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공부/기초

DB / DC 선택기준 알아보기

MyMoneyTree 2024. 12. 17.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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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가며

    오래전에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살펴본 것이 우리나라 퇴직연금 제도였습니다. 투자를 먼저 시작한 것도 연금계좌에서 시작을 했었고요.

     

    과거에는 퇴직금에 대해서 제대로 관리를 해주지 않아, 회사가 어렵게 되면서 어쩔 수 없이 퇴직을 할 수밖에 없는 경우에 지급되지 않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연봉에 퇴직금을 포함시켜서 계약을 하게 되면, 월급을 실제로는 연봉의 1/13로 책정해서 지급을 하면서, 나머지를 퇴직금으로 지급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회사와 계약을 할때, 퇴직금 포함여부인지를 항상 따져가면서 비교를 해야 했습니다. 어떻게 되었든 직원이 퇴사를 할 때에는 회사는 그동안 누적되었던 퇴직금을 주어야 하는데, 별도로 충당을 해놓지 않는 경우 바로 주기 어려운 상황이 많습니다. 회사의 규모가 작을수록, 체계가 잡혀있지 않을수록 더더욱 그러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고요.

     

    이러한 불합리한 점을 개선하고자 도입된 제도가 퇴직연금 제도입니다. 시범운영기간을 거쳐서 2012년에 정식으로 시행이 되었구요, 저 같은 경우에도 그전에는 해마다 월급 하나씩 더 받아서 바로바로 정산을 해줬던 기억이 납니다. 퇴직연금 제도를 시행하게 되면 회사는 계약된 금융 사업자(은행이겠죠?) 계정에 직원들의 퇴직금을 매년 적립을 하게 됩니다. 

     

    당장 퇴사를 하지 않아도 적립을 강제로 하게 하는 것이지요. 이후에 직원이 퇴사를 하게 되면 IRP계좌를 개설하고 계좌번호를 회사로 제출합니다. 그럼 회사는 그동안 충당해두었던 퇴직금을 퇴사한 직원의 계좌로 보내주게 됩니다.

     

    퇴직금의 경우 목돈으로 받는 경우가 많은데, 세금을 떼지 않고 온전히 세전 금액으로 IRP계좌로 들어오게 됩니다. 갑자기 큰 돈을 굴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이때 제대로 공부를 하지 않고 무턱대로 주식이나 ETF를 매수하게 되면 잘되면 다행이지만, 손실을 볼 가능성도 그만큼 높기 때문에 여러 방법으로 대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

     

    서론이 좀 길었는데요, 내가 별도로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회사가 지정된 금융기관에 내 퇴직금을 적립하는지, 내 IRP계좌로 주는지 요 두가지 사항에 대해서 정리를 하고 어떤 것이 나에게 유리할지, 그리고 선택을 해야 한다면 어떤 기준으로 하는 게 좋을지 그 부분에 대해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DB와 DC

    DB는 Defined Benefits의 약자이고, 확정급여형입니다. 회사가 모든 운용을 부담하고, 수익 손실도 회사에 귀속됩니다. 근로자는 퇴직하게 될 때, 퇴직 전 3개월 평균 금액에 대해 근속연수만큼 곱해진 금액을 받게 됩니다. DC는 Defined Contribution의 약자이고요, 회사는 매년 월급 하나정도의 재원을 IRP계좌로 입금을 해줍니다. 그럼 이후부터 이 금액을 운용하는 것은 전적으로 근로자의 역할이 되며, 수익/손실도 근로자에게 귀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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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퇴직연금/연금저축 제도에 대해...

    들어가며... 2019년에 처음으로 개인형 퇴직연금계좌인 IRP계좌를 개설했습니다. 목적은 투자라기 보다는, 소득공제를 위해서였습니다. 작년에는 IRP계좌에 300만원만 채워넣고, 그것도 1.2%짜리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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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B / DC의 선택 기준  알아보기

    급여 상승률

    가장 중요한 기준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 퇴직하기 직전 3개월 평균 금액으로 정해진 금액을 근속연수만큼 곱해서 받게 됩니다. 급여는 복리로 올라가기 때문에, 인상률이 꾸준히 보장이 되고 더구나 직급이 올라갈 때 점프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있다면, DB가 유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투자 수익률

    내가 투자에 자신이 있어서 직접 운용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을 때, 수익률을 살펴보면 됩니다. 이때 고려해야 할 것은 실질금리 따져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실질 금리  = 명목금리 - 물가인상률

     

    물가인상률이 2%라고 하면,  연 2%짜리 예금을 들어서 이자를 받는다면 우리는 수익이 없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를 초과하는 수익을 내야 합니다.

    그리고 물가인상률을 상회하는 수익을 "꾸준히"낼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직접투자든, 포트폴리오를 하던 물가인상률보다 높은 수익률을 꾸준히 기록할 수 있다면, 그리고 이 수익률이 내 연봉 인상률보다 높게 만들 자신이 있다면 DC가 유리합니다.

    근속연수

    2012년 이전부터 경제활동을 하셨으면, 아마도 그전에는 다양한 형태로 퇴직금이 운용이 되었을 것이고요, 비로소 이때부터 DB냐 DC냐 고민을 하셨을 것입니다. 한 10년 정도 DB를 하셨다가 이제 DC로 갈아탈지 말지 고민이 되신다면, 이런 경우에는 웬만하면 DB를 계속 유지하시는 게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수익률은 복리로 굴러가게 됩니다. 내가 10년 이상 올랐던 연봉이 복리로 환산이 되고 여기에 긴 시간이 곱해져서 더 큰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 물론 DC로 전환하는 순간 출발하는 시점은 동일하지만 항상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은 염두를 해두어야 합니다.

    연봉인상률에는 마이너스가 없으므로, 기간을 최대한 누적시킨다면 더 큰 자산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원화가치

    사실, 이 포스팅을 쓰기 위한 목적이기도 한데요, 그동안에는 DB/DC의 선택 기준을 투자수익률로만 생각을 해왔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에 국내 정서를 보면, 어떤 이벤트가 있을 때 원달러 환율이 급격히 오르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IMF만 생각해 봐도 우리가 원화만 들고 있는 것도 자산 배분 상 리스크가 있다고 생각을 할 수 있는데요,

     

    DB를 유지할 때 큰 약점이 바로 모든 자산이 원화로 들고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긴 시간 IRP계좌에서 SOFR 같은 ETF나 달러 인덱스, 내지는 환노출이 되어있는 미국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매수했다면, 내 연봉이 오르는 것과 비교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24.11.14 - [투자 공부/ETF] - 파킹형 ETF? : sofr, kofr

     

    파킹형 ETF? : sofr, kof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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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에 있어서 정답은 없고, 미국과 달러가 항상 강세일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DB를 DC로 다 옮겨서 당장 달러에 투자를 하라는 이야기는 더더욱 아닙니다. 단지, 원화로 평가되는 자산이 DB형태로 일정 부분 있으니 이를 고려하여 자산배분 관점으로 달러도 일정비중 이상 같이 보유를 하자라는 취지입니다.

     

    즉, DB는 퇴직금이니까 떼어놓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다 같은 원화자산임을 인지하고 달러자산으로 얼마큼 배분할지 결정을 할 때 포함시켜서 생각을 해보자는 것이지요.

     

    이 항목은 DB, DC의 선택 기준은 아니고, 자산배분 관점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정도로 마무리하고 넘어가겠습니다.

    마치며

    2024.12.04 - [돈 이야기] - 비상계엄과 달러

     

    비상계엄과 달러

    Table of contents들어가며2024년 12월 3일 오후 10시 23분, 정말 잊지 못할 만한 이벤트가 발생하였습니다. 영화에서나 볼법한 "비상계엄"이라는 단어가 온 미디어를 장악하고 있었습니다. 비상계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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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비상계엄 때문에 온 나라가 난리입니다. 이 와중에 환율은 계속해서 오르고, 원화가치는 떨어지는 데 내 DB계좌 속에 잠자고 있는 퇴직금생각이 문득 났습니다.

     

    환율이 오르면, 기름값도 오르고, 기름값이 오르면 운송료가 올라가게 되니, 모든 식료품/제품들의 가격이 올라가는 연쇄 반응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 계속 DB에 넣어둬도 될까 하는 생각을 잠깐 하게 되었는데.. 당장 DC로 옮겨서 달러나 지수 추종 ETF를 사는 등의 액션은 취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원화 자산의 비중에는 포함을 시켜서 이것 전체 금액 대비 달러 비중은 얼마인지 그런 것들을 살표 보는 자료로는 활용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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