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이야기

자동차를 사야겠니? - 1편

MyMoneyTree 2020. 11. 2.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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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는 돈 먹는 하마다? [출처:pixabay]

오늘은 "자동차"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해. 처음 직장에 취업하고 나서, 좀 안정적으로 수입을 얻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동차 구매를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

 

아빠도, 취업하고 한 3년 후? 부터는 자동차를 살지 말지 엄청 고민이 많았단다. 주변에 물어보면 항상 의견은 엇갈리지.

차를 사면 돈을 모으지 못한다. 그러니까 나중에 결혼할 때 차를 사라

또 다른 이는

젊었을 때, 차를 사서 부지런히 좋은 경험도 하고, 그래야지, 지금 나이 아니면 할 수 없을 텐데~

이런 사람 저런 사람 조언을 듣다 보니까, 정말 고민을 엄청 하게 되더라고.

정말 차를 사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된다면, 이 글을 읽고 부디 후회 없는 선택을 하길 바란다.

자동차는 자산이고 재산이다!!

자동차를 구매하게 되면, 네 앞으로 재산이 하나 생기는 거야. 그래서 처음 명의를 등록할 때 재산에 대한 세금(취득세 등)도 내야 하고, 또 만약 지역가입자의 경우에 한정되겠지만, 건강보험료를 산정할 때 전체 재산을 평가하는데 그때도 그 자동차가 평가 대상에 포함되지.

자동차는 자산도 맞고 재산도 맞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가치가 증가하는 것이 아닌 가치가 떨어지는 소비재인 성격이 강하지.

그래서 자동차를 유지할 때 들어가는 비용을 생각할 때는 "감가상각"을 생각해서 고려해보도록 하자. 

 

열심히 돈을 모으고 모아서 3000만 원의 현금을 모았다고 해보자. 이 금액으로 연 2% 예금에 가입을 했다고 하면, 1년 후에 60만 원(세전)의 수익과 함께 총 3060만 원의 돈이 생기게 되겠지?

반대로, 3000만 원짜리 자동차를 구매하였다고 한다면, 감가율을 생각해보자고. 1년 뒤에 이차의 중고차 시세를 알아보니 대략 2500만 원에 거래가 된다고 하자. 그럼 1년 만에 거의 20% 가까이 그 가치가 하락하였으니, 그 차를 팔았다고 한다면,  2500만 원이 생기게 되는 것이고 나는 500만 원의 손해를 보게 되는 셈이지.

2%의 예금이자 vs 20% 감가율

위에 단락에서 아빠는 "손해"라는 표현을 사용하였는데 사실은 "손해"는 아니지 그만큼의 비용을 지불해서 내가 얻는 게 더 많았다면 그것은 손해가 아니라고 생각해. 나에게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는 상태에서 20%의 가치가 사라졌다면 분명히 손해였겠지만, 보통 자동차는 그렇지 않지.

 

1년 만에 감가율 20%의 가치를 잃는다 하더라도, 그동안 가족/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쌓았을 수도 있고, 또 늦은 밤 아이가 아파서 병원에 바로 데려갈 수 있는 점, 또한 출퇴근 거리를 대중교통으로 다니면 2시간이 걸리는데, 자동차로 타고 다니면 1시간 만에 가능하니, 추가로 1시간의 시간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등등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값진 경험들이 있기 때문에 차를 구매하는 것 같아. 차를 유지하면 비용이 정말 많이 들긴 해, 하지만 꼭 필요한 경우 그리고 내가 그런 비용들을 지불해 가면서 까지 사야 하는지 그 항목에 대해서 한번 고민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그럼 자동차를 유지하는데 비용이 얼마나 들까?

자동차 구매 시

차량 구입비용 = 차량가액 + 취득세 + 공채매입 + 기타 등록에 필요한 제반 비용
대략 차량 가격의 약 8~9% 소요

자동차를 처음 구매할 때는, 차값 이외에도 "취득세"와 "공채매입비"가 들어가게 되는데, 각각 세부적으로 이야기하기엔 내용이 너무 많으니, 우선 간단하게만 설명을 할게.

보통 1000만 원짜리 차를 사기 위해서 1000만원만 있으면 되겠구나 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자동차는 재산이고 처음 구매할 때 누구 명의로 할 것인지 정해야 되. 그리고 그 명의자에게 재산이 생기는 것이므로, 그에 대한 세금을 내야하는 것이고. 그 세금이 "취득세"야. 취득세는 보통 비영업용 차량 기준으로 차량금액의 7%를 징수하게 되어있어. 

 

그래서 1000만원짜리 차를 사기 위해서는 아~ 추가로 70만 원 정도가 더 있어야 하는구나~라고 생각하면 좋아. 그리고 공채매입비용이 있는데, 이것은 차량 가격에 따라, 그리고 등록하려는 지역에 따라 달라서 세부 계산은 나중에 해야겠지만, 보통 차값의 1.5% 정도 비용이 더 들어간다고 보면 돼. 그래서 이것을 다 하면, 대략 차값의 8%~9%의 추가 금액을 생각해서 자금계획을 세워야 하겠지?

자동차 유지 시

차량 유지 비용 = 자동차 세금 + 수리비 + 유류비 + 보험료 + 감가상각비용

자동차를 사서, 하루도 끌지 않고 주차만 해놓는다고 해도 고정적으로 나가는 비용이 있어. 바로 세금과 감가상각비용이지. 시간이 지날수록 자동차의 가치는 계속 떨어질 테니, 그 떨어진 만큼의 비용도 소모되는 것이고, 1년에 한 번이지만, 365일로 나누게 되면 매일매일 자동차 세금이 나가고 있다고도 볼 수 있지.

또한, 자동차를 운행하려면 자동차 보험도 필수적으로 가입을 해야 하는데, 이것 또한 운행 여부와는 상관없이 무조건 지출되는 비용이야.

 

대략적인 금액이 궁금하다면, 우선 세금은 2400cc 기준 1년에 약 55만 원 정도, 그리고 보험료는 나이에 따라 천차만별이겠지만, 보통 운전경력이 없는, 사회 초년생의 경우 100만 원은 그냥 나온다고 보면 되고, 아빠의 경우 약 40만 원 정도 나오고 있어.

 

수리비와 유류비 정도가 운행거리에 따라 많이 또는 적게 나오는 항목이고, 나머지는 고정적으로 나가는 비용이라고 생각하면 돼.

2019년 총 지출 비용 [출처 : 마이클 앱 캡쳐]

요즘은 앱이 잘 되어있어서 아빠는 차계부를 앱으로 관리하고 있는데, 2019년도 한 해 동안 주유비만 170만 원 정도 나왔구나. 나머지는 보험료와 기타 정비 비용인데, 대략 자동차에만 240만 원 썼으니, 한 달에 20만 원씩은 자동차에 들어갔구나.

그런데 여기에 감가상각비용은 빠져있어. 지금 차를 판다고 했을 때 시세를 보면 대략 구매 시 보다 천만 원 넘게 떨어진 것으로 봐서, 1년에 400~500만 원은 감가상각 비용으로 나간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구나.

 

마치며...

자동차를 사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된다면, 내가 비용을 지불하고서라도 얻을 수 있는 것이 많은지, 또한 그 내용이 정말 자기 합리화가 아닌 진짜로 그런지 한번 고민해보길 바라.

만약, 그런 경우라면 고민하지 말고 차를 구매하도록 하자. 대신, 구매할 때 용도에 맞게 목적에 맞게 그리고 내가 가진 자산 현황에 맞는 차를 고르는 것은 당연하겠지?

만약 차를 사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다음에 이어질 내용도 한번 읽어봐 줬으면 좋겠구나.

 

다음 편에는 자동차를 소유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고, 가장 이득이 되는 방법은 무엇인지 한번 같이 고민해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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