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공부/기초

ROE, PBR, PER은 어디에 사용할까?

MyMoneyTree 2020. 10. 15.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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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어제 가치투자 관련 공부를 하면서 몇 가지 용어에 대해서 공부를 했습니다. 바로 ROE, PBR, PER인데요, 아직 못 보신 분들은 다른 자료도 많지만, 제가 어제 남긴 포스트를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보통 PER을 가지고 성장주이냐 아니냐를 판단하는데, 이것과 같이 사용되는 지표들과의 관계를 알아보고, 정리하려고 합니다,.

 

저는 실제로 이런 지표들을 이용하여 투자를 하고 있지 않고, 단순히 공부중이기 때문에 현실과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저 이론적인 내용을 학습하고, 정리하는 것이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ROE(Returns On Equity)

요 녀석은 쉽게 말해, "수익률", "이율"과 같은 개념으로 생각하셔도 됩니다. 내가 은행에 1억을 맡겼는데, 연이자가 2%라면, 1년 후 2000만 원의 수익을 보게 됩니다.(세전) 내가 들어간 자본으로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이죠.

 

ROE는 흔히 은행금리와 비교하여 생각하면 됩니다. 만약 ROE가 2%라면, 회사가 열심히 영업활동을 해서 수익을 올렸는데, 은행금리와 같다면 투자 매력이 있을까요? 온갖 스트레스는 다 받으면서, 얻는 수익으로는 별로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값이 클수록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자본금이 동일한 회사인데, ROE가 큰 기업은 그만큼 동일한 자본으로 많은 이익을 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PER(Price Earning Ratio)

보통 PER이 낮을수록 저평가되어있다. 주식이 싸다. 라고 이야기를 하고, 높을수록 고평가 되어있다. 주식이 비싸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여러 지 표를 같이 봐야겠지만, 보통 낮을수록 싸고, 높을수록 비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PBR(Price to Book Ratio)

회사가 시장에서 평가받는 금액과 순자산을 비교하였을 때, 그 비율이 얼만큼 되는지 나타냅니다. 시장 가격을 순자산 가격으로 나누어서 비율을 구하게 됩니다. 보통 1보다 작으면 바로 회사를 청산해도 투자금은 회수할 수 있으므로, 좀 안정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고요. 1보다 크면 청산해도 내가 투자한 금액에 못 미치므로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가격이 이렇게 손해를 볼 수 있음에도 그렇게 형성되었다는 것은 그 회사의 가치에 대한 프리미엄이 작용했다고 볼 수 있으므로, 꼭 낮다고 해서 좋거나, 높다고 해서 나쁘다고 말하기는 힘든 면이 있습니다. 

철이네 치킨가게 vs 영희네 치킨가게

치킨집을 열어볼 생각을 가지고, 가게를 알아보던 중, 두 가게를 알게 되었습니다. 아~ 그전에 지표를 계산하는 공식에 대해서 한번 복습을 해보고자 합니다.

ROE = 순수익 / 순자산
PER = 시장가격 / 순수익
PBR = 시장가격 / 순자산

아래와 같이 두 가게중, 인수할 가계를 선택해야 한다고 했을 때, 어떤 기준으로 선택할 수 있을까요? 내가 알고 있는 지표가 PER만 있다고 한다면, 영희네 치킨가게가 저평가되어있다고 보고, 앞으로 성장을 할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과연 옳은 결정일까요? PER의 경우 시장 가격과 순수익에 의해 결정됩니다. 영희네 치킨가게의 경우, 시장 가격이 매우 낮게 형성되어있습니다. 

 

이때 고민이 시작되죠. 정말 튼실한 가게인데, 주목을 받지 못해서 낮은 것인지, 아니면 가게에 무슨 문제가 있어서 낮은 것인지.. 그냥 여기 있는 정보로만 본다면, ROE, 즉, 자본을 가지고 돈을 버는데 그 비율이 너무 낮은 것 같습니다. 즉, 순수익이 적어서 PER가 낮게 나온 것이고 앞으로도 계속 돈을 못벌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ROE를 봐도, 2%이므로, 힘들게 이 가게를 인수해서 은행이자만큼 벌 상황이면 안하는게 낮겠다 싶네요. 하지만 PBR이 1보다 작으므로 여차하면, 인수 후 바로 가게를 정리해도 손해는 보지 않겠군요. 여러모로 좀 위험해 보이는군요.

 

두 치킨 가게(금액단위 : 천만)

 

철이네 치킨 가게는 시장 가격이 매우 비싸네요. 하지만 매년 10%씩 수익을 낼 수 있고, PBR도 1보다 커서 위험부담은 있지만, 그래도 이렇게 게 비싼 가격에 형성되어있는 것을 보면, 평가를 잘 받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인수 후, 바로 처분한다해도 투자금을 회수 못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가격이 높게 형성되어있다는 것은 이 가게가 망하지 않으리라는 기대가 있고, 이것이 프리미엄으로 작용)

돈만 많으면, 철이네 치킨 가게를 사고 싶군요.ㅎㅎ (개발자의 끝은 치킨집이라던데...)

 

영희네 치킨가게의 발전

예산이 부족하여 영희네 치킨가게를 인수하게 되었습니다. 2000년에 PER 20인 가게를 인수하여, 2001 ~ 2004년까지 운영하였을 때, 아래와 같이 회사의 가치가 변화되는 것을 예를 들어 계산해보았습니다.

순자산은 고정하도록 하고, 순이익과 시장 가격에 따라 지표가 어떻게 움직이고, 해석해야 하는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살펴보기 전에, 지표 간 관계를 한번 더 살펴보고 가겠습니다.

PBR = ROE * PER

영희네 치킨가게 연도별 변화(금액 단위, 천만)

Point.1 순이익이 증가하면, ROE는 높아지고, PER는 낮아진다.

2001년도에는 매출이 2천만 원으로 두배 상승하였습니다. 하지만 시장 가격은 그대로 2억으로 평가받고 있네요. 자연스럽게 PER는 10%로 줄었습니다. 매출이 늘어나는 좋은 가게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평가를 잘 받지 못하므로 이런 경우에는 낮은 PER, 즉 저평가된 가게로 볼 수 있겠군요.

 

Point.2 시장 가격이 상승하면 PER와 PBR은 높아진다.

2002년엔 매출이 잘 나오는데, PER가 낮아서 저평가된 가게로 인식되어서 인지, 시장가격이 4억으로 두배 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PER도 20%로 다시

올랐고, PBR도 0.8로 상승하였습니다. 2000년과 비교해서 동일한 PER지만 PBR이 더 높아졌기 때문에 안정성은 조금 올랐다고 볼 수 있겠네요. 하지만 여전히 1보다 작으므로, 사정이 안 좋아 가계를 청산한다 해도 투자금은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Point.3 순수익과 시장 가격이 동반 상승하면, ROE와 PBR이 높아진다.

2000년에 가게를 인수해서, 열심히 영업을 한 결과, 2004년에는 매출액은 4배 성장, 시장 가격 또한 6배 성장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아직 자본금은 그대로라고 할 때, ROE도 8%로 예금금리를 훌쩍 넘을 정도로 좋아졌고, 시장 가격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PER는 2003년 대비 그대로 30배를 유지하고 있네요.

PBR도 2.4로 1 이상 나오고 있으므로, 시장에서 안정성 또한 많이 개선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2000년과 비교해보면 PER가 20 -> 30으로 올랐으므로, 이 가게는 이제 고평가 된 가게여서 이제 더 이상 투자매력이 없어졌을까요? 시장 가격도 6배나 올랐기 때문에 좀 비싼 느낌이 있긴 하지만, 매년 순수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그에 따른 시장에서의 가치도 제대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볼 때, 여전히 성장 가능성은 있어 보입니다.

마치며...

이번에 정리한 내용은 정말 아주 정확한 계산법은 아닙니다. 순수익만 봐도, 어떻게 계산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쉽게 생각하기 위해서 부동산을 예로 들었는데, 이게 회사의 주식이 되면 시총, 사장 주식수, 주당 가격 등 여러 가지로 생각을 해야 해서 좀 복잡하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개념만 잡아보고자, 이렇게 최대한 간단하게 정리해서 적어보았습니다. 당연히 실전에 적용할 때는 조금 더 디테일한 분석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ROE가 높은 기업은 PBR도 높다.

요약하자면, 위와 같이 말씀드릴 수 있겠는데요, ROE가 높다는 것은 돈을 잘 벌어들이는 회사라는 의미이고, 돈을 잘 버는 회사는 시장가치가 올라가기 때문에 프리미엄의 작용으로 PBR도 높게 형성되기 마련입니다.

 

내가 관심 있는 회사 어떤 사업으로 돈을 버는지, 내가 이 회사를 인수한다고 했을 때, 향후 10년 동안 충분히 먹고살만한 비즈니스를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좋다고 생각했던 회사들의 지표를 보면서 저평가 우량주인지, 아니면 고평가 된 회사인지 판단하는 데 사용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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