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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나름대로 정리해 보는 투자 가이드 두 번째 편입니다. 이번에는 투자를 시작할 때 어떤 화폐로 시작하면 좋을지에 대해서 적어보려고 합니다. 사실 어떤 게 더 좋고 안 좋고 그런 게 아니라 어떤 화폐로 시작하느냐에 따라서 세금이나 계좌선택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달라지기 때문에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막연히 어떻게 투자하는 게 좋다라는 것은 아니지만, 한 번쯤 투자를 시작하기 전에 고려를 해볼 때, 참고자료가 되었으면 합니다.
원화로 시작하기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화폐는 원화입니다. 원화를 투자하여 원화를 버는 게 가장 직관적이고 또 이해도 쉬우며, 투자의 결과물이 바로 나타나기 때문에 상당히 직관적입니다. 하지만 요즘 경제는 우리나라만 알아서는 안됩니다. 당장 미국이나 중국의 영향도 많이 받고 있고, 특히 우리나라는 일본과는 달리 내수시장보다는 해외시장에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이기 때문에 더더욱 대외적인 상황에 더 민감한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화로 시작을 하는 게 가장 보편적이니, 이 부분에 대해서도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한국 시장 투자하기
일단, 코인이나 선물/원유와 같은 전문적인(?)분야는 제외하고 보통 투자시장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주식시장과 채권시장만 생각해 보겠습니다.
원화로 한국시장에 투자를 하는 경우에는 일반 주식계좌를 이용하는 것이 보편적입니다. 주식의 경우 대주주가 아닌 이상 주식으로 번 돈에 대해서는 비과세이기 때문에, 거래 수수료만 생각하면 됩니다.
기업을 분석하고, 테마별 이슈를 잘 체크하는 등 개별종목에 대한 투자 감각이 있으면 그렇게 하시면 됩니다. 다만, 저처럼 직장 다니면서 주식창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대응하기 힘든 상황에서는 시장지수를 따라가는 ETF매수를 추천드립니다. 대표적으로 우리나라 코스피 상장 기업 중, 상위 200개의 기업을 지수화한 코스피 200 지수를 따라가는 상품이 나와있습니다.
세세한 상품에 대해서는 다음에 한번 정리하도록 하고, 이런 시장지수를 따라가는 ETF를 사면 짧은 기간에 드라마틱한 수익을 얻기는 힘들지만, 적어도 은행예금보다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투자금액이나 방식에 따라서도 많은 차이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매월 적립식으로 시장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꾸준히 한다면 적어도 연 5% 이상 수익은 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지수의 경우, 움직이는 범위가 상당히 제한적이므로, 등락이 크지 않아 마음이 편하게 투자를 할 수 있고, 매도 매수타이밍을 재기보다는 지정된 스케줄대로 매수를 하며, 내가 정한 매도시기에 그냥 매도를 하는 방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채권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즘 채권 ETF들도 많이 나오고 있어서 주식과 채권을 적당히 6:4 또는 7:3 비중으로 포트폴리오 화해서 매수를 하게 되면, 상당히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해집니다.
단, 채권 자체를 투자한다면 이자소득만 납부를 하면 되고, 채권 ETF의 경우에는 기타 ETF로 분류되기 때문에 양도소득세 및 배당소득세를 납부하게 됩니다.
미국 시장 투자하기
미국 시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므로, 여러 나라에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원화로 미국 시장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미국에 있는 자산을 추종하는 ETF를 매수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방법입니다. 다만, 국내상장된 해외자산 ETF의 경우에는 기타 ETF로 분류되어 양도소득세 및 배당소득세를 납부하여야 합니다.
국내 대형 증권사에서는 미국에 대표지수인 S&P500이나 나스닥 등을 추종하는 ETF상품들을 많이 판매하고 있습니다. ETF를 선택할 때 여러 기준이 있겠지만, 자산 규모와 유동성 그리고 수수료 정도로 비교해 보고 자신에게 맞는 것을 매수하면 되겠습니다.
또한, 이런 ETF를 선택할 때, 상품 이름 끝에 (H)가 붙은 것들을 볼 수가 있는데요, 이런 ETF들은 환헷징이 되는 ETF라고 보시면 됩니다. 환노출이 되지 않으므로 추후 환율 상승으로 인한 환차익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대신 환차손이 발생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헷징이 되므로, 안정적인 것을 원하시는 분들은 환노출이 되지 않는 상품을 매수하시면 되겠습니다.
국내 주식형 상품과는 달리 기본적으로 세금이 다 붙기 때문에 절세계좌를 이용하여 투자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장기로 가져갈 것이라면 연금저축펀드계좌에 담는 것이 좋을 것 같고요. 3년 정도 굴릴 생각이라면 200만 원까지는 비과세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ISA계좌를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달러로 시작하기
달러는 대표적인 안전 자산으로 불립니다. 달러로 투자를 한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미국 시장에 투자를 한다는 것이므로, 국내시 시장은 제외를 하겠습니다.
일단, 달러로 환전을 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습니다. 그리고 달러 매수를 하는 순간, 수수료가 나가게 되고 환전된 달러는 환율에 따라 손실/수익이 바로 생기게 됩니다. 이렇게 환전한 달러를 달러예금으로 가지고 있게 되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받는 예금이자에다가, 추후 다시 원화로 바꿀 때 환차손 또는 환차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달러로 예금을 하는 것은 상당히 보수적인 것 같고요, 달러로 바꾸었다는 것은 미국 시장에 직접적으로 투자를 할 수 있는 조건이 되게 됩니다. 미국시장은 배당을 매월 주는 기업들도 많고요, 기본적으로 주주친화적인 정책을 가지고 있으므로 더욱 많은 기회가 있습니다. 따라서 예금으로만 묶어두기보다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는 게 더 좋아 보입니다.
하지만, 투자자마다 성향이 다르므로, 원금이 보장되는 예금으로 굴리고 이후에 달러가 강세일 경우에 환차익을 얻는 것을 목적으로 투자를 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늘 사용하는 코카콜라, 스타벅스와 같이 필수 소비재 기업들에도 직접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배당을 잘 주는 AT&T나 리얼티 인컴과 같은 기업에 투자를 할 수도 있습니다.
환전에 대한 고민만 없다면 정말 달러로 바꾸어서 직접 투자를 하는 것은 정말 많은 기회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대신 내가 많은 수익을 냈다고 하더라도 최종 우리는 원화를 얻어야 하므로 원화로 환전하는 시기에 원화가 약세라면 실질적으로 손실을 볼 수도 있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을 고려하여 투자를 해야 할 것입니다.
끝으로, 세금에 대해서도 고려를 해야 하는데요, 해외 주식의 경우 연간 250만 원 한도로 양도 소득세를 면제해주는에 이를 초과하는 수익이 발생할 경우에 22%의 양도소득세를 납부해야 합니다. 그래서 보통 이익이 발생한 종목을 매도한 뒤에 손실이 나는 종목을 같이 매도를 하여 비과세 한도를 맞춘 후, 다시 매수를 하는 방식으로 세금을 절약하는 방법도 많이 사용되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치며
저는 IMF시절 고등학생이었고, 나라가 그렇게 어려운지 잘 몰랐습니다. 지금 돌이켜 보면 그때 원/달러 환율이 1900원대까지 올랐던 것을 생각하면, 정말 큰 사건이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를 돌이켜 보면, 우리나라 시장에 큰 하락이 있을 때, 달러가 강세임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원화로 국내시장에 투자를 할 때에는 일정 부분이상 달러도 같이 보유를 하고 있어야 리스크를 헷징 할 수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예금이 되었든, ETF매수가 되었든, 아니면 원화로 국내상장된 해외 ETF를 매수할 때에는 환노출을 시키는 상품을 매수하는 등, 여러 방법을 통해서 우리는 어느 정도 달러를 보유하고 있어야 안정적인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이드라고 적었지만, 실질적으로 투자를 진행할 때 좀 구체적인 내용이 없어서 도움이 되었을지 모르겠는데요, 다음에는 좀 더 구체적인 상품이나 방법 등에 대해서도 한번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모두들 성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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