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이야기

주식은 도박일까?

MyMoneyTree 2020. 10. 2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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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누고 싶은 내용은 바로 "도박"이야.

도박의 사전적 의미 [출처 : 다음사전]

간단히 정리하면, 물건이나 돈을 걸고 내기를 하는 것, 그리고 위험을 감수하고 도전하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하는 말 이렇게 되어있구나.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 1번 뜻과 좀 가까운 "도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

 

친구랑 너랑 돈이 천원씩 있다고 하자. 학교를 마치고 아이스크림을 사 먹기로 했는데, 아이스크림이 500원짜리야. 각자 500원을 내고 아이스크림을 사 먹으면 되는데, 친구가 한 가지 제안을 했어.

XX야! 우리 서로 가위바위보를 해서 진사람이 이긴 사람 아이스크림 값을 내주기로 하는 것 어때?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기면 아이스크림을 공짜로 먹을 수 있고, 지게 된다면 나는 500원짜리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는 있지만 값은 1000원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지.

사소해 보이지만, 이런 것이 바로 "내기"라는 것이야.

 

아빠는 사실 내기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진 않아. 만약 친구가 그런 제안을 해온다면, 차라리 그냥 내가 기분 좋게 사주고 말지. 왠지 내기에서 지면 기분도 좋지 않잖아~

 

물론 이겨서 기분좋게 공짜로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도 있지만, 아빠는 얻는 것보다는 잃지 않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다 보니, 보통 이렇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 차라리 1000원을 지불하더라도, 기분 좋게 지불하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말이지..

 

그럼 내기는 항상 나쁘기만 한 것인가요?

아니야, 모든 세상에 장점과 단점이 있듯이 내기에도 좋은 효과는 있다고 생각해. 단, 내기로 인해 좋은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아빠는 다음과 같은 기준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1. 돈을 걸고 하는 내기인 경우, 돈의 액수가 부담이 없어야 한다.
- 내기에 지더라도, 기분좋게 사줬다 셈 칠 수 있을 정도?

2. 내기의 승패에 따라 인간관계에 변함이 없어야 한다.
- 보통, 내기의 액수가 클 수록 민감해지고, 최악의 경우 사람 사이도 멀어지게 되는 경우도 있단다.

3. 내기의 승률이 최대한 공평해야한다.
- 누가 봐도 질 것 같은, 또는 이길 것 같은 내기를 하는 것은 별로 좋은 효과를 얻기 힘들겠지?

아빠 기준에서, 좋은 예를 한번 들어볼게, 친구들 6명이 모여서 3:3으로 농구를 한다고 생각해보자. 게임이니까 10점이든 20점이든 먼저 넣는 팀이 이기거나, 또는 10분 동안 점수를 많이 얻은 팀이 이기거나 그렇게 룰을 정해서 운동을 하게 되겠지?

 

그런데, 아무런 내기 없이 그냥 운동을 하는 것보다는, 이긴 팀이 음료수 내기를 한다거나, 아니면 점심값 내기를 한다거나 이런 가벼운 "상품"정도로 생각해서 게임을 하다 보면 동기부여도 되고, 조금 더 열심히 운동에 임할 수 있고, 또한 집중도 더 잘되는 효과가 있어.

 

아빠는 이렇게 생각해, 친구들이랑 모여서 운동하는데, 음료수 값 정도는 내가 내리라 마음을 먹었는데, 이런 상황에서 내기를 통해서 집중력도 올라갈 수 있다면 좋은 효과가 발생한 것이라고 생각해.

지더라도, 어차피 내가 내려고 했기 때문에 기분 좋게 낼 수도 있고, 운동에 집중도 더 잘되고 이긴다면 사람인지라 공짜로 얻어먹게 되면 기분이 더 좋긴 하겠지?

 

만약, 이겨서 얻어먹었다면 아빠는 다음번에는 그냥 한번 사던가 할 것 같아. 사실 남한테 신세 지고 사는 것은 썩 그렇게 마음 편한 상황은 아니어서 말이지..

돈을 벌기 위해서 하는 도박은 나쁜 것인가요?

"도박"은 보통 나쁘다고들 하지? 하지만 그 수단에 따라 좋을 수도 또는 나쁠 수도 있다고 생각해. 우리 아들이 회사에 취업을 했는데, 정말 성공 가능성이 낮은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다고 하자.

 

성공하기 위해서는 확률이 낮지만, 해볼 만한 방법이 있을 때(당연히 이 방법은 충분히 합법적이어야 하겠지?) 이때 도박을 해볼 수 있는 것이지. (위에 사전에서 말한 2번 의미겠지?)

 

이렇게 해서 성공을 했다면, 회사에서 인정도 받고, 인센티브도 받고 돈을 벌 수 있을 것이야.

반대로, 그 수단이 합법적이지 않은 "화투", "카드게임" 등 이런 것이라면 당연히 나쁘다고 할 수 있겠지?

 

주식은 도박이라고 하는데, 그럼 주식은 나쁜 것인가요?

우리나라에서 주식을 하는 것은 불법은 아니야, 누구든 정당한 비용을 지불하고 주식을 매수/매도하여 차익을 가져가는 것은 충분히 합법적이고 괜찮은 방법이지.

단, 아무런 근거 없이, 단지 시세차익만을 노리기 위해서 주식을 사고팔고, 하는 것은 거의 도박에 가깝다는 말을 해주고 싶어.

 

또한, 소위 말하는 테마주 같은 경우에는 유명한 사람이 어떤 이벤트를 겪을지 말지에 대해 주가가 움직이는데, 이게 항상 정해진대로 움직이리라는 보장은 없어.

 

하지만, 과거에는 이랬으니 또 이렇게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주식을 접한다면 그것은 도박과 가까운 형태의 수단이 되는 것 같아. 별로 좋지 않은 방법이지.

 

그래서 주식을 사려거든, 정말 그 회사에 투자한다는 마음으로 신중하게, 판단해서 자기만의 기준을 가지고 투자를 했으면 좋겠구나.

 

도박, 내기 이야기를 하다가 왜 뜬금없이 주식 이야기를 하시는 건가요?

주식은 정말 필요한 것이고,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이것을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기에는 아빠가 지식이 많이 부족해서 알려주기에 한계가 있구나.

그래서, 잘할 수 있는 방법보다는 최소한 잘못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렇게 자꾸 글을 남기게 되는 것 같아.

 

아빠 주변에 보니까, 물론 모두가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완벽히 주식을 도박하듯이, 베팅하듯이 하는 사람들이 있더라도.

오늘 XX회사가 XX사업 발표를 하는데, 주식이 오를까요?
어제 옆에서 오른다고 해서 XX회사 주식을 샀는데, 오늘 떨어지네요. 언제까지 떨어질까요? 추가 매수를 해야 하나요?
며칠 전 산 주식이 XX% 올라서 팔았는데, 지금은 두배나 더 올랐네요. 돈 따서 기분이 좋았는데, 지금은 속상하네요~
XX가 내일 재판에서 이길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지금이라도 관련주를 사야 하나요?

정말 주식은 무수히 많은 변수가 있고, 이것을 잘 고려해서 대응하는 것은 정말 쉽지가 않은 영역인 것 같아. 그래서 아빠도 아예 모르니까 잃을까 봐하지 않았던 것이고.

 

주식을 도박처럼 하게 되면, 그냥 이유 없이 사고팔게 되고, 이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아. 차라리 1%라도 확정 이자를 얻는 게 어쩌면 잃지 않는 것보다 더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지.

 

주식은 정말 해야 하는 것이지만, 본인의 기준이나 대비책 없이 무턱대고 사기에는 정말 위험한 것 같아. 끝으로 아빠가 전하는 메시지는 아래와 같단다.

주식은 도박이다. 하지만, 자신만의 기준을 가지고, 변화에 따라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

보통 도박을 하는 사람들은, 이겼을 때 희열을 잊지 못해서, 계속 그 느낌을 얻기 위해 중독처럼 번진다고 하지? 1000원을 땄을 때보다, 100만 원을 땄을 때가 더 큰 희열을 느끼게 되니까 베팅금액도 점점 더 커지는 것이고,

 

또한, 이번에 100만원 잃었으니, 다음에 200만 원을 베팅해서 100만 원을 복구하고 추가로 100만원을 더 벌어야지, 하는 생각으로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드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

 

그 수단이 무엇이 되었든, 이런 마인드로는 그 어떠한 기회가 와도 잘 잡기는 힘들어 보여. "세상에 공짜는 없다"라는 생각으로 뭐든 내가 노력해서 얻을 수 있는 마음가짐으로 세상을 바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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