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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투자, 재테크 관려하여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동안 제가 경험하고 공부했던 내용들을 꾸준히 공유해오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최근에는 나름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을 위해 "투자 가이드"라는 제목으로 5회 연재 글을 작성하였는데, 오늘은 그 마지막 시간으로, 투자를 진행하면서 포트폴리오 운용 및 성과 관리에 대해서 적어보려고 합니다.
앞서 적었던 글들을 안보셨다면 한번 보시고 오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2024.11.09 - [투자 공부/기초] - 투자 가이드 1편 : 계좌 선택
2024.11.10 - [투자 공부/기초] - 투자 가이드 2편 : 원화 vs 달러
2024.11.20 - [투자 공부/기초] - 투자 가이드 3편 : 포트폴리오 구성하기
2024.11.25 - [투자 공부/기초] - 투자 가이드 4편 : 개별종목 투자하기
포트폴리오 운용
제가 주로 하는 투자는 포트폴리오 형태로 구성하고, 비중에 맞추어서 상품을 매수하는 방법을 취하고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적립식으로 정해진 일자에 정해진 금액을 매수하곤 하는데요, 이렇게 하다 보면 저 같은 직장인들은 하루종을 차트를 보지 않아도 되는 마음이 편한 투자를 계속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방법에서 단점도 있는데요, 자칫 시장에 관심을 잘 갖지 않게 되기도 하고, 내가 얼마를 벌었고, 내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은 얼마인지 잘 모를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달러로 투자를 하는 경우, 현재 수익인지 손실인지, 원화로 했을 때 환차익 또는 환차손이 발생했는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여러가지 상황들을 보건 데, 투자를 하면서 지속적으로 챙겨야 할 부분들이 있을 것이고요, 적어도 제가 경험으로 체득한 부분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투입원금 관리
투자를 하게 되면, 가장 기본은 내가 투입한 금액이 얼마인지 확실히 알아두는 것입니다. 그냥 계좌에 보면 총 매수 금액은 나와있는 것이고, 잔고 부분에 명시가 되어있기 때문에 따로 체크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투자 기간이 길어지고, 리밸런싱을 여러 번 하다 보면 이 금액이 희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서, 주식과 채권에 7:3의 비율로 100만원을 투자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6개월 후에 배당금이 10만 원이 나왔고, 이를 재투자했다고 해보죠. 그럼 총 보유금액은 주식 80만 원, 채권 30만 원 이렇게 되어있을 것입니다. 이후에 1년 뒤에 주식이 10% 올랐다고 해보면요, 현재 계좌에 찍힌 금액은 88만 원, 채권은 30만 원일 것입니다.
항목 | 주식 | 채권 | 비고 |
매수 | 70만원 | 30만원 | 초기매수 |
배당금 재투자 | 80만원 | 30만원 | 10만원 배당금 발생 |
주식에서 수익 발생 | 88만원 | 30만원 | 10% 주가 상승 |
계산을 쉽게 하기 위해서, 채권은 변동이 없다고 가정하면, 1년뒤에 계좌의 현황은 주식 88만 원, 채권 30만 원 해서 총 118만 원의 수익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주식계좌에서 매수 금액은 80만원으로 되어있을 것이고요, 수익률은 10%로 나와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10만 원은 주식으로부터 발생한 배당금을 재투자한 것으로 봐야 하기 때문에 이것도 수익으로 보는 게 맞을 것입니다.
따라서 아래와 같이 계산되는 게 정확한 수익률이 될 것입니다.
투자원금 70만원, 현재 가격 88만 원, 수익금액 18만 원, 수익률 = 25%(18만원/70만원)
이것은 나중에 연간성장률(CAGR)을 계산할 때 출발이 되는 금액을 산정할 때도 사용되어야 하므로, 내가 투입한 원금은 항상 기록을 해두고 체크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달러로 투자를 하는 경우에는 주식계좌에 원화 수익률이 따로 표시가 되는데, 이것 또한 잘 맞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100만 원을 1300원의 환율로 환전하여 미국시장에 투자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항목 | 원화 | 달러 | 환율 | 비고 |
초기 투자 / 환전 | 1,000,000원 | 770달러 | 1300원 | 환전 수수료는 무시 |
주식 매수 | 770달러 | 1300원 | 미국 시장 주식 매수 | |
주식 하락 | 700달러 | 1300원 | 10% 하락 | |
환율 상승 | 700달러 | 1400원 | 환율 상승 |
나의 계좌가 위와 같이 변경되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주식계좌에서 달러 수익률은 아래와 같이 나올 것입니다.
보유 금액 : 770달러
현재 금액 : 700달러
수익률 : -10%
원화 수익률은 아래와 같이 나올 것입니다.
보유금액 : 1,078,000원(770달러 * 1400원)
현재 금액 : 980,000원(700달러 * 1400원)
수익률 : -10%
현재 환율 1400원을 적용해서 보유한 달러를 단지 원화로만 보여주게 됩니다. 달러 수익률은 계좌에 있는 수치를 그대로 믿어도 되지만, 원화에 대한 수익률은 환차익/차손을 감안하여 확인해야 정확할 것입니다. 우리는 1300원에 매수를 한 달러로 투자를 하였으므로, 정확한 원화 수익률은 아래와 같습니다. 계좌에서는 -10%라고 나와있지만, 환차익으로 인해 손실분이 만회가 되어서 원화 수익률은 이보다 더 높게 나오고 있습니다.
보유금액 : 1,000,000원(770달러 * 1300원)
현재 금액 : 980,000원(700달러 * 1400원)
수익률 : -2%
주식계좌에서는 내가 얼마에 환전했는지 내역은 나와있지만, 환전한 뒤에 투입한 경우 투입된 달러의 평균매수가를 고려해주지 않습니다. 따라서 정확한 원화 수익률을 알기 위해서는 내가 투입한 달러의 평균 매수가를 따로 기록으로 알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분배금 또는 배당금을 재투자하는 경우에 이것 또한 수익으로 잡기 위해서 관리를 해야 하는데, 이것은 쉽습니다. 내가 투입한 원금을 알고 있으면, 계좌에 있는 보유금액과 차이를 계산하면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내가 100달러를 투입했는데, 보유금액이 120달러라면, 20달러는 분배금을 통해 재투자되었다고 간주할 수 있을 것입니다.
수익률 관리
투자를 통해서 수익을 얻었을 때 특정 기간 동안 얼마나 얻었는지 체크를 계속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목표 수익률이 되면 일정 부분 수익실현을 한다던가, 빠지게 되면 추가 매수를 한다거나 의사결정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정확한 계산을 위한 방법은 위에서 이미 설명을 드렸고요, 원화나 달러 등 내가 투자하는 화폐에 맞추어서 적절히 수익률을 체크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위에 표는, 제가 달러로 투자하는 계좌의 수익률을 관리하는 테이블인데요, 위에 말씀드린 사항을 반영하여 투입원금 대비, 달러 또는 원화로 수익률은 어떤 지, 지속적으로 체크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투입한 시점의 평균 환율이 1200원대 아래이다 보니, 실제 달러 수익률은 한자릿수임에도 불구하고, 원화로 보니까 20%가 넘는 수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달러 잔액"의 경우 분배금이나 배당금이 들어오면 여기에 표시를 해주게 됩니다. 그러면 이것들을 모두 수익으로 잡아서 제대로 된 수익률을 계산할 수 있을 것입니다.
비중 관리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투자를 할 때 비중은 매우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 비중에 따라서 수익률이 달라지기도 하고, 변동성도 달라지게 됩니다.
비중을 관리한다는 크게 두 가지 요소로 볼 수 있는데요, (1) 포트폴리오의 변경 또는 (2) 리밸런싱입니다. 포트폴리오의 변경의 경우 나의 어떤 의사결 저에 의해서 비중이 바뀌는 경우를 말합니다.
실제로 저는 주식:채권 포트폴리오를 주식:채권:금으로 바꾸면서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https://mymoneytree.tistory.com/61
이런 경우에 비중을 변경하면서 관리를 할 수 있을 것이고요, 아니면,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라서 안전자산인 금의 수요가 높아질 것을 예상하여 임의로 금의 비중을 늘린다거나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
둘째로, 리밸런싱에 의한 비중관리는 처음 정해진 비중과 달라졌을 때, 다시 비중을 맞추기 위해서 매수/매도를 하는 과정인데요, 이것도 비중관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https://mymoneytree.tistory.com/122
위에 리밸런싱 후기에서는 물가연동채만 비중이 달라져서 조절을 한 적이 있었는데요, 이렇게 비중을 정하기 위해서는 투자 자산마다 리밸런싱 밴드를 정하고 이를 벗어나는지 체크를 하는 형태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해당 자산의 비중에 따라서 밸런싱 밴드도 잘 설정을 해야 할 필요가 있는데, 이것은 정답이 없는 영역이다 보니, 투자자의 성향대로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밴드를 너무 크게 잡아놓으면 비중이 어느 정도는 많이 틀어지는 것을 허용하는 것이 되고, 그렇지 않으면 자주자주 리밸런싱을 해주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하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는 1년에 한 번 또는 밴드가 틀어졌을 때만 리밸런싱을 수행합니다. 제가 수행한 내용들도 후기로 남겨두었으니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포트폴리오 성과
일도 그렇고 투자도 그렇고, 운동이나 취미생활도 그렇고 어떤 성과가 있고 이것이 측정이 되어야 앞으로의 계획이나 지난날을 회고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월단위 또는 연단 위로 성과를 체크해 보고 수정해야 할 것은 없는지 주기적으로 체크해 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이런 장기투자를 하는 입장에서는 자칫 계좌가 방치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러한 체크를 하는 액션을 주기적으로 수행하다 보면 애정을 가지고 투자를 계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체크를 해볼 만한 항목에 대해서 몇 가지 소개를 하고자 합니다.
연간 성장률 체크
저는 주기적으로 CAGR(연평균 성장률)을 체크해 봅니다. 관련해서는 아래 포스팅에 자세히 적어두었습니다.
2021.03.08 - [투자 공부/기초] - 수익률과 기하평균
내가 가지고 있는 포트폴리오가 연평균 몇 프로의 수익을 내고 있는지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장기 투자를 한다면 목표하는 금액과 기간 그리고 시드가 있을 것이고, 이것이 연 몇 퍼센트의 성장을 했을 때, 기간 내 달성할 수 있는 목표 금액이 나오게 됩니다. 내가 투자하고 있는 포트폴리오가 이 계획에 맞게 성장을 잘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관찰을 해야 나중에 목표 달성에 한걸음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혹시, 구체적인 목표가 없다면, 우리는 7.2%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준으로 비교를 해볼 수 있습니다. 내 포트폴리오의 성장률이 7%대 초반을 기록한다면, 나중에 10년 뒤에 원금의 두 배가 된다고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어떤 이자율을 72로 나눈 숫자가 그 원금의 두배가 되는 기간이라는 72의 법칙을 적용해 보았습니다.
이렇듯 어떤 기준이 있고, 이것을 잘 따라가는지 체크를 해봐야 한다는 취지로 말씀을 드렸습니다.
벤치마크 지수 비교
내가 갖고 있는 포트폴리오가, 특정 지수 대비 수익을 잘 내고 있는지, 아니면 내가 가지고 있는 etf가 괴리율이 낮게 잘 추종을 하고 있는지 여러모로 비교를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구글 파이낸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게 되면, 위와 같이 특정 지수를 추가하여 비교를 해볼 수 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연금 저축의 경우 S&P500 주식과 미국채권 그리고 금으로 구성이 되어있는데요,
우선 지수와 거의 비슷하게 따라가는 것으로 보아 괴리율에는 이상이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수익률은 약간 낮은 상태로 따라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채권과 금을 섞은 것이기 때문일 것이고, 추후에 어떤 하락장이 찾아온다면 이런 자산 배분한 방법이 방어를 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며, 계속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한 번씩 이렇게 벤치마크 지수와 비교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구글 파이낸스로 포트폴리오 관리하는 법은 아래 링크에 설명을 참고하세요.
2022.03.31 - [소식 나눔] - 구글파이낸스로 포트폴리오 관리하기
기록으로 남기기
이 블로그를 개설한 목적 중의 하나가 이런 투자상황들도 기록으로 꾸준히 남기기 위함입니다. 월 1회, 투자한 기록들을 캡처를 해서 남겨두고요, 시장에서 멀어지지 않기 위해서 계속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기록을 하다 보니, 왠지 모를 뿌듯함이 있고요 계속해서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습니다.
어떠한 방식으로든, 본인이 가장 편하게 다룰 수 있는 방법으로 꾸준히 기록하고 또 살펴보고 돌아보고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 달 한 달, 채워나가는 뿌듯함이 있습니다!
마치며
어떤 분야던 꾸준히 공부를 해야 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특히 제 전공분야도 아닌데, 실질적으로 돈이 왔다 갔다 하는 부분이니, 소흘이 할 수도 없고 더 열심히 들여다보게 됩니다.
또한, 어느 정도 정형화 되어있긴 하지만, 항상 마지막에 의사결정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으므로, 한없이 신중해지기도 합니다.
이렇듯, 성과를 기록하고 모니터링하는 것은 올바른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한 아주 기초적인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감각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기록에 기반한,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필수라고 여겨집니다.
모쪼록, 투자를 시작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저의 경험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덧)
오늘로써 "오블완"이벤트 21일 차 모두 달성을 하였습니다.
뭐라도 하나 걸렸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21일간 일일 1 포스팅하신 블로거님들 수고 많으셨고, 모두모두 성투 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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