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공부/ETF

합성ETF와 수수료

MyMoneyTree 2020. 11. 20.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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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에서 운용하고 있는 ETF 예 [출처:삼성자산운용 홈페이지]

들어가며...

제가 가지고 있는 연금계좌 포트폴리오에 편입되어있는 종목입니다. 삼성에서 운영하는 ETF인데, "(합성 H)"라고 되어있네요. 여기서 오늘은 "합성"이라고 되어있는 ETF 종류에 대해서 공부한 내용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ETF vs 합성 ETF

ETF에 대해서는 예전 포스팅에서도 한번 정리한적이 있는데요, 간단히 그 뜻을 알아보면 Exchanged Traded Fund의 약자로서, 특정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코스피 200 지수를 추종한다고 하면, 코스피 200에 포함되어있는 주식들을 일정 비율로 다 같이 사서 담으면 해당 지수를 따라갈 수 있도록 운용할 수 있습니다.

 

합성 ETF란 뭐고, 일반 ETF와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요? 합성 ETF는 자산운용사가 직접 운용하지 않고, 일정의 스왑거래를 통해 증권사에게 운용을 맡기는 형태로 운영하는 ETF입니다. 스왑거래에 대해서는 저번에 정리한 포스팅을 포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시 정리하면,

자산운용사는 증권사와 스왑거래를 체결하고, 일정 수익률을 보장받는 대신, 그에 대한 보수를 지급하여 운용하는 ETF이다.

위와 같이 정의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합성 ETF는 왜 나왔는가?

주식 관련하여 운용을 전문적으로 하는 운용사 A와, 부동산을 전문적으로 하는 운용사 B가 있습니다. 운용사 A는 요즘 주식시장이 좋지 않아서, 부동산을 새로운 포트폴리오로 편입하고, 새로 운용을 하려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운용을 하려고 보니 인력도 다시 구성해야 하고 부동산 관련 투자 경험이 부족하여 위험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객들의 성향을 살펴보니 부동산 관련 펀드나 ETF를 운용하면 투자금을 많이 유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운용사 A는 어떤 식으로 운용하는 게 좋을까요?

 

이때 합성ETF 상품을 출시하는 것입니다. 운용사 B의 경우 부동산 투자에 대한 경험이 많으므로, 서로 스왑계약을 체결하는 것이지요. 운용사 A는 고정된 비용을 B에게 지급하고, A에게서 받은 투자금으로 부동산에 투자하여 생긴 수익률을 A에게 돌려주는 것입니다. A는 고정적인 비용 부담으로 부동산으로 인한 수익을 얻을 수 있고, 부동산 관련 상품도 고객에게 팔 수가 있는 것이지요.

 

보통 자산운용사들은 주식이나 채권 이외에 원유나 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군에 투자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객의 성향에 따라 다양한 자산을 포트폴리오를 제공해야할 필요가 있는 경우, 증권사를 통해서 그 투자를 위임시키고 보수를 지급하는 형태로 상품을 개발/판매할 수 있는 것이지요.

합성 ETF 투자 시 유의사항은?

1. 높은 수수료

ETF의 장점은 저렴한 수수료입니다. 보통 액티브하게 투자가 이루어지는 펀드와는 달리 추종할 지수에 해당하는 상품을 사고팔면서 운영하면 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비용으로 운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합성 ETF의 경우 투자를 위임하는 증권사에게 수수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그래서 투자자는 운용사와 증권사에게 모두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므로 수수료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2. 증권사의 재무 상태에 따른 위험부담

자금 공여형 합성ETF의 경우 실제 투자금을 증권사에 전달하게 됩니다. 이것을 전달받은 증권사는 이에 해당하는 담보를 운용사로 제공을 해야 합니다. 자산의 규모는 매일 변동되므로 담보가치를 지속적으로 평가하여, 제공한 투자금보다 낮아지는 경우 추가 담보를 요구하는 등 관리하는 일을 해야 합니다.

 

아직 구체적인 케이스를 접해보지는 못했지만, 거래하는 증권사의 신용문제나 회사 부실로 인해 투자금에 영향이 가는 경우 개인들도 손해를 볼 수 있다고 하는데, 투자 시 이런 부분을 잘 확인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보통 국내 메이저 증권사들을 상대로 거래가 이루어지므로 이 부분은 개인투자자들이 크게 신경 쓸 부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

케이스 스터디 : KODEX 미국 S&P 고배당 커버드콜 상품의 수수료

수수료 설명-1 [출처: 투자설명서에서 발췌]

해당 ETF의 투자설명서를 다운로드하여서 보면, 첫 장에 위와 같이 수수료 안내를 볼 수 있습니다. 빨간색 네모 박스를 보면 수수료는 총 0.3%만 지급하면 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아~ 저렴하네.. 할 수 있겠지만, 옆에 보면 점 이상한 점이 보입니다.

1000만 원을 1년 투자했는데, 총비용이 197000원이 발생한다고 하네요. 그럼 약 1.97%인데 뭐가 맞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수수료 부분에 대해서 자세히 찾아보기로 합니다.

수수료 설명-2 [출처: 투자설명서에서 발췌]

투자설명서를 읽어내려가다 보면, 실제 수수료에 대한 내용이 위와 같이 나와있습니다. 총 보수 0.3으로 나와있는 것은 아마도 운용사에 지불하는 수수료인 것 같고, "기타 비용"에서 약 1.67%가 나와있습니다. 기타 비용이 뭐길래 이렇게 큰 걸까요? 아마도 이비용의 대부분이 위에서 설명드린 합성 계약에 의해 상대 증권사로 지불될 수수료가 여기에 포함된 것으로 보입니다.

기타비용에 대한 설명 [출처: 투자설명서에서 발췌]

따라서, 투자설명서를 보실 때, 합성 ETF의 경우 "총보수"와 위와 같이 기타 보수를 잘 살피셔서 실제로 내가 부담하는 수수료가 얼마인지 꼼꼼하게 확인을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마치며...

저도 처음에 상품을 가입할 때, 0.3이면 저렴하네..라고 생각했었는데 실제로는 2%에 가까운 비용을 지불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커버드콜 프리미엄으로 인한 수익을 연 6%의 이율로 1년에 4번 나누어서 바로 지급해주고 있고, 수수료를 제하더라도 뭐 4%의 수익은 현재 예금금리에 비하면 나쁘지 않은 수준인 것 같기 때문입니다.

 

s&p 500 지수의 경우 그 변동성이 크지 않기 때문에 꾸준한 콜옵션 프리미엄이 발생할  것 같아서 괜찮은 상품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다른 합성 ETF에 투자하실 때는 반드시 운용사와 상대 투자기관에 지급되는 수수료를 꼭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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