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이야기

자동차를 사야겠니? - 2편

MyMoneyTree 2020. 11. 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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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자동차를 구매할 할까? [출처:pixabay]

지난번 글에서는 자동차를 사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되는 경우에 해주고 싶은 이야기에 대해서 쓴 것이라면, 이번 글은 자동차를 구매해야겠다고 결정을 했을 때, 과연 어떻게 구매를 하는 게 가장 좋을지, 아빠가 알고 있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주도록 할게.

 

늘 그렇듯, 이 기준은 현재 2020년을 기준으로 작성을 한 것이고, 네가 차를 살때쯤이면 아마 어마어마한 변화가 있어서 이 내용이 무용지물이 되어있을지도 모르겠구나.

 

하지만,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다면 한번쯤 읽어보고,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구나.

중고차 vs 새차

자동차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가장 첫 번째로 하는 고민이지. 중고차는 가격이 저렴한 대신, 중고차의 상태에 따라 오히려 수리비가 더 들 수도 있고 차를 잘 볼 줄 모르는 경우에 덤터기를 쓰는 경우도 많이 있다고 하니, 웬만하면 권하고 싶지 않구나.

세상에는 싸고 좋은 중고차는 없다. 이 말을 항상 명심하자.

 

중고차 매장에 가서 사는 것은 권하지 않지만, 친한 지인이나 가족 간에 거래를 하는 것은 한 번쯤 고려해볼 만한 것 같아. 아빠는 첫 차는 중고차로 샀단다. 친한 중학교 동창 친구가 차를 바꾸면서 타던 차를 아빠에게 팔았는데, 아빠는 그 친구가 그 차를 첫차 때부터 어떻게 관리하는지 봐왔던 터라 정말 고민하지 않고, 그 친구한테 샀던 것 같아. 마침 적금 하나도 만기를 앞두고 있어서 바로 살 수 있었지.

차량을 소유하는 여러 가지 방법

차를 소유할 수 있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아빠가 아는 방법들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를 하고, 가장 유리한 방법은 무엇인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자.

현금 구매

현금 일시불로 차량을 구매하는 것이지, 마트 가서 과자 사는 것과 같아. 차값을 일시불로 결제하고 차를 바로 받는 것이지. 가장 부담이 크지만,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해. 만약 현금 구매를 하려고 한다면, 신용 카드 캐시백 서비스를 이용하자. 대부분의 신용카드 회사들은 오토캐시백이라는 이름으로, 차량 구매 시 가격의 일정 부분을 현금으로 돌려주는데, 보통 1% ~ 2% 정도 돌려주고 있어.

 

카도 한도 금액이 차값만큼 되지 않는 경우가 있으므로, 이럴 때는 카드사에 전화해서 차량 구매 사실을 알리고, 일시적으로 한도를 차값을 결제할 수 있을 만큼 늘려놓아야 해. 이때 카드사마다 고객의 신용도에 따라 보증금 성격의 일정 금액을 요구하기도 하는 것 같았어.

여하튼, 그렇게 카드 일시불로 차값을 구매할 준비가 되었다면, 마트에서 장 보듯 차를 사고, 카드 일시불로 결제를 하자. 

 

어차피, 현금 일시불로 살 것이기 때문에, 결제계좌에 차값일 이체해 둔 다음에 선결제를 하자. 그렇게 되면 현금 일시불로 차를 구매하면서, 차값이 1~2% 정도를 돌려받으니, 그만큼 할인 효과가 있겠지? 이게 가장 싸게 차를 살 수 있는 방법이지.

3000만 원짜리 차를 구매했다면 최소 30만 원에서 60만 원까지 이득을 볼 수 있겠지.

할부 구매

자동차는 천만 단위 금액이다 보니, 보통 자동차 회사마다 할부구매 프로그램을 두고 있어. 그래서 초기 구매비용을 낮추기 위해서 여러 가지 혜택을 주지만, 결코 현금 구매보다는 싸진 않아. 예를 들어 현대자동차의 경우 자회사인지는 모르겠지만, 현대캐피털을 통해서 할부 계약을 하게 되는데, 이렇게 할부로 차를 사게 되면 뭐 금액을 몇 프로 깎아준다고 영업을 하는 경우가 있어.

 

보통 이런 경우에는 따지고 보면, 할인받는 비용보다 이자로 나가는 비용이 많기 때문에, 잘 비교해보고 골라야 할 것 같아. 또한 캐피털의 경우 제2금융권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거기와 신용거래를 하게 되면 혹시나 신용도 점수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지 체크해보도록 하자.

 

3000천만 원짜리 차를 산다고 하면, 보통 선수금 30%를 걸고 나머지를 할부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900만 원을 일시불 납부를 하고 나머지 2100만 원에 대해서 짧게는 36개월, 길게는 60개월로 매월 차값과 이자를 납부하면 돼,

보통 신차 할부 프로그램의 경우이자는 천차만별이겠지만, 이율만큼 차를 비싸게 사는 셈이겠지? 계산하기 편하게 하기 위해 2000만 원을 연 5%의 이율로 5년 동안 차값을 갚는다고 생각하면, 2000만원의 5%인 100만원을 5년동안 낼 것이니, 500만 원이나 차를 비싸게 주고 사는 셈이 되겠지.

장기 렌트

보통 렌터카는 어디 관광지에 갔을 때, 며칠 단위로 차를 빌려서 타는 것을 말하는데, "장기렌트"는 즉 긴 기간동안 차를 빌려타는 것이라고 보면 되, 빌려타는 것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장단점이 있는데 우선 장점은 자동차 명의가 렌트카 회사로 되어있으므로, 내 명의로 재산이 잡히지 않아. 따라서 건강보험과 같이 재산을 기준으로 부과하는 경우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지. 보험료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사회제도의 혜택을 받으려면 재산 규모를 측정하는데 항상 이런 곳에서 그만큼 유리해질 수 있지.

 

그리고, 초기 비용이 들어가지 않아. 보통 차를 구매하려면 목돈이 들어가는데, 렌트카는 월 사용료만 납부하고 타면 되므로, 목돈이 들어가지 않지. 내 명의의 자동차가 아니므로 당연히 자동차세도 내지 않겠지. 

 

하지만, 장기 렌터카를 3년 동안 탄다고 했을 때 들어가는 월 사용료를 계산해보면 할부 구매보다 비싼 경우가 있어, 설령 동일하다고 하더라도 결정적으로 장기 렌터카가 안 좋게 느껴지는 것이 계약기간 이후에 차를 반납해야 한다는 것이야. 할부 구매의 경우. 할부가 끝나면 내차가 되지만, 장기 렌터카는 계약기간 동안 열심히 사용료만 내고 빌려 타는 것이므로, 계약 종료 후, 먼저 납부했던 선금만 돌려받고, 차는 사라지는 것이지.

 

물론, 3년 후에 잔존가치를 계산해서 인수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설계를 하게 되면 월 사용료가 올라가는 경우가 있어서 할부 구매보다 비용이 증가되는 경향이 있다고 해.

차를 소유하지 않음으로써 얻을 수 있는 절세 혜택으로 인한 이득이 있지 않는 한, 일반 개인이 장기렌트를 하는 것은 그리 추천하지 않아.

 

끝으로, 가장 큰 단점은 내 앞으로 자동차 보험 경력이 쌓이지 않는다는 것이야. 렌터카는 렌트카 회사 소유이고, 나는 빌려타는 것이므로 보험도 회사에서 다 알아서 하게 되지. 나는 보험이 필요없는 상태가 되는 것이고..

 

만약, 렌트카 계약 종료 후, 신차를 구매하게 된다면 보험을 새로 가입해야 하는데 그만큼 보험경력이 없기 때문에 비싸게 보험을 가입할 수밖에 없을 거야. 보통 우리나라 자동차 보험사들은 보험가입기간에 따른 할인 혜택을 주고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손해가 발생할 수 있지.

 

할인 혜택은 둘째 치고, 보험경력이 없으면 보험회사에서도 위험도를 높게 잡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초기 보험료가 굉장히 비싼 경우가 많아. 

30년 할부로 차량을 구매하는 방법?

두둥!

이 방법은 아빠가 차를 바꿀 때 사용했던 방법인데, 제목이 너무 낚시성인가? 바로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한 차량 구매야. 무슨 말이냐면 아빠는 처음 소형차를 친구에게 중고로 사서 몰다가, 이사를 하면서 차를 바꾸게 되었어.

 

이때, 현금 일시불(+카드 캐시백)로 차를 구매했는데, 바로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했지. 당시 집을 구매할 때 잔금에 대해서 대출을 받아야 하는데 이때 차값만큼 대출을 더 받아서 차를 샀어. 보통 담보대출의 경우 담보가 있기 때문에 신용대출이나 차량 할부에 들어가는 이자보다 훨씬 저렴하게 돈을 빌릴 수 있지.

 

또한, 납부 기간이 길기 때문에 3000만 원 정도 대출을 받는다고 해도, 원리금 해서 한 달에 10만 원이 되지 않지. 만약 아빠처럼 이사를 할 타이밍에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면, 차값을 고려해서 저금리로 빌려서 구매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아빠가 대출 관련 글[1편/2편]에서도 이야기했듯이, 모든 대출은 다 자기가 상환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이루어져야 한 다는 것을 강조했을 거야. 무조건 차를 싸게 사겠다고, 무리하게 차값을 더해서 대출을 받는 것은 정말 위험할 수 있어.

 

아빠는 아빠 나름대로 월 지출 대비 대출 금액을 생각했을 때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위와 같이 실행에 옮긴 것이고, 너는 너대로 계획이 다를 수 있으니 정말 대출은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신중하게 결정해서 실행에 옮기도록 하자!!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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