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공부/기초

환율, 그리고 환전

MyMoneyTree 2020. 7. 2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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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미국 투자를 시작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달러 환전에 대해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환전은 보통 해외여행 가기 전, 외국 지폐로 직접 교환하기 위해 환전 신청을 하고, 공항이나 지정된 은행에서 받는 것으로 알고 계실 텐데요,

 

미국 주식을 사기 위해서는 당연히 달러를 먼저 사야 하고, 이것은 꼭 지폐로 가지고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그래서 환전을 할 때, 알아야 할 용어나 내용에 대해서 정리를 하고 환전 수수료 우대는 어떻게 적용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환율은 어떻게 결정되나?

우리가 보통 고시되는 환율은 서울외국환거래소에서 결정됩니다. 오전 9시부터 3시 30분까지 주식시장이 열리듯 외환 시장이 열립니다. 서울 외국환 거래소는 장중 거래된 모든 외화의 평균값을 분단위로 고시를 하게 되고 이것을 매매 기준율이라고 합니다. 

환전 수수료는 어떻게 결정되나?

보통 은행을 가면, 전광판에 외화를 살때와 팔 때, 그리고 송금할 때 등 다양한 상황에 맞춰 환율이 어떻게 되는지 실시간으로 표시가 됩니다. 은행은 서울 외국환 거래소에서 고시되는 매매 기준율에 저마다 수수료를 붙여서 실제 고객이 환전할 때 사용할 환율을 표시하게 됩니다.

 

환전 수수료는 보통 환전 스프레드(exchange spread)라고 해서, 은행마다 정해진 금액을 더하거나 빼서 수익으로 가져갑니다. 물론 은행마다 이 수수료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A은행은 환전 스프레드가 10원이라고 해봅시다. 그리고 매매 기준율이 1달러당 1000원이라고 하면, 이 은행에서는 살 때는 1010원, 팔 때는 990의 환율을 적용하게 됩니다. B은행이 스프레드가 20원이라고 하며, 살때는 1020원, 그리고 팔때는 980원의 환율을 적용받게 됩니다.

 

보통 환전을 할 때, 95% 수수료 우대, 이런 광고를 많이 보셨을 겁니다. 각 은행마다 수수료를 95% 할인해준다는 이야기인데요, 위에서 말씀드린 환전 스프레드 금액을 그만큼 할인해준다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따라서 환전 스프레드가 10원인 은행에서 95%의 수수료 우대를 받으면 1000.5원의 금액으로 달러를 구매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95%의 수수료 우대를 받을 수 있는 곳이라면, 동일한 금액을 환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위에서 말씀드렸듯, 금융기관마다 환전 스프레드도 다 다르므로, 큰 금액을 환전할 때는 여러 군데 은행의 수수료를 알아보고 진행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가환율이란?

미국 시장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밤에 열립니다. 외환 시장이 마감된 후, 열리는데요, 장중에 미리 환전을 해놓지 않았다면, 달러로 환전을 한 뒤 미국 주식을 매수해야 합니다. 이때, 증권사별로 환전서비스를 제공해주는데, 이때 "가환율"이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가환율이란, 말 그대로 진짜 환율이 아닌 가짜 환율을 의미합니다. 실제 환율보다 5% 정도 더 높은 환율을 적용해서 환전을 해주고, 다음날 외환 시장 마감에 맞춰서, 그 차액을 계좌로 입금해주도록 되어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늘 마감된 매매기준율이 1000원이라고 해봅시다. 내가 사용하는 증권사의 환전 스프레드는 10원이라고 하고요. 그렇다면, 장중에 환전을 하였다면, 나는 달러당 1010원을 지불하고 환전을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가환율을 적용하면, 1010원 + 50원 = 1060원으로 우선 환전을 해줍니다. 그리고, 다음날 환율이 그대로 1010원으로 마감되었다고 하면, 50원의 금액만큼 더 비싸게 가져갔으므로, 고객에게 돌려주게 됩니다.

 

100만 원의 투자금으로 미국 주식을 사려고 했는데, 가환율 때문에 매수한 달러의 금액이 적게 되어, 그만큼 거래를 할 수 없다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그래서 미리미리 환전을 해놓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렴하게 환전하려면?

실제로 환전을 통해 종이 지폐를 받아가는 경우 환전 수수료가 비싸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직접 화폐를 보관하고 내어주는 등 비용 등이 포함되어있다고 생각하면 이해는 갑니다. 지폐를 가지고 해외를 나갈 것이 아니라면, 바로 계좌로 입금해주는 환전이 저렴할 것입니다.

 

그리고, 발품을 팔듯, 여러 은행을 알아보면서 환전 수수료를 체크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보통 은행보다는 증권사 수수료가 저렴하다고 합니다. 수수료 우대 서비스도 자주 하고요. 제가 이용하는 키움증권의 경우 1년 동안 95% 수수료 우대를 해주고 있고, 환전 수수료도 10원 근처라서, 실제로 환전할 때는 달러당 0.5원 정도의 수수료만 내고 환전이 가능했습니다. 삼성증권의 경우 수수료가 좀 비싸더라고요.

 

마치며...

처음에 환전할 때, 95% 수수료 우대를 하는 광고를 많이 봤는데, 이게 얼마만큼의 금액인지 어떻게 적용되는지 몰랐는데 한번 찾아보고 환전을 해보니까 이해가 되었습니다.

 

계획했던 금액을 투자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미리미리 환전을 해두는 것이 좋고, 요즘은 증권사 서비스가 매우 잘되어있어서, 목표환율 환전 이런 서비스도 있더라고요. 주식을 매수할 때 싼 가격에 매수를 걸어두고 해당 호가가 오면 체결이 되듯이, 환전도 내가 원하는 환율이 왔을 때 환전이 해주는 서비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환전도 돈을 돈 주고 산다. 투자의 개념으로 접근한다면 분할매수 전략으로 환율이 조금이라도 쌀 때, 조금씩 환전을 해두고, 투자를 진행하면 마음 편한 투자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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