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공부/ETF

파킹형 ETF? : sofr, kofr

MyMoneyTree 2024. 11. 1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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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토스 뱅킹을 처음 사용해 봤을 때, 매일매일 이자를 받을 수 있는 버튼이 있고, 하루에 몇십 원, 많게는 몇백 원씩 이자를 받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것을 매일 하면 일 복리로 돈을 불릴 수 있겠구나 싶어서 부지런히 눌렀었던 적이 있었는데요, 이제는 아예 매일 자동으로 이자를 받아서 복리로 굴려주고, 이자만 따로 떼어서 보관해 주는 등 서비스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출처 : moneytree

달러의 경우 안전 자산으로 불리우고, 한국 시장이 하락할 때 반대로 움직여주기 때문에 국내시장과 함께 투자할 때 사용하면 좋은 자산군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달러에 투자할 때, 미국의 높은 금리를 일복리로 따라가는 ETF가 있어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파킹형 ETF? : sofr, kofr

한때, 파킹형 통장이 인기가 많았습니다. 요구불 예금통장보다 높은 금리를 주면서 고객들의 자금을 유치하는데요, 토스의 경우 2%를 줬었던 시기가 있었고, 카카오뱅크도 그에 준하는 금리를 줬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1.5%까지 낮아지긴 하였는데요, 이런 파킹통장에 돈을 넣어두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는 ETF가 있습니다. 이런 ETF의 기초자산은 어떻게 산출이 되고, 세금 및 투자 시 유의사항 정도로 알아보겠습니다.

무위험지표금리(RFR, Risk-Free Reference Rate)

RFR는 투자자가 무위험 투자로부터 기대할 수 있는 이론적인 이자율을 말합니다. 예금 금리도 하나의 무위험 지표금리가 될 수 있을 것이고요, 채권의 경우에도 만기가 짧을 수록 그리고 채권 발행자의 신용도가 높을수록 위험도가 낮아지게 됩니다. 어떻게 산출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보통 만기가 짧은 환매조건부 채권 금리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익일물 RP금리(OFR, Overnight Financing Repo Rate)

위에 말씀드린 무위험 지표금리를 산출하기 위해서 환매조건부 채권금리를 사용한다고 하였는데요, 마침 며칠전에 포스팅한 것이 있으니 한번 보고 오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2024.11.11 - [투자 공부/채권] - 환매 조건부 채권(RePurchase agreement) 알아보기

 

간단히 설명하자면, 다시 되사기로 약정한 채권을 넘겨주고 돈을 빌리려는데, 그 만기가 하루짜리인 채권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만기가 하루이니 상당히 짧아서 리스크가 적어지게 되고요, 채권의 경우 다음날 바로 되사기로 약정이 되어있으니 투자자는 우량한 담보를 가지게 됩니다. 이렇게 채권을 잠시 맡기고 돈을 빌리고 이에 대한 이자를 지급할 텐데, 이때 지급되는 이자율을 OFR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RFR은 만기가 짧은 하루짜리 RP금리

 

짧게 요약하자면 위와 같습니다. 이 RFR금리의 한국 버전은 KOFR,  그리고 미국 버전은 SOFR이 됩니다. 

KOFR 금리

KOFR금리는 중요지표관리위원회(https://www.kofr.kr/)에서 매일 공시를 하고 있습니다. 11월 12일 기준 금리는 3.289%정도 되네요. 추이를 한번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출처 : 중요지표관리위원회(www.kofr.kr)

금리는 원래 계속 변하는데, 그에 맞추어서 계속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하루짜리이긴 하지만 돈을 빌려주고 받는 것일 텐데, 기준금리에 기초해서 거래를 해야 함은 자명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ETF로 굴릴때는 어떤 지표를 따라가게 될까요? 이것을 그대로 추종한다고 하면 하락할 때도 있어서 손실이 발생할 것 같은데, 그럼 무위험이 아니지 않을까? 의문이 드실 텐데요, 이것을 지수화하는 작업은 별도로 해야 할 것입니다. 즉, 매일 변하는 금리가 있고, 해당 금리를 복리로 계산해서 다음날 지수에 편입을 시키게 됩니다.

 

사실 더 복잡한 계산식이 있지만, 일반인의 시각에서는 매일 정해지는 금리만큼 복리로 계속 쌓여나가는 형태의 그림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사실상 그래프는 계속 증가하는 형태가 되어야 할 것이고요, 금리 자체가 마이너스가 되지 않는 한 계속 우상향하는 그래프가 됩니다. 같은 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니 한번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출처 : 중요지표관리위원회(www.kofr.kr)

SOFR 금리

SOFR금리는 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로 뉴욕 연준이 매영업일 산출하는 금리입니다. 위에 설명드린 것처럼 RP를 하루짜리로 만기를 짧게 가져가는 형태의 거래이고, 이때 발생하는 금리를 취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출처 : 트레이딩 이코노믹스(https://tradingeconomics.com/)

위 사이트에서 조회가 가능한데, 거의 미국의 기준 금리와 비슷한 양상임을 알 수 있습니다. 최근 0.5% 빅컷을 단행한 날에 맞추어서 최근에 금리가 떨어진 것도 같이 보실 수 있습니다.

 

이런 금리를 매일 복리로 환산하여 인덱스로 만들게 되면, 아래와 같이 우상향 하는 그래프를 얻을 수 있습니다.

출처 : SOLACTIVE(https://www.solactive.com/)

KOFR과 비슷하네요. 하지만, 이것은 미국의 금리를 따라가는 경우이므로, 당연히 달러로 투자를 했을 때의 일일 것입니다. 우리는 원화를 사용하니까, 달러로 바꾸어서 투자를 해야 하는데,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판매하는 SOFR ETF를 보면 좀 다른 모양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출처 : Kodex 미국달러SOFR금리 액티브(합성) 상품 설명 페이지(https://www.samsungfund.com/)

무위험이라고 했는데, 수익률을 보면 떨어지는 곳도 보이고, 꾸준히 우상향하는 그래프와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눈치 빠른 분은 아셨겠지만, 바로 환율이 개입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달러 예금을 든다고 하더라도, 달러로 바뀌는 순간 원화 가치는 환율에 의해 계속해서 변하게 됩니다. 그리고 달러예금으로 인해 고정된 금리로 수익을 받겠지만, 실제로 돈을 원화로 바꾸는 시점에서는 그때 환율에 따라 예금이자보다도 더 받을 수도 있고, 손해를 받을 수도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SOFR투자를 한다는 것은 달러를 매수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얻는 것이고요, 하루동안의 이자는 복리로 재투자되므로, 아무래도 단리보다는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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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은?

KOFR, SOFR 모두 분배금은 없으므로, 양도차익에 대한 세금만 있을 수 있는데요, 매도 시점의 금액에서 15.4%를 제하고 입금받게 됩니다. 이것은 일반 예금이 만기 되었을 때 세금을 제하고 받는 것과 동일한 수준이네요.

 

투자 시, 유의사항

SOFR의 경우, 기본적으로 환노출 상품입니다. 매도 매수 시점의 환율에 따라 손익이 결정되고요, 미국의 높은 금리를 무위험으로 누릴 수는 있지만 원화로 바꾸는 시점에서의 손익도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KOFR, SOFR 모두 원금보장이 되지 않습니다. 예금과 같은 무위험 금리를 얻는다고는 하지만 채권투자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원금 손실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KOFR의 경우, 거의 그럴 일은 없어 보이고요, (CMA에서 RP상품 많이 사용하니까요.) SOFR의 경우 환차익/환차손만 유의하시면 되겠습니다.

 

이것도 ETF이므로, 운용수수료가 있습니다. 그래서 KOFR의 경우 그냥 일반 예금/적금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고요, 일복리로 해도 그렇게 큰 차이는 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SOFR의 경우 달러로 바꿀 때 따로 수수료가 들지 않기 때문에 운용수수료보다는 더 이득일 수 있습니다.

마치며

달러도 그렇고 원화도 그렇고, 일복리로 돈을 굴릴 수 있는 ETF상품이 있다는 것을 최근에 알았습니다. 특히 SOFR상품의 경우 한국 시장과 같이 매수를 하고, 리밸런싱을 하다 보면 더욱 안정적인 투자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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