: moneytree]

자세한 설명은 콜옵션과 반대되는 상황이므로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요점만 살펴보면, 풋옵션을 판매한 수집가는 도자기 가격이 행사가인 40만원 아래로 떨어지지 않고 만기 때까지 가격이 유지된다면, 옵션 프리미엄으로 10만 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더불어 수집가의 경우 S2 지점인 30만 원 아래로 더 떨어진다면, 떨어지는 가격만큼 수익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콜옵션의 경우, 판매업자가 도자기를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집가에게 살수 있는 권리를 팔았다면, 풋옵션의 경우 반대로 수집가가 도자기를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판매업자가 자신에게 팔 수 있는 권리를 거래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물건의 거래를 예로 들다 보니 이렇게 되었는데요, 실제로는 코스피 200 지수와 같이, 특정 지수를 자산가치로 하여 거래를 하게 되고, 지수 선물거래의 경우 실제 지수를 사고팔 수 없으므로, 만기 때 또는 중간 정산일에, 수익과 손해를 따져서 현금으로 입금과 출금이 이루어진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마치며...

언제나 헷갈렸던 콜옵션과 풋옵션에 대해서 한번 살펴보고, 직접 그림으로 그리고 나니 이해가 좀 되는 것 같습니다. 사고 팔수 있는 권리를 사고 판다는 개념이 참 복잡했는데, 이렇게 생각하니 조금은 쉽게 와 닿는 것 같습니다. 인터넷에 자료를 찾아보니, 복권과 같이 일정 금액을 내고 사는 경우, 복권 가격을 프리미엄이라고 보고, 당첨되면 당첨금을, 낙첨이면 프리미엄만 손해 보면 된다라는 개념으로 콜옵션을 설명해주시는 분도 계셨고, 아파트 분양권과 같이, 아파트 완공 후 아파트를 실제 입주할 수 있는 분양권을 하나의 콜옵션으로 비유하여 설명해주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이해가 잘 안될때는 최대한 실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현상들과 엮어서 이해를 해보면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다음 포스트에서는 이 콜옵션을 이용한 커버드콜에 대해서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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