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공부/기초

액면 분할(stock split) 알아보기

MyMoneyTree 2021. 2. 2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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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액면 분할(stock split) 알아보기

    요즘 카카오가 액면분할을 한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습니다. 액면분할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있지 않아서 이번 기회에 한번 공부를 하고, 정리한 내용을 포스팅하려 합니다.

    출처 : moneytree

    액면 분할이란?

    주식을 발행할 때, 액면가를 정하게 됩니다. 액면가는 상법에 따라 100원, 200원, 500원, 1,000원, 2,000원, 2,500원, 5,000원으로 구성돼있습니다. 채권에 발행금액이 적힌 것과 유사하게, 주식에도 발행 당시 액면가를 적습니다. 시장가와는 다른 개념이죠.

     

    이렇게 상장된 주식은, 시장에 의해 거래가 되면서 시장 가격이 형성됩니다. 그래서 액면가로 치면 100원인 회사의 주식이 그 회사의 가치에 따라 10,000원이 될 수도 있고, 20,000원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액면 분할은 이렇게 처음 정해진 액면 금액을 일정 비율로 분할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주당 가격이 낮아지고, 발행 주식 수는 많아지는 형태로 진행이 됩니다.

    구분 액면가 발행 주식 수 시가총액
    액면 분할 전 500원 100,000주 50,000,000원
    1/5로 액면 분할 시행
    액면 분할 후 100원 500,000주 50,000,000원

    표로 나타낼 것도 없지만, 간단하게 한번 적어봤습니다. 액면가가 1/5로 낮아진 대신, 그 주식 수가 5배로 늘어났습니다. 따라서 시가총액 / 회사의 자본금은 변함이 없습니다.(무상증자와 차이)

    액면분할을 왜 하는가?

    유동성 확보 측면

    삼성전자도 그렇고, 네이버도 그렇고 액면분할 하기전에는 한주에 가격이 200만 원, 70만 원에 달했습니다.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 한 주당 가격이 비싸지면, 거래하기에 부담이 있습니다. 분할 매수를 하려고 해도, 목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아무래도 좀 부담이 생기기 마련이죠. 

     

    이럴 때 액면 분할을 하게 되면, 주당 가격이 낮아지기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의 접근이 용이해지고, 일반적으로 분할 후 주가가 일정 부분 상승하는 효과도 있다고 합니다.

    경영권 방어 측면

    주식을 많이 보유하고 있으면 그 지분율에 따라 회사의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바로 채권과 가장 큰 차이점이기도 하죠. 가격은 그대로인데, 수량이 많아 지면 그만큼 매집을 하기 힘들어집니다. 100만 원짜리 주식이라면, 100주만 사도 1억 원어치의 지분을 가지게 되는데, 20만 원으로 분할이 되었다면 1억 원어치 매입하는데, 500주를 사들여야 합니다. 100주와 500주는 뭐 큰 차이는 안 날 수도 있지만, 경영권을 두고 지분을 확보하려는 높으신 분들에게는 아무 수량이 어마어마하게 많이 필요하니까, 분명 영향이 있을 걸로 보입니다.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는 호재?악재? 

    우리 같은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 액면분할은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보통은 무상증자와 같이 악재보다는 호재 쪽에 가깝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액면분할로 인해 비쌌던 주식이 좀 싸게 보이는 착시현상 때문에 아무래도 개인 투자자들의 유입이 늘어나고, 유동성이 들어오면서 자연스럽게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미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경우, 200만원에 육박하는 1주당 가격이 1/50으로 분할되어 5만 원 정도면 살 수 있는 주식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1주를 사기 위해 200만 원을 들고 가야 했다면 이제 5만 원이면 1주를 살 수 있으므로, 아무래도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매수를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네이버의 경우 액면 분할 후, 주가가 어떻게 움직였는지 네이버금융에서 간단히 차트를 캡처해왔습니다.

    먼저 삼성전자부터 보시죠.

    액면 분할 후 삼성전자 주가 움직임 [출처:네이버금융]

    최근 3년 동안 월봉 그래프인데요, 삼성전자는 2018년 1월에 공시를 하고, 5월에 액면분할을 하였습니다. 그 이후, 계속 하락을 하다가, 2019년 12월에서야 5만 원을 회복하면서, 액면분할 전 수준으로 돌아왔습니다. 거래량의 경우 액면분할 후 거래량을 50으로 나눠봐도, 기존 거래량보다는 많이 증가한 것을 볼 수 있었는데요, 주가가 꼭 오르리라는 보장은 없어 보입니다.

     

    다음은 네이버입니다.

    액면 분할 후 네이버 주가 움직임 [출처:네이버금융]

    네이버의 경우, 2018년 9월에 70만 원에 달하던 주가가, 1/5 분할 후, 14만 원 정도로 낮아졌습니다. 액면 분할 후 하락을 하다가 2019년 7월에 회복 후, 이후 계속 상승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두 회사 모두, 분할 후 하락을 겪다가 올라온 것으로 확인됩니다. 

     

    최근 추이만 보려고 월봉을 들고 나왔지만, 일봉이나 주봉상에는 상승도 있을 수 있겠지만 큰 그림에서는 주로 하락을 하다가 올라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CASE STUDY : 카카오 공시 살펴보기

    뉴스를 보고, 바로 전자공시 사이트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역시나 "주식분할 결정"이라고 올라와있네요. 내용은 간단했습니다. 예전에 교환사채 발행 공시처럼 뭔가 복잡한 내용이 있으면 따로 공부를 하면서 해석을 해야 하나 싶었는데, 쉽게 쉽게 읽히는 공시였습니다.

    카카오 주식 분할 공시 [출처:전자공시시스템]

    1주당 가액이 500원에서 100원으로 1/5로 줄어드는 것으로 보이고, 투자자 입장에서는 거래정지 기간 정도 확인이 필요해 보입니다. 카카오는 2021년 4월 12일부터 14일까지 정지를 한다고 하네요. 목적도 나와있네요, 주식수 확대라고 합니다. 

    마치며

    뉴스에서는 카카오가 제2의 네이버, 삼성전자가 되는 거 아니냐는 말이 많습니다. 정말 카카오는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10만 원에서 왔다 갔다 하는 종목이었는데, 최근에 엄청난 성장을 한 것 같습니다.

     

    카카오 주식을 조금 가지고 있는 투자자로서, 회사가 잘된다니 기분이 좋네요. 삼성전자나 네이버처럼 뭐 조금 주가가 떨어져도, 나중에는 오를 것이라는 믿음으로 쭉 들고 가보려고 합니다.

     

    모두 성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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