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공부/기초

주식/채권 자산 배분

MyMoneyTree 2021. 1. 25.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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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채권 자산 배분

전통적인 자산배분 포트폴리오인, 주식/채권 60:40 전략에 대해서 정리합니다. 사실, 연금저축계좌와 IRP계좌에서는 주식/채권만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서 운용하고 있습니다. 사실 올웨더 포트폴리오와 같이, 수익률은 좀 저조할지라도, 변동성을 최소화하는 포트폴리오로 운영을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국내상장 ETF들의 운용수수료가 높고, 해외 지수 추종 ETF의 경우 현물보다는 선물 파생상품이 많았습니다. 또한, 환헷지 상품들도 많아서, 해외상장 ETF를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 선택의 폭이 훨씬 좁았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리밸런싱이었습니다. 3개의 계좌에서 5개가 넘는 상품들을 리밸런싱 하면서 관리하기에는 아직 능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출처 : moneytree

그래서 관리하기 용이하고, 주식보다는 안정적인 6:4 전략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약 7개월 가량 투자를 하였습니다. 2021년을 맞이하여 리밸런싱을 하려고 보니, 요즘 채권에 대한 고민이 많이 들었습니다.

 

제로금리 시대에 채권은 더이상 주식의 하락을 방어해줄 수 있는 역할도 잘 못할 것이고, 금리가 바닥인 이 시점에서 더 오를 여지도 없어 보인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되는 의견들도 많아서 저 같은 초보들의 입장에서는 많이 혼란스럽습니다.

 

그래서, 채권대신 금을 조금 섞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주식/채권/금 요렇게 세 가지 자산군을 가지고 관리를 하면, 리밸런싱도 용이하고, 금은 뭐 누구나 이야기하는 안전자산이니 심리적인 안정감이 들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무턱대고 금을 사기에는 비중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감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포트폴리오 비주얼라이저가지고 확인해보는 김에, 주식/채권 비율에 따른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자 이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전제 조건

연금계좌에서 운용중인 주식과 채권은 각각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와, 미국채 10년 선물 지수를 추종하는 ETF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따라서 요 두 자산과 가장 비슷한 미국 상장 ETF를 대상으로 한정해서 확인을 해보았습니다. 또한 금의 경우 가장 많이 사용되는 GLD를 사용하였습니다.

자산군 국내상장 해외상장
주식 KODEX 미국 s&p 500 선물(H) SPDR S&P 500 Trust ETF - SPY
채권 KODEX 미국채10년선물 iShares 7-10 Year Treasury Bond ETF - IEF
- SPDR Gold Shares - GLD

두 상품은 당연히 같을 수 없습니다. 투자방식과 상품구성이 달라서 차이는 있지만, 대략적인 흐름과, 양상을 보기 위해서 위와 같이 정해보았습니다. 또한 기간의 경우 2006 ~ 2021까지로 한정하였습니다. 이유는 GLD가 2006년 상장하였기 때문에, 금을 포함한 포트폴리오와 비교를 해보기 위해서입니다.

주식/채권 비중 확인

먼저, 주식과 채권을 비중별로 확인을 해보겠습니다.

비율별 백테스트 결과 [출처: www.portfoliovisualizer.com]

Portfolio 1은 5:5 전략, Portfolio 2는 6:4 전략, Portfolio 3은 7:3 전략입니다. 당연히 주식 비중이 많아질수록 연간 성장률(CAGR)이 많아지고, 실제 수익도 가장 좋습니다. 반면 변동성이 커지면서, MDD(최고점 대비 하락폭)도 커짐을 알 수 있습니다. 확실히, 채권 비중이 올라갈수록 변동성이 줄어들고, 수익이 감소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금을 섞어보면 어떻게 될까?

Portfolio 1은 5:5 전략, Portfolio 2는 7:3 전략, Portfolio 3은 주식:채권:금=5:3:2 전략으로 설정하고 결과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금을 섞은 후(Portfolio3) 결과 비교 [출처 : www.portfoliovisualizer.com]

확실히 금을 섞게 되면, MDD가 줄어드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금의 경우, 위기 때 오르는 자산이기도 하지만 원자재 성격을 가지고 있으므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방어가 어느 정도는 된다고 생각합니다. 

비교 결과

간단히, 연간 성장률(수익률), 가장 좋았던 적, 안 좋았던 적, 그리고 MDD 요렇게만 추출해서 정리해보았습니다.

포트폴리오 CAGR Best Year Worst Year Max. Drawdown
주식:채권=5:5 8.08% 19.63% -9.45% -20.14%
주식:채권=6:4 8.54% 21.95% -14.92% -26.78%
주식:채권=7:3 8.94% 24.26% -33.15% -20.39%
주식:채권:금=5:3:2 8.89% 21.62% -12.01 -20.38%

비록, 2006년 이후부터 결과라서 테스트 기간이 그렇게 길다고는 할 수없지만, 포트폴리오 구성을 위한 근거자료로 삼기에는 어느 정도 의미가 있다고 보입니다.

요약하자면, 금을 섞어보니 변동성(Worst year, MDD) 측면에서는 6:4 전략에 버금가는 안정성을 보여주면서도 수익률의 경우 7:3 전략에 조금 못 미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습니다.

지난 15년 동안 이랬다고 해서, 앞으로 10년, 20년 후에도 꼭 이렇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포트폴리오를 구성함에 있어서 그냥 작두 타기 하듯, 비율을 정하는 것보다 이런 확인 과정을 거치는 것이 나쁠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마치며

현재 연금계좌 포트폴리오는 주식:채권 5:5 전략으로 유지 중입니다. 제로금리 시대에 채권투자에 대한 고민이 많아지면서, 계속 채권을 같은 비율로 매수를 해야 할지 망설여졌습니다. 현재 보유 중인 비중을 그대로 유지한 채, 다른 자산을 편입시켜서 자연스럽게 채권의 비중을 조금 줄여보고자 계획을 하였습니다.

 

큰 틀에서는 위험성 자산 50%와 안전성 자산 50%를 유지하는 것은 변함이 없으나, 안전성 자산 50% 중, 채권을 30%로 줄이고, 나머지 20%를 금으로 채워보기로 하였고, 백테스트 결과할만하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과거의 수익률이 미래에도 그럴 것이다라는 것은 보장은 없습니다. 다만,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마음의 안정이 되었습니다.

 

이제, 종목과 비중을 결정했으니, 어떤 상품으로 매수를 해야 할지 한번 살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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