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중동 리스크가 여전한 가운데 SK하이닉스의 역대 최대 실적(매출 52.6조, 영업이익률 72%)이 코스피를 6,700선까지 끌어올렸습니다. S&P 500도 7,165pt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4월, 올웨더 포트폴리오 -0.41%, 연금저축 +39.27%, IRP -6.65%, ISA +41.42%를 기록했습니다. 전쟁 속에서도 반도체가 시장을 이끈 한 달의 투자 기록을 공유합니다.

안녕하세요. 머니트리입니다.
4월이 마무리되었습니다. 3월의 전쟁 공포에서 한 발짝 물러난 시장은, 반도체라는 강력한 엔진을 앞세워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SK하이닉스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발표하면서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갈아치우는 역사적인 달이었습니다. 반면 중동 리스크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채 시장 위에 그림자처럼 드리워져 있습니다. 이런 복합적인 환경 속에서 4개 포트폴리오가 어떤 모습을 보였는지 공유합니다.
미국-이란 전쟁이 코스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래 포스팅에서 자세히 다룬 바 있습니다. 👉 미국-이란 전쟁, 코스피 시장에 미칠 영향은?
이번 달 시장은 어땠나
4월은 한마디로 **"반도체가 이끈 반등의 달"**이었습니다. 3월의 전쟁 충격에서 벗어나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코스피, 사상 최고치 연이어 경신. 코스피는 4월 한 달간 6,388 → 6,7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연일 갈아치웠습니다. 3월에 5,400대까지 급락했던 것이 불과 한 달 만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입니다.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가 상승을 견인했으며, 특히 SK하이닉스의 역대급 실적 발표가 결정적 촉매로 작용했습니다.
SK하이닉스, 창사 이래 최대 실적. 4월 23일 발표된 SK하이닉스 1분기 실적은 시장을 놀라게 했습니다. 매출 52조 5,763억 원, 영업이익 37조 6,103억 원(영업이익률 72%)으로, 분기 기준 매출이 사상 최초로 50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AI 서버 수요 급증에 따른 HBM(고대역폭메모리)과 e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가 실적을 끌어올렸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98%, 영업이익 405% 증가라는 경이적인 수치입니다.
S&P 500도 사상 최고치. 미국 증시도 4월 한 달간 약 10.4% 상승하며 S&P 500이 7,165pt를 기록했습니다. 3월 전쟁 충격으로 약 7% 하락했던 것이 완전히 회복된 것을 넘어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빅테크 실적 기대감이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중동 리스크는 현재진행형. 파키스탄에서 예정되었던 미국-이란 종전 협상이 이란의 불참으로 무산되었고,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외국 선박을 나포하는 등 긴장을 고조시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해협 개방 제안을 거절하면서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전면 봉쇄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고유가·고환율이라는 '뉴노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포트폴리오별 성과 요약
4월 누적 수익률 현황입니다.


올웨더 포트폴리오: VT의 강한 반등, 그러나 채권의 벽
3월 -5.81%에서 4월 -0.41%로, 올웨더 포트폴리오가 상당 부분 회복했습니다. 글로벌 주식(VT)과 금(IAU)의 반등이 채권의 부진을 상쇄해준 덕분입니다.
| 자산군 | 티커 | 3월 성과 | 4월 성과 | 변화 |
| 글로벌주식 | VT | +50.35% | +69.68% | ▲19.33%p |
| 제로쿠폰 장기채 | EDV | -42.68% | -44.07% | ▼1.39%p |
| 물가연동채(15+) | LTPZ | -31.91% | -31.65% | ▲0.26%p |
| 장기회사채 | VCLT | -24.36% | -23.98% | ▲0.38%p |
| 이머징 국가 채권 | EMLC | -16.06% | -14.07% | ▲1.99%p |
| 금 | IAU | +142.73% | +147.85% | ▲5.12%p |
VT(글로벌 주식)가 압도적으로 반등했습니다. $134.19에서 $151.44로 올라 누적 수익률이 +69.68%까지 회복되었습니다. 3월에 15%p 넘게 빠졌던 것을 한 달 만에 거의 만회한 셈입니다. 글로벌 증시의 V자 반등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입니다.
금(IAU)도 다시 상승세입니다. $84.93에서 $86.72로 올라 누적 수익률 +147.85%를 기록했습니다. 전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안전자산 수요가 금값을 지탱해주고 있습니다.
반면 채권은 여전히 답답한 흐름입니다. EDV(제로쿠폰 장기채)는 오히려 -44.07%로 소폭 악화되었습니다. 고유가 → 인플레이션 우려 → 금리 인하 기대 후퇴라는 악순환이 장기채에 계속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연준의 금리 동결이 올해 내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CME FedWatch 기준 올해 동결 확률 100%)이 채권 투자자에게는 인내를 요구하는 상황입니다.
다만 LTPZ, VCLT, EMLC는 소폭이나마 개선되었습니다. 특히 EMLC(이머징 채권)가 -16.06%에서 -14.07%로 약 2%p 회복된 것은, 이머징 마켓에 대한 투자 심리가 조금씩 안정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인사이트: 올웨더 포트폴리오의 핵심은 "시간"입니다. 3월에 모든 자산이 동반 하락했을 때 원칙을 지킨 것이, 4월 VT의 19%p 반등이라는 결과로 돌아왔습니다. 채권은 여전히 부진하지만, 금리 사이클이 전환되는 순간 가장 큰 반등 여력을 가진 자산이기도 합니다.
올웨더 포트폴리오의 구성과 원리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 나의 올웨더 포트폴리오 소개 👉 올웨더 포트폴리오 구성 가이드
연금저축: S&P 500 반등으로 수익률 회복
누적 수익률이 +33.90%에서 +39.27%로 5.37%p 회복되었습니다. 3월의 하락분을 상당 부분 만회한 모습입니다.
| 종목코드 | 코드 | 3월 성과 | 4월 성과 | 변화 |
| KODEX 미국 S&P 500 선물(H) | 219480 | +30.07% | +47.26% | ▲17.19%p |
| KINDEX 미국 S&P500 | 360200 | +50.70% | +62.39% | ▲11.69%p |
| KODEX 미국채10년선물 | 308620 | +10.01% | +4.63% | ▼5.38%p |
| TIGER 골드선물(H) | 319640 | +90.21% | +90.66% | ▲0.45%p |
이번 달 가장 주목할 점은 환헤지 상품의 역습입니다. 3월에는 환노출 KINDEX가 환헤지 KODEX(H)보다 월등히 선방했는데, 4월에는 정반대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KODEX S&P500(H)이 +17.19%p로 KINDEX S&P500의 +11.69%p를 크게 앞질렀습니다. 이는 4월 들어 원·달러 환율이 다소 안정되면서(1,510원대 → 1,470원대) 환노출 상품의 환율 수혜가 줄어든 반면, S&P 500의 순수 주가 상승분이 환헤지 상품에 온전히 반영된 결과입니다.
반면 KODEX 미국채10년선물은 +10.01%에서 +4.63%로 하락 전환했습니다. 3월에 전쟁 불확실성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늘며 개선되었던 것이, 4월 들어 증시 반등과 함께 안전자산 프리미엄이 축소되면서 다시 밀린 것입니다. "위기에 강하고 호황에 약한" 채권의 전형적인 움직임입니다.
TIGER 골드선물(H)은 +0.45%p로 거의 보합 수준입니다. 금값 자체는 올랐지만 환헤지 효과로 인해 원화 기준 상승폭이 제한되었습니다.
연금저축 계좌의 세제 혜택과 전략에 대해서는 아래 포스팅에서 자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 연금저축 vs IRP vs ISA — 연봉별 최적 조합 시뮬레이션
IRP 개인연금: 커버드콜의 구조적 한계, 채권도 역풍
-3.81%에서 -6.65%로 마이너스 폭이 다시 확대되었습니다. 4개 포트폴리오 중 유일하게 전월 대비 악화된 계좌입니다.
| 종목 | 코드 | 3월 성과 | 4월 성과 | 변화 |
| KODEX 미국S&P고배당커버드콜(합성 H) | 276970 | -12.92% | -14.61% | ▼1.69%p |
| SOL 미국배당미국채혼합50 | 490490 | +9.75% | +6.86% | ▼2.89%p |
| ARIRANG 미국장기우량회사채 | 332620 | +4.68% | +0.57% | ▼4.11%p |
세 종목 모두 하락했습니다. KODEX 커버드콜은 -14.61%로 마이너스가 더 깊어졌습니다. S&P 500이 한 달간 10% 넘게 반등했음에도 커버드콜은 상승분을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커버드콜의 구조적 한계입니다. 하락장에서는 방어가 제한적이고, 상승장에서는 콜옵션 매도로 인해 상승 참여가 제한됩니다. 이번 달 41주를 추가 매수했지만(1,556주 → 1,597주), 포트폴리오 전체 수익률 개선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채권 ETF들도 일제히 하락 전환했습니다. 3월에 안전자산 역할을 톡톡히 했던 SOL 미국배당미국채혼합50은 +9.75%에서 +6.86%로, ARIRANG 미국장기우량회사채는 +4.68%에서 +0.57%로 거의 원점에 가까워졌습니다. 증시가 반등하면서 채권에서 주식으로 자금이 이동한 전형적인 "리스크온" 흐름입니다.
IRP는 구조적으로 안전자산 30% 이상 의무 편입 규정 때문에 공격적 운용이 어렵습니다. 커버드콜 ETF의 장기 성과 한계와 맞물려 가장 고민이 깊은 계좌입니다.
커버드콜 ETF의 장기 성과에 대해서는 아래 포스팅에서 5년간의 실제 데이터로 분석한 바 있습니다. 👉 커버드콜 ETF 5년 보유 후기
ISA: 코스피 사상 최고치의 최대 수혜자
+33.85%에서 +41.42%로, 한 달 만에 7.57%p가 회복되었습니다. 3월에 11.35%p 빠졌던 것의 상당 부분을 되찾았습니다.
| 종목 | 코드 | 3월 성과 | 4월 성과 | 변화 |
| Kodex 200TR | 278530 | +79.46% | +125.31% | ▲45.85%p |
| ACE 미국 S&P500 | 360200 | +11.21% | +17.04% | ▲5.83%p |
| Kodex 미국10년국채선물 | 308620 | +8.12% | +2.07% | ▼6.05%p |
| ACE KRX금현물 | 411060 | +37.59% | +23.95% | ▼13.64%p |
Kodex 200TR(코스피 추종)이 이번 달의 주인공입니다. 누적 수익률이 +79.46%에서 +125.31%로, 무려 45.85%p가 상승했습니다. 코스피가 5,400대에서 6,700선까지 치솟은 것이 그대로 반영된 것입니다. 3월에 43.73%p 빠졌던 것을 4월에 45.85%p 올려서 오히려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ACE KRX금현물은 +37.59%에서 +23.95%로 하락했습니다. 12주를 추가 매수하면서 평균 매입단가가 22,982원에서 24,409원으로 올라갔고, 현재가 30,255원 대비 수익률이 희석된 영향입니다. 금 현물 가격 자체도 소폭 하락한 점이 겹쳤습니다.
ISA 계좌를 포함한 절세 계좌 전략은 아래 포스팅에서 상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 올웨더 포트폴리오 Ver 1.3 — ISA 계좌 추가
4월 배당금 수령 내역
이번 달에는 다섯 건의 배당금을 수령했습니다.

환율 1,470.29원(2026.5.4) 기준, 4월 세후 배당금 합계 약 112,844원입니다. 3월(66,564원) 대비 약 70% 증가했습니다. EDV에서 세후 $48.06으로 이번 달 배당의 약 63%를 차지했고, 리얼티인컴(O)의 월배당도 꾸준히 들어오고 있습니다.
2026년 누적 세후 배당금은 **$178.64(약 262,653원)**입니다. 시장이 요동쳐도 배당금은 묵묵히 쌓여간다는 점이 장기 투자의 매력입니다.
반도체 섹터 인사이트: AI가 만든 슈퍼사이클
4월의 시장 반등을 이해하려면 반도체, 특히 SK하이닉스의 실적을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SK하이닉스: 엔비디아를 넘어선 수익성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률 72%는 엔비디아의 직전 분기 영업이익률 약 65%를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메모리 반도체 업체가 AI 칩 설계 기업보다 높은 수익성을 기록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이 실적의 핵심 동력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HBM 수요 폭증입니다. 에이전틱 AI 시대로 진입하면서 대형 모델 학습뿐 아니라 실시간 추론까지 메모리 수요 기반이 D램·낸드 전반으로 넓어지고 있습니다. DRAM 고정거래가격이 전분기 대비 90~95% 급등하고, 낸드도 55~60% 상승하는 이례적인 가격 환경이 형성되었습니다.
코스피에 미치는 의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반도체 기업들의 약진은 코스피의 체질 변화를 보여줍니다. 과거 코스피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말이 따라다녔지만, AI 반도체라는 글로벌 메가트렌드의 핵심 공급자로서 한국 증시가 재평가받고 있습니다. 코스피가 세계 증시 시가총액 순위에서 8위권에 진입한 것이 이를 증명합니다.
주의할 점
다만, 몇 가지 리스크도 존재합니다. HBM4의 목표 수율 확보 여부, 메모리 가격의 사이클 특성(공급 확대 시 가격 하락 가능성), 그리고 미국의 반도체 투자 확대와 중국 업체들의 시장 진입 가능성 등이 중장기 변수입니다. 현재의 슈퍼사이클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AI 수요의 지속성에 달려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반도체 투자에 관심 있는 분은 아래 포스팅도 참고해주세요. 👉 삼성전자가 급등한 이유는?
4월에 배운 것들
1. 공포에 사는 것의 가치
3월에 시장이 폭락했을 때 원칙을 지키고 추가 매수를 진행한 것이 4월 수익률 회복의 핵심이었습니다. ISA에서 4개 종목을 모두 추가 매수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남들이 공포에 떨 때 사라"는 말이 진부하지만, 실제로 실행하기는 어렵습니다. 결과적으로 3월의 고통이 4월의 성과로 돌아왔습니다.
2. 환율의 양면성
3월에는 환율 상승(원화 약세)이 환노출 상품의 방패가 되었지만, 4월에는 환율 안정이 오히려 환헤지 상품에 유리하게 작용했습니다. 환헤지 vs 환노출의 우열은 시기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결국 둘 다 보유하는 것이 분산투자의 정신에 부합합니다.
3. 커버드콜, 진지한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
IRP의 커버드콜 ETF는 하락장에서도 방어가 제한적이고, 상승장에서도 참여가 제한적입니다. 4월처럼 S&P 500이 10% 넘게 반등하는 상황에서 커버드콜이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이 전략의 구조적 한계를 다시 한번 보여줍니다. IRP 포트폴리오 재편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달이었습니다.
마무리
4월은 3월의 전쟁 충격에서 벗어나 시장이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준 달이었습니다. 특히 SK하이닉스를 필두로 한 반도체 섹터가 코스피를 사상 최고치로 이끈 것은, 한국 증시의 잠재력을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중동 리스크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고, 고유가·고환율·고금리라는 삼중고는 실물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도 불투명합니다. 이런 환경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은, 역시 원칙을 지키는 것입니다.
4개 포트폴리오 중 연금저축과 ISA는 30~40%대의 견조한 누적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고, 올웨더도 VT와 IAU의 반등으로 거의 원점 회복에 가까워졌습니다. 5월에도 변함없이 기존 전략을 유지하며, 시장의 변동성을 기회로 활용해나갈 계획입니다.
본 포스팅은 개인적인 투자 기록이며, 특정 종목이나 전략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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