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공부/기초

커버드 콜(covered call) 전략 알아보기 - 2편

MyMoneyTree 2020. 11. 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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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방어수단인가? [출처:pixabay]

들어가며...

지난 1편에서는 커버드 콜(Covered Call) 이해에 필요한 콜옵션 전략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오늘은 이 전략을 통해서 어떻게 수익을 낼 수 있는지, 본격적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커버드 콜(Covered Call)

"커버"의 뜻은 손실이나 부족, 결손을 메꾸다는 뜻과 어떤 것을 보호하기 위해서 가리거나 덮는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커버드 콜 전략은 이 의미와 유사하게, 일정 부분 손실을 방어해주는 역할과 동시에, 특정 구간에서는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그럼 그래프를 통해서 그 원리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커버드 콜(Covered Call) 전략 [출처:moneytree]

우선, 가로축은 코스피 200지수를 나타냅니다. 오른쪽으로 갈수록 지수가 상승하는 것이고, 왼쪽으로 갈수록 지수가 하락하는 것을 타나 냅니다. 세로축의 경우 수익을 나타냅니다. 두 선이 만나는 지점은 0으로 수익은 마이너스를 나타내게 됩니다. 

 

우선, 보라색 A선의 경우 코스피 200지수만 매수하였을 경우에 수익을 타나 냅니다. 지수가 상승함에 따라 선형적으로 수익도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초록색 B의 경우 콜옵션을 매도하였을 때 수익을 나타냅니다. 이전 포스트에서 도자기 판매업자가 얻는 수익 그래프와 모양이 같습니다. 주황색 C선의 경우 실제 커버드 콜 전략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을 나타냅니다. 지수가 각각의 시나리오 S1, S2, S3일 때 이 투자전략으로 얻을 수 있는 수익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시나리오 구분 설명
S1 손실 발생 코스피 200만 매수하였을 경우(보라색) 손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콜옵션 매도로 인한 프리미엄 수익이 더해지게 되면 이 손실이 상쇄하여 마이너스에서 0으로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방어)
S1 ~ S2 이득 구간 코스피 200만 매수하였을 경우보다 항상 수익 곡선이 프리미엄만큼 높게 형성되고 있습니다. 즉, 코스피200지수가 이구간에서 지속적으로 움직인다면, 지수상승으로 인한 수익과 옵션 매도로 인한 추가수익까지 얻을 수 있는 구간입니다. 이 투자방법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모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S2 이후 수익 제한 이 구간에는 보라색선은 수익이 증가하지만, 콜옵션을 행사한 구간이므로, 지수 상승으로 인한 상승분이 콜옵션 행사로 인한 비용으로 지출되어 수익이 제한되는 구간입니다. 보라색선은 지속적으로 상승하지만, 초록색선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게 되고, 이 둘이 상쇄되어 주황색선이 일직선으로 유지(제한)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커버드 콜(Covered Call) 전략의 특징

1. 손실구간에서 어느정도 방어가 가능하며, 옵션 행사 시점 전까지는 옵션 프리미엄으로 인한 추가 수익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

지수 추종 ETF나 펀드의 경우, 주식을 매수하여 그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커버드콜의 전략을 사용하면, 지수를 매수함과 동시에 콜옵션을 매도하여 즉시 옵션 프리미엄을 챙길 수 있어서 추가 수익을 노릴 수 있습니다. 이 전략이 최고의 효율을 내기 위해서는 지수의 변동성이 비교적 적은 것이 유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지수가 급격히 상승하는 경우, 수익이 제한된다.

모든 일에는 장단이 있듯이, 이 전략에도 취약점이 있습니다. 바로, 지수가 급등하는 경우에 그 수익이 제한되는 상황입니다. 위에 그림에서도 볼 수 있듯이, 주황색 수익선은 행사 시점을 기준으로, 그 수익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보라색 선의 경우 지속적으로 상승하지만, 이 수익을 온전히 가져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럼 여기서 고민이 좀 들 것입니다. 옵션 프리미엄을 얻으려고, 지수가 상승하는데, 그 수익을 바라만 보고 있는 전략이 과연 좋은 전략인가?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만약, 지수가 코스피나 S&P와 같이 그 변동성이 지극히 낮은 주가지수라면 충분히 안정적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3. 안정적인 현금흐름(인컴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제가 운용하고 있는 커버드콜 ETF의 경우 S&P 선물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입니다. 보통 해외지수를 추종하는 ETF의 경우 선물 지수를 추종하는 경우가 많고, 이런 경우 TR(Total Index : 배당금을 모두 재투자하여 지수로 환산) 인덱스인 경우가 많으므로, 따로 분배금 지급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커버드콜 상품의 경우, 옵션 프리미엄으로 인한 추가수익을 얻을 수 있으므로, 이것을 잘 운용하여 투자자에게 분배금의 형태로 돌려주는 형태가 많아서, 주기적인 인컴 수익을 꾀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케이스 스터디 : 수익률 차이는 얼마나 날까?

KODEX 미국S&P500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 비교 [출처:moneytree]

저는 연금펀드 계좌와 개인형IRP계좌 이렇게 두 개를 총 연간 700만 원 한도로 최대한 맞춰서 운용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해외 투자가 가능한 국내 상장 ETF가 몇 안되다 보니, 위와 같이 두 개의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두개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투입되어있는 금액이 달라서, 공정한 비교는 어렵겠지만, 우선 제가 관리하는 시트상으로는 수익률면에서는 큰 차이는 없어 보입니다.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ETF라고 하더라도, 어떻게 추종하느냐에 따라 수익률에 근본적인 차이가 있으므로, 위와 같은 차이가 꼭 커버드콜 전략에서 오는 차이라고 말하기는 힘들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느낌적인 느낌으로 살펴보면, 최근 S&P지수가 상승세인데 반해, 커버드콜이 꼭 그 상승분만큼 제한적이다라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콜 옵션을 행사하는 경우가 많이 없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KODEX 미국 S&P 500 선물(H) 최근 수익률 [출처:삼성자산운용]
KODEX 미국 S&P 고배당커버드콜 (합성H) 수익률 [출처:삼성자산운용]

공정한 비교를 위해서 삼성자산운용 홈페이지에서 각각 상품에 대한 수익률을 가져와봤습니다. 커버드콜이 확실히 전체 수익률이 좀 낮게 나오긴 하네요. 하지만, "고배당"이 붙어 있으니 분배금이 나온다는 것에 위안을 삼아야겠습니다.

2020년 9월 분배금 수령 내역 [출처:moneytree]

위 상품의 경우 1년에 4번 3,6,8,12월에 분배금을 주는데, 대략 200만 원 투자했을 때 4만 원 정도 받은 것 같습니다. 대략 연 6% 이상 분배금이 나오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래는 최근 3년간 지급된 분기별 분배금 내역입니다.

KODEX 미국 S&P 고배당커버드콜 (합성H) 분배금 지급현황 [출처:삼성자산운용]

마치며...

이번에는 실제로 운용하고 있는 커버드콜 상품에 대해서, 공부를 해보았습니다. 위에서 설명한 그래프는 지수를 매수하는 것과 콜옵션을 매도하는 것이 정말 1:1로 이쁘게 이루어졌을 때 상황을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수익에 명확하게 제한되는 것이 보이는데, 실제는 이렇게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지수를 메인으로 가지고 있고,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어느 정도 비중으로 콜옵션을 매도하여 수익을 챙기는 형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한 지수의 성장성을 예측하여 옵션 매도 비중을 조절할 수도 있고요.

커버드콜 상품을 운용하고 싶은데, 판단이 잘 서지 않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제 경험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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