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공부/기초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

MyMoneyTree 2020. 10. 12.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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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요즘 투자방법은 참 다양한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그 유명하신 워렌버핏이 이야기하는 "가치투자"란 무엇이며, 기업의 가치를 살펴볼 수 있는 수단에 대해서 공부한 내용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가치투자?

위키에 보면 가치투자는 아래와 같이 정의하고 있습니다.[1]

기업의 가치에 믿음을 둔 주식 현물 투자전략을 말한다.

어떤 회사의 주식을 매수할 때, 단순히 매수와 매도 사이에 차익 실현이 목적이 아닌, 그 회사의 장래를 보고, 그 회사가 돈을 잘 벌어서 얻어진 수익이 곧 나의 수익이라고 생각할 만큼, 동업자/창업자/사업주 마인드로 투자를 하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이제부터는 기업의  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 여러 용어들에 대해서 공부한 내용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PER(Price Earings Ratio)

장사가 잘되는 철이네 치킨집이 있습니다. 이 치킨집은 1년에 순수익이 1억이 난다고 합니다. 이 치킨집이 5억에 매물로 나왔습니다. 이때, 이 치킨집을 인수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고민할 때, 이 치킨집의 가치를 평가해봐야겠지요?

 

수익률 관점에서 접근해보면 이렇습니다. 내가 5억을 투자해서, 1년 만에 1억을 벌 수 있으니 수익률은 20%네? 이것을 좀 바꿔서 생각해보면, 매년 1억씩 벌 수 있는 가게를 그 순이익의 5배의 가격에 살 수 있네? 5배니까, 1/5 즉 20%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순수익을 그대로 유지된다고 가정했을 때, 5년만 운영하면 투자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말도 됩니다.

 

또 다른 영희네 치킨집이 있습니다. 영희네 치킨집도 순수익 1억이 나는데, 이 가게는 매물이 10억에 나와있습니다. 순수익 대비 10배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네요. 수익률로 치면, 1/10, 즉 10%이며 투자금 회수에 10년이 걸립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5배, 10배가 결국 PER라고 보시면 됩니다. 보통 PER가 낮을수록 싼 것이고, 높을수록 비싸다고 인식됩니다. 두 가게만 봐도, 10배가 훨씬 비싸죠?

 

시장에서 비싸다는 것은, 그만큼 수요자에게 인기가 있다는 의미이며, 프리미엄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내가 가게를 2020년에 인수하기로 하고, 2019년의 순수익으로 따졌을 때, 두 가게는 1억으로 똑같았으니, PER가 각각 5배, 10배로 책정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전 10년간의 매출 추이를 지켜봤을 때, 철이네 가게는 매출이 들쑥날쑥 한 반면, 영희네 가게는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성장해서 최근 2019년에 순이익 1억을 달성했다고 해봅시다. 

 

투자자로서, 두 가게 중 어느 가게가 더 끌리시나요? 당연히 꾸준히 수익을 내는 가게가 앞으로도 수익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으므로, 시장에서 가격을 더 많이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높은 PER = 10배). 하지만, 위험을 감수하고서, 5배인 철이네 치킨집을 사서, 수익률이 들쑥날쑥하리라는 위험을 감수하고도, 투자를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1억"이라는 순이익이 동일하기 때문에, 단순히 매입 가격으로만 비교해봐도 당연히 영희네 가게가 비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엔 매물 가격이 똑같은 10억짜리 가게가 두 곳 있다고 해보죠. 내 돈 10억이 투자되는데, 어느 가게를 선택해야 좋을까요? 그 가게의 순수익을 보면 되겠죠? A가게는 2억이고, B가게는 1억이라고 해보죠.

A가게는 PER가 5배, B가게는 PER가 10배네요. 투자금은 같지만, PER가 다르게 계산됩니다. 낮은 PER은 리스크를 감수하고도 높은 수익률을 제공할 것이고, 높은 PER은 그 반대겠죠.

 

PER는 순이익과 연결되어있는 지표이기 때문에, 단순히 매물 가격, 주식의 시장 가격만 보고 싸다 비싸다 판단하는 것을 많이 보완해주는 도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0년 전에 10억 하던 건물이 지금 20억으로 두배가 올랐습니다. 단순히 2배가 올랐기 때문에 비싸니까 못 사겠다. 이렇게 생각하시 쉬운데, 이때, 순이익, 즉 건물로 치자면 임대료를 생각해보면 달리 보이실 수 있습니다.

 

10년 전에 이 건물에서 발생하는 임대료는 연 1억이었습니다. PER로 따지면, 10배네요. 지금은 임대료가 많이 올라서 3억이 되었다고 해봅시다. 그럼 현재 PER는 7배 좀 안 되겠네요. PER 개념으로 접근하면 오히려 더 저렴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건물의 가치를 이렇게 PER의 관점으로 바라보면, 20억이라는 매매가는 비록 10년 전보다는 2배가 올랐지만 투자가치, 매력은 더 높아졌다고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카카오 주식이 1년 전에는 십몇만원 하던 주식이 지금은 두배를 넘어 40만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많이 비싸졌죠? 하지만, 카카오라는 회사가 순이익을 그만큼 잘 내고 있는지, 살펴본다면 좀 달라 보일 수 있지 않을까요?

(저도 나중에 한번 계산해봐야겠습니다. 하지만 IT회사는 일반 제조업과 달리 PER가 엄청 높다고 하네요. 그래서 PER로 두 회사를 비교할 때는 동일한 섹터에 있는 업종끼리 비교해야 유의미하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ROA(Return On Assets)

총자산이익률이라고도 하며, 기업이 투자한 금액 대비, 얼마나 수익을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한 지표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철이네 치킨집은 처음에 창업할 때, 자본금 3억이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매년 1억씩 순이익이 나고 있어요. 이때, ROA는 약 33%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영희네 치킨집은 2억의 자본금으로도 1억씩 순수익을 내고 있다면, ROA는 50%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두 가게 중, 어느 가게가 투자가치가 높아 보이시나요? 영희네 가게가 아무래도 운영을 더 잘하는 가게라고 볼 수 있겠지요?

ROE(Return On Equity)

총 자기 자본 이익률이라도 하며, 위에 ROA와 의미는 같지만, 초기 투자자본에 대출금이 있는 경우 이를 제외한 수익률이라고 보면 됩니다. 위에 말씀드린 철이네 치킨집과, 영희네 치킨집의 초기 자본은 3억과 2억이지만, 각각 대출 1억씩 받아서 창업을 했다고 해보죠. ROA는 33%, 50%로 동일하겠지만, ROE측면에서 보면 철이네 가게는 2억으로 1억을 벌였으니 50%이고, 영희네 치킨집은 1억 투자해서 1억을 벌었으니 100%의 수익률을 올렸다고 볼 수 있겠네요.

 

어느 분야든, 레버리지를 이용하여 투자수익률을 극대화할 수는 있지만, 항상 리스크는 있을 것입니다. 회사가 적은 자기 자본 가지고 많은 수익률을 낸다고 좋은 회사일까요? 또한, 대출이 그만큼 많다면 안정적인 회사라고 할 수 있을까요? 따라서 위에서 말씀드린 여러 지표를 다각도로 살펴보면서 자기만의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을 만들어가는 게 중요해 보입니다.

PBR(Proce to  Book Ratio)

순자산비율, 즉 청산가치를 이야기합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영희네 치킨가게의 순자산을 한번 살펴보죠. 가게 금고 안에 현금 2억 원이 있고, 가게 안에 집기들을 중고로 다 내다 팔 면, 1억 정도 한다고 해봅시다. 당장 영업을 그만두고, 가게문을 닫았다고 했을 때 손에 쥐는 현금이 총 3억 정도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런데, 이 가게가 4억에 매물로 나와있고, 매수 의사가 있는 사람들이 여럿 있다고 한다면, 이때 이 가게의 청산가치는 1.33배(4억/3억)가 됩니다. 이 값이 PBR인 것이지요. 4억에 매수한 사람이 당장 이 가게를 정리한다고 해도 3억밖에 못 건지고, 1억의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억에 매수할만한 사람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이 가게가 쉽게 망하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감과, 그것은 곧 이에 상응하는 프리미엄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PBR이 1보다 작은 주식이 있다면, 또는 회사나 건물이 있다면 바로 사도 될까요? 네. 최악의 경우 사고 나서 바로 청산한다고 해도 내가 산 가격보다 이득이기 때문에 사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즉, 영희네 치킨가게 안에 현금이 3억이 들어 있는데, 이 가게를 2억에 살 수 있다면 당장 사겠지요? 사들인 다음, 아무것도 안 하고 가게만 정리해도, 1억이 이득일 테니까요.

마치며...

가치투자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회사의 가치를 산출하고, 가치보다 가격이 저렴할 때, (PER가 낮을 때) 잘 노려서 매수를 한 다음, 수익을 내는 투자방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가치투자라는 것은 그냥 괜찮은 주식을 사서 오래 보유하면 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위 내용을 공부하면서 조금은 생각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모든 투자대상을 단순 시장 가격으로만 판단하지 않고, 순이익을 연결 지어서 그 가치를 평가해보게 되면, 과연 적정 가격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사실 위에 적은 용어들을 주식에 대입하게 되면, 시가총액을 발행주식수로 나누어서 주당 가격을 산정하고, 또 순이익을 주식수로 나누어서 순수 주식당 이익을 계산하고.. 조금 복잡해지는 계산식이 있는 것 같은데, 최대한 개념만 정리해보고자 간단하게 정리해보았습니다.

 

실제로 관심 있는 회사들의 PBR, ROA, PBR 같은 것들을 한번 계산해봐야겠습니다.

참고자료

[1] ko.wikipedia.org/wiki/%EA%B0%80%EC%B9%98%ED%88%AC%EC%9E%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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