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공부/기초

스왑(swap) 파생상품

MyMoneyTree 2020. 11. 1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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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왑은 무엇이든 서로 바꾸는 것 [출처:pixabay]

들어가며...

투자 관련해서 파생상품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선물, 옵션, 그리고 스왑 거래입니다. 모두 다 정리하려고 한 것은 아니지만, 어떻게 하나씩 공부하다 보니 이 세 가지를 모두 정리해보게 되었는데요, 오늘은 그 마지막으로 스왑에 대해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선물/옵션과는 달리 스왑은 보통 개인이 거래를 하기보다, 기관대 기관으로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가 많아서 개인이 직접적으로 투자하는 종목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ETF를 보다보면, "합성 ETF"라는 용어를 들어보셨을 텐데요, 바로 이 합성 ETF는 자산운용사와 증권사간 스왑 계약을 통해서 운영된다고 합니다. 이 내용을 이해해보고자 스왑에 대해서 먼저 공부를 하였고, 한번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선물/옵션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은 먼저 적은 포스팅을 참고 바랍니다. 

2020/11/07 - [투자] - 선물 파생상품

2020/11/10 - [투자] - 커버드 콜(covered call) 전략 알아보기 - 1편

스왑(swap) 거래

스왑의 사전적인 의미는 "교환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엇을 서로 교환을 하도록 되어있는 상품을 의미하고요, 보통 기관끼리 계약을 맺고 거래를 하기 때문에 개인이 쉽게 접할 수 있는 투자수단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즉, 두 기관이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자금흐름을 일정기간동안 교환하기로 계약하는 상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교환을 할 수 있는 종목에 따라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오늘 예로 들어볼 종목은 바로 금리스왑과 통화스왑 이 두 가지를 예제 삼아서 그 내용을 공부해보려고 합니다.

금리 스왑(IRS: interest rate swap) 

금리스왑은 금리, 즉 이자율을 교환하는 상품입니다. 예를 들어 A라는 회사가 연 5%의 변동금리고 100억원을 빌렸다고 해봅시다. 앞으로 금리가 오르고 내림에 따라 지출하는 이자의 규모가 늘었다 줄었다 할 것입니다. 만약, 금리가 계속 상승하는 경우에는 A회사의 이자비용 지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고, 이것은 이 회사의 새로운 리스크로 작용할 것입니다.

 

이런 경우에, A회사는 B은행과 "금리스왑"을 체결합니다. A회사는 B은행에게 일정 비용을 지불하는 대신, B은행은 A회사에서 연 5%에 해당하는 변동금리에 해당하는 이자를 지급합니다. A회사는 고정적인 비용을 B은행에게 지급하고, 변동금리에 해당하는 금액을 받으므로, 고정금리로 돈을 빌린 효과가 나타나게 됩니다.

 

B은행은 금리고 5%보다 내려가면, 이득을 볼 것이고, 5%보다 높아지면 손해를 볼 것인데, 금리 추이를 잘 결정하여 그 "비용"을 잘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통화 스왑(currency swap)

A회사는 100만달러 규모의 외환 채권을 발행하였습니다. 이 채권의 이자율은 연 5%이고, 매년 5%에 해당하는 달러를 이자로 지급해야 합니다. 이런 경우, 이 회사는 환율에 노출되게 됩니다. 이자는 5%로 고정되어있지만, 환율이 올라가면(원화 가치 하락) 동일한 이자를 마련하기 위해 더 많은 원화를 써야 하므로, 결국 이자부담이 증가하게 됩니다. 

 

반대로, 환율이 내려가면(원화 가치 상승) 이자 부담이 줄어들게 되는 것이지요. 이런일은 잘 없겠지만, IMF나 이번 코로나 팬데믹과 같은 대형 이벤트에 의해 환율이 급격히 변하게 된다면 고스란히 회사의 위험으로 돌아오게 될 것입니다.

 

이런 경우, A회사는 B은행과 통화스왑을 체결하게 됩니다. 체결당시 환율을 1달러=1000원이라고 한다면, A회사는 100만 달러를 B은행에게 주고, B은행은 10억을 A회사에게 줍니다. 그리고 일정 비용을 산정해서 A회사는 매년 이 비용을 B은행에게 지급하고, B은행은 5%에 해당하는 5만 달러에 해당하는 이자를 A회사에게 지급합니다.

 

예를 들어 위에서 말한, 비용을 1억이라고 가정한다면, A은행은 매년 1억원씩 B은행에 지불하면, 연 5%에 해당하는 5만 달러의 이자를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즉, A회사는 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피할 수 있습니다.

 

현금흐름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A회사 B은행
계약시 100만달러 지출, 10억원 수입 10억원 지출, 100만달러 수입
계약기간동안 매년 5만달러 지출, 1억원 지출, 5만달러 수입 5만달러 지출, 1억달러 수입
계약 종료 시 10억원 지출, 100만달러 수입 100만달러 지출, 10억 수입

A회사는 매년 1억원을 B은행에 지출하는 대신, B 은행으로부터 5만 달러의 이자를 받아서, 채권 투자자에게 돌려줍니다. 즉, 5만 달러의 이자는 B은행에서 받아서 지출하므로 상쇄되고, 계약 시 정했던 1억 원의 비용의 지출만 남게 됩니다. 계약 종료 시에는 처음 계약 시 적용했던 환율을 그대로 적용하여 원화와 외화를 서로 교환합니다.

 

즉, 환율의 변동과 상관없이, 고정적인 원화(1억)로 외화로 표시된 금액만큼의 이자(5만달러)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외화표시 채권이 원화표시 채권으로 변경되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마치며...

스웝의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보았습니다. 사실 내용 자체는 어렵지 않은데, 정말 어려운 부분은 바로 공정 가격(fair price)을 산정하는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B은행의 경우 금리 또는 환율이 변동함에 따라 리스크를 가지는 대신, 고정적인 수입을 얻게 됩니다. 리스크를 갖는 대신 고정적인 비용으로 이것이 다 감당이 될지 잘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

 

잠깐 찾아보니, 엄청나게 복잡한 금융이론이 개입되는 것 같은데, 이 부분은 아무래도 제가 이해하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에 이정도 선에서 이해하고 넘어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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