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분산 투자 후기

2020년 분산 투자 후기

올해 5월 경, 우연히 EBS에서 하는 "돈은 빛이다"를 보게 되었습니다. 시청 후기도 간단히 포스팅해두었으니 한번 읽어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시장금리가 1% 이하로 떨어지면서,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서 열심히 찾아봤습니다. 그러던 중, 자산배분투자, 올웨더 포트폴리오, 영구 포트폴리오 등 다양한 투자방법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출처 : moneytree

 

제가 관심을 갖게된 시점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증시가 바닥을 찍고 서서히 올라오는 타이밍이었는데요, 그렇게 한번 하락하는 것을 보고 나니 직접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제 성향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솔직히 대형주 위주로 사야 하나? 생각은 했었지만, 코로나가 언제 또 심해질지, 또 그런 하락이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쉽게 투자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자산배분을 이용한 투자를 하기로 마음을 먹고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사실 투자하기로 마음먹고 1,2개월은 계속 공부만 했었는데, 계속 고민만 하게 되니 실제 투자를 하지 못하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한번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올웨더 포트폴리오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2020년 12월의 마지막 날이네요. 실제 투자는 5월부터 했는데, 정리는 7월부터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기록상 남아 있는 7월부터 12월까지 약 6개월 간의 투자후기를 기록으로 남기려고 합니다.

올웨더 포트폴리오

처음 시작한 투자입니다. 투자 대상이나 비중은 정말 다양한 방법이 존재해서 고민이 많이 되었습니다. 여러 유투브영상과 블로그를 참조해가면서 일단 시작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아래와 같이 종목 및 비율을 정하고 투자하고 있습니다.

종목	티커	비중
글로벌 주식	VT	35%
제로쿠폰 장기채	EDV	20%
물가연동채(15+)	LTPZ	20%
장기회사채	VCLT	7.5%
이머징 국가 채권	EMLC	7.5%
금	IAU	5%
원자재	DBC	5%

흔히들 주식은 사놓고, 떨어지면 그 회사에 대해서 공부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저역시 위 종목들에 대해서 좀 알고 투자해야 한다는 생각에 열심히 공부를 하고 사야지~ 했는데, 그게 잘 안되더라고요. 일단 분산투자의 최대 장점인 마켓타이밍을 고려하지 않은 마음편한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서 알단 사자고 생각해서 실행에 옮기게 되었습니다.

 

6개월간 수익률은 아래와 같습니다.

6개월간 올웨더 포트폴리오 수익률 [출처 : moneytree]

시작점이 5월달이었으므로, 7월 결과는 사실 2개월 수익률이 되겠습니다. 일단 비중대로 매수를 하고, 지켜보니 대체적으로 올라주고 있어서 마음이 편했습니다. 원래 될 수 있으면 투자 금액을 한 번에, 자산 비율대로 매수하는 것을 권하고 있으나, 그때 당시 환율도 1200원 대여서 좀 비쌌고, 아무리 자산배분을 통한 분산투자라고 해도 코로나가 언제 또 심해져서 시장이 떨어질지 모르는 불안한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가지고 있는 현금 중, 일부만 투자를 하게 되었고, 12월달에는 사이사이 몇 번 증액을 해서 보유 수량도 전체적으로 좀 증가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자산 배분이론에 보면, 채권과 주식은 서로 반대로 움직인다고 하는데, 모두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어서 분산투자가 맞나 싶은 의심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꼭 모든 상황에서 반대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니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

 

그런데, 확실히 하나 느낀 것은 금은 정말 반대로 움직이는 것을 느꼈습니다. 지금 수익률을 보면 3~4%로 6개월이 지난 지금 수익률 변동이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한 8월인가 9월에 15%까지 올랐던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원자재의 경우 인플레이션 헷지용으로 넣는 자산이라 변동폭이 그렇게 크지 않다는 사실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투자해보니 10% 이상 수익을 내고 있네요. 왜 그런지는  좀 더 공부를 해봐야겠습니다.

연금저축계좌

소득공제 목적으로 IRP계좌는 원래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은행 상품이었기 때문에 세액공제만 받으려고 그냥 예금에 넣어뒀었는데, 이참에 증권사로 이전을 하고, 연금저축계좌도 새로 만들었습니다. IRP300만원, 연금저축 400만 원 해야 총 700만 원에 대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으니까요.

 

연금저축계좌는 국내상장 ETF를 거래해야 하기 때문에, 올웨더 포트폴리오로 짜기에는 좀 힘들었어요. 종목도 다양하지가 않았고요. 그래서 그냥 미국 주식+채권 5:5 전략, 6:4 전략을 쓰기로 하고 운용하고 있습니다.

연금 저축 계좌 수익률 [출처 : moneytree]

연금저축은 주식/채권을 5:5로 설정했습니다. s&p500을 투자하는 것은 kodex 선물 상품밖에 없어서 이렇게 했습니다. 6개월이 지난 지금 주식은 오르고, 채권은 내린 것으로 보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불확실 요소는 어느 정도 해소된 것 같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IRP 계좌

IRP계좌는 은행에서 증권사로 옮기고, ETF투자를 시작했습니다. 마찬가지로 S&P500 지수를 담으려고 했고요, IRP의 경우 위험자산의 비중을 70%를 초과할 수가 없어서, 우선은 6:4 정도로 투자를 하기로 했어요.

IRP계좌 수익률 [출처 : moneytree]

이때, "커버드콜"ETF를 처음 알게 되었어요. IRP는 매수 상품 종류가 더 제한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주식과 채권을 위와 같이 정하고, 채권의 경우 국채를 담았으니, 회사채도 담아볼까 하는 생각에 이렇게 정했습니다.

 

커버드콜의 경우 연 6%의 현금배당도 하고 있어서, 나온 배당금으로 지속적으로 재투자를 하고 있고요, 여러 가지 장단점이 있다고 해서 살펴보다 보니, 많은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커버드콜 전략에 대해서도 리뷰를 남겨놓았으니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배당금 내역

올웨더 포트폴리오를 매수하고 나니, 각 ETF마다 배당금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매달 배당이 나오는 내역도 기록을 했는데, 올 한해동안 벌어들인 배당 수익은 아래와 같습니다.

리얼티 인컴은 예전에 조금 사둔게 있어서 조금씩 배당이 들어오고 있네요. 투자금이 크지가 않아서 배당금은 더더욱 적습니다. 하지만 1년 동안 내가 일을 하지 않아도 20만 원이라는 돈이 들어왔다는 사실을 알고, "이게 자본소득이구나~"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공격적으로 배당을 노린 투자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투자금액이 계속 불어나다보면, 언젠가 배당소득도 커지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물론 받은 배당금은 주기적으로 전액 재투자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배당금 내역 [출처 : moneytree]

특히, IRP계좌로 들어오는 배당은 정말 세금을 하나도 제하지 않고 입금을 해주더라고요. 과세이연이 되는구나라는 것을 직접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전액 재투자로 해서 매수를 조금 더 할 수 있었는데, 이런 게 복리효과구나 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마치며

실천한다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또한 꾸준히 한다는 것은 더 중요해 보이고요. 앞으로 일할 수 있는 기간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지만, 계속해서 꾸준히 투자금을 늘려가면서, 불려나가야 겠습니다. 올해 이 블로그를 시작한 것은 정말 잘한 일인 것 같습니다. 광고가 붙어서 수익을 내주는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기록으로 남기다 보면 머릿속으로 더 정리가 되는 느낌이고, 뿌듯한 마음은 덤으로 얻어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앞으로 10년 뒤에, 이 블로그도 많이 성장해서 배당금과 같이 꾸준한 수익도 올려주는 그런 블로그가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더욱 성장하는 제 투자 지식을 나눔으로써 많은 이들과 같이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2020년 코로나로 인해, 1년이 사라져버린 것 같은 느낌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시간은 가고,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는 마음으로 이겨낸다면, 반드시 원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한 해동안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내년에도 성공적인 투자 하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