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공부/기초

액면병합(reverse stock split) 알아보기

MyMoneyTree 2021. 5. 3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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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액면병합(reverse stock split)

    얼마 전 카카오가 액면 분할로 인해 많이 떠들썩했었습니다. 그래서 액면 분할에 대해서 간략히 조사를 하고, 카카오의 공시를 통해서 케이스 스터디한 내용을 포스팅했었습니다. 

     

    이번에는 액면 분할과는 반대로 액면 병합에 대해서 조사한 내용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크게 어렵고 복잡한 내용은 아니어서 간단히 뜻에 대해서 알아보고, 실제로 제가 가지고 있는 ETF에서 변화된 내용 위주로 정리를 해보려고 합니다.

    출처 : moneytree

    의문의 문자 한 통

    얼마 전 키움 증권으로부터 문자가 한통 왔습니다. 보통 배당금이 입금되었다는 것이 대부분인데, 그날은 내용이 조금 달랐습니다. 또한 생각해보니, 배당금 알림 통지는 SMS가 아닌, 카톡 메시지로 왔었는데 이번 알림은 SMS로 와서 무슨 내용인가 살펴보았습니다.

    액면 병합 통지 메세지 [출처:moneytree]

    찬찬히 살펴보니, 액면병합을 한다는 내용이 있었고, 종목은 IAU에 대해서 한다고 나와있습니다. IAU는 제가 올웨더 포트폴리오에서 보유하고 있는 금 ETF입니다.

    액면 병합(reverse stock split)이란?

    액면 병합은 말 그대로, 1주당 주식의 가격을 정해진 비율로 병합하는 정책을 말합니다. 액면 분할과 정확히 반대되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 알림에는 2:1로 병합한다고 나와있습니다. 예를 들어, 1000원짜리 주식 10주를 가지고 있었다면, 이게 2000원짜리 5주가 되는 것입니다.

    액면 분할과 동일하게, 액면가의 변동과 발행 주식 수 간, 비율만 바뀔 분 시가총액은 변함이 없습니다. 

     

    액면 분할은 보통 동전주라고 불리는 주당 가격이 낮은 회사의 경우 주식이 많이 오른 것과 같은 착시효과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또한 시장에 풀린 유통주식수가 감소하기 때문에 유동성이 감소하게 됩니다. 액면 분할과 같이 시총에는 변함이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위와 같은 착시현상에 주의하면서 투자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액면병합 진행과정

    액면 병합이 진행되는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위에 예를 든 것처럼, 2:1 병합의 경우 주당 가격이 두배가 되고, 보유 수량은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생각을 하면 어려울 게 없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드는 궁금증이 있는데, 만약 보유 수량이 홀수개라면 어떻게 될까?

     

    1000원짜리 4개라면, 2000원짜리 2개로 하면 될 텐데, 1000원짜리 3개를 가지고 있었다면? 보통 이런 경우에는 병합을 하고 남은 주식은 해당 일에 종가 기준으로 자동 매각하여 현금으로 입금해준다고 합니다.

    1000원짜리 주식 3주를 가지고 있는 경우, 2:1 병합이 되었을 때..
    3주 중, 2주는 2000원짜리 1주로 병합하여 처리가 되고, 남는 1주는 병합이 되지 않기 때문에 해당일 종가에 맞춰서 매각이 되어 현금으로 지급됩니다.
    그래서, 병합이 되고 나면 내 계좌에는 2000원짜리 주식 1주와, 매각대금 1000원 이렇게 총 3000원의 자산이 들어있게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조금 의아한 것이 있습니다. 적은 수량이긴 하지만, 원치 않는 매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2:1이라면 최소 1주를 매각당할(?) 것이고, 액면 분할의 경우 1:50 비율, 1:5 비율로도 하기 때문에 혹시 이렇게 한다면 49주? 또는 4주를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매각이 된다는 것이지요.

     

    이 모든 것이 투자를 함에 있어서 리스크라고 하고 안고 가야 한다면 뭐 할 말은 없겠습니다만, 조금 의문스럽긴 합니다.

    IAU ETF의 실제 병합 진행 과정

    위에서 설명드린 것처럼 제가 가지고 있는 실제 IAU ETF에서 진행된 과정을 설명하겠습니다. 거창하게 설명이라고 했지만 설명할 것도 없습니다. 그냥 해당일에 모든 주식이 출고되고, 바로 입고되는 게 다였습니다. 과정을 한번 보시면.

    IAU ETF의 병합 진행과정 [출처:키움증권 캡쳐]

    대략 16달러 선에서 거래되는 IAU ETF를 51주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바로 출고가 되고 25주로 입고가 된 상황입니다. 뭐 시간차도 없이 바로 입고/출고가 이루어졌네요.

     

    그런데, 여기서 궁금한 게 생겼습니다. 제가 생각한 대로라면, 51주에서 50주가 병합이 되고, 나머지 1주에 대해서는 매각이 되어서 현금으로 들어올 줄 알았는데, 어디에도 현금으로 입금된 내역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살펴보았습니다. 만약 내가 50주를 가지고 있었더라면 아래와 같이 계산되었을 것입니다.

    50주를 가지고 있었다면? [출처:moneytree]

    정확히, 주당 가격은 두배가 되고, 수량은 반으로 줄어들었을 것이고, 총합계 금액도 변동이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51주를 가지고 있었고, 위와 같은 방식으로 계산을 해보니,

    51주가 실제 병합된 경우 [출처:moneytree]

    아주 약간, 아주 약간 합계 금액이 늘어나 있었습니다. 더하기 빼기 순서를 잘못해서, 마이너스로 표기가 되는데, 입고-출고로 하게 되면 플러스겠죠?

     

    의문이 조금은 해소가 된 것 같았습니다. 50주를 병합하고, 1주를 매도해서 돌려주는 것이 아닌, 나머지 1주를 병합되는 주당 가격에 녹여내서 실제로는 모든 금액에 맞게 계산이 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또, 의문이 드는군요, 아주아주 적은 금액 소수점 넷째 자리까지 갈 정도로 미비한 금액이지만 이 금액은 저는 공짜로 받은 것입니다. 딱 떨어지지 않은 금액이긴 하지만 이 금액은 증권사에서 주는 것인지, 자산운용사에서 주는 것인지.. 미미하지만 그래도 이 ETF를 가지고 있는 모든 사람의 계좌에 있는 금액을 다 더하면 그래도 큰 금액이 될 텐데 하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나중에 여유가 되면 한 번 더 살펴봐야겠습니다.)

    마치며

    액면 병합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액면 분할과 같이 기업의 가치에는 전혀 변함이 없는 이벤트인데 주당 가격이 비싸져 보이거나 또는 싸 보이거나 요런 착시현상 때문에 분할/병합 이벤트 전후로 주가의 변동성이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을 항상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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