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미국-이란 전쟁으로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고 유가가 폭등하면서 모든 자산이 동반 하락한 한 달이었습니다. 올웨더 포트폴리오 -5.81%, 연금저축 +33.90%, IRP -3.81%, ISA +33.85%를 기록했으며, 전쟁이라는 극단적 시나리오에서 분산투자 전략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그 내용 위주로 공유하고자 합니다.

안녕하세요. 머니트리입니다.
3월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전쟁이라는 이슈때문에 정말 변동성이 극에 달한 달이었습니다.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전격 공습을 감행하면서 중동전쟁이 현실화됐고,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유가 폭등, 글로벌 증시 급락이 연쇄적으로 터졌습니다. 이런 극단적 환경 속에서 4개 포트폴리오가 어떤 모습을 보였는지 공유합니다.
전쟁과 시장 충격에 대해서는 별도 포스팅에서 자세히 다룬 바 있습니다.
👉 미국-이란 전쟁, 내 포트폴리오에 미치는 영향은?
이번 달 시장은 어땠나
3월은 한마디로 "전쟁의 달"이었습니다. 2월 28일 개전 이후 한 달 내내 시장은 전쟁 뉴스에 휘둘렸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유가 폭등.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국제유가는 전쟁 전 배럴당 70달러 내외에서 브렌트유 110달러, 두바이유 122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나프타 수급에 비상이 걸리며 LG화학, 롯데케미칼 등 석유화학 업체들이 가동을 중단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글로벌 증시 일제 급락. S&P 500은 사상 최고치 대비 약 7% 하락하며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했고, 3월 말 기준 6,369pt로 마감했습니다. 코스피는 더 극적이었습니다. 2월 6,300선까지 올랐던 지수가 3월 중 5,400대까지 급락하며 외국인이 현·선물 합산 32조 원 넘는 자금을 회수했습니다.
환율 폭등. 달러·원 환율은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인 1,510원을 돌파했습니다. 해외 자산 보유자 입장에서는 원화 환산 수익에 다소 유리하지만, 경제 전반으로는 부담스러운 수준입니다.
트럼프의 롤러코스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발전소 폭격 최후통첩, 유예, 협상 시사를 반복하며 시장을 요동치게 했습니다. 증시 개장·마감 시간에 맞춰 발표하는 행태에 대한 의혹까지 제기될 정도였습니다. 3월 말 기준 파키스탄에서의 대면 협상 가능성이 언급되며 긴장이 다소 완화되는 분위기이지만, 아직 종전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포트폴리오별 성과 요약

4개 포트폴리오 모두 2월 대비 수익률이 하락했습니다. 전쟁이라는 극단적 환경에서 어떤 자산도 안전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다만, 하락폭의 차이에서 각 포트폴리오의 특성이 드러납니다.
실제 성과를 모두 공개합니다.

올웨더 포트폴리오: 모든 자산이 동시에 맞은 펀치
2월 +2.04%에서 3월 -5.81%로, 올웨더 포트폴리오가 가장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올웨더 전략의 전제인 "자산 간 상관관계가 낮다"는 가정이 전쟁이라는 극단적 상황에서 무너진 달이었습니다.
| 자산군 | 티커 | 2월 성과 | 3월 성과 | 변화 |
| 글로벌주식 | VT | +65.64% | +50.35% | ▼15.29%p |
| 제로쿠폰 장기채 | EDV | -39.16% | -42.68% | ▼3.52%p |
| 물가연동채(15+) | LTPZ | -28.56% | -31.91% | ▼3.35%p |
| 장기회사채 | VCLT | -21.16% | -24.36% | ▼3.20%p |
| 이머징 국가 채권 | EMLC | -10.12% | -16.06% | ▼5.94%p |
| 금 | IAU | +183.14% | +142.73% | ▼40.41%p |
7개 자산 전부가 하락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금(IAU)의 급락입니다. 2월까지 +183%라는 경이적인 수익률을 기록하던 금이 3월에 $99.07에서 $84.93으로 떨어지며 누적 수익률이 +142.73%로 내려왔습니다. 금값이 사상 최고치 근처에서 차익 실현 매물과 달러 강세의 이중 압박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VT(글로벌 주식)도 $147.84에서 $134.19로 하락하며 15%p 넘게 수익률이 줄었습니다. 전쟁 발발에 따른 글로벌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직접적으로 반영된 결과입니다.
채권 쪽은 고금리에 전쟁발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더해지며 하락폭이 확대됐습니다. 특히 EMLC(이머징 채권)는 -10%에서 -16%로 급격히 악화됐는데, 중동 지정학 리스크에 이머징 마켓이 직격탄을 맞은 셈입니다.
인사이트: 올웨더 포트폴리오가 "어떤 날씨에도 작동한다"고 하지만, 전쟁은 "태풍과 가뭄과 한파가 동시에 오는 날씨"입니다. 주식, 채권, 금, 원자재 모두 동시에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을 경험으로 배웠습니다. 그럼에도 장기적으로 이 전략을 유지하는 이유는, 전쟁이 끝나면 각 자산의 회복 시점과 속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인내의 시간입니다.
올웨더 포트폴리오의 구성과 원리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 나의 올웨더 포트폴리오 소개
👉 올웨더 포트폴리오 구성 가이드
연금저축: 환율이 지켜준 수익률
누적 수익률이 +36.36%에서 +33.90%으로 소폭 후퇴했지만, 상황을 고려하면 선방한 편입니다.
| 종목 | 코드 | 2월 성과 | 3월 성과 | 변화 |
| KODEX 미국 S&P 500 선물(H) | 219480 | +40.60% | +30.07% | ▼10.53%p |
| KINDEX 미국 S&P500 | 360200 | +51.87% | +50.70% | ▼1.17%p |
| KODEX 미국채10년선물 | 308620 | +5.22% | +10.01% | ▲4.79%p |
| TIGER 골드선물(H) | 319640 | +117.00% | +90.21% | ▼26.79%p |
흥미로운 대비가 보입니다. 환헤지된 KODEX S&P500(H)은 -10.53%p 급락한 반면, 환노출인 KINDEX S&P500은 -1.17%p 소폭 하락에 그쳤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원·달러 환율이 1,510원까지 치솟으면서 환노출 상품은 달러 강세의 수혜를 받아 S&P 500 하락분을 상당 부분 상쇄한 것입니다. 환헤지 vs 환노출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주목할 점은 KODEX 미국채10년선물이 +5.22%에서 +10.01%로 오히려 개선된 것입니다. 전쟁 불확실성 속에서 안전자산으로의 자금 이동이 일부 반영된 결과로 보입니다. 연금저축 내에서 채권이 드디어 제 역할을 시작한 달이었습니다.
TIGER 골드선물(H)은 환헤지 상품이라 금값 하락이 고스란히 반영되며 +117%에서 +90.21%로 내려왔습니다.
연금저축 계좌의 세제 혜택과 전략에 대해서는 아래 포스팅에서 자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 연금저축 vs IRP vs ISA — 연봉별 최적 조합 시뮬레이션
IRP 개인연금: 커버드콜의 한계가 다시 드러나다
-2.47%에서 -3.81%로 마이너스 폭이 다시 확대됐습니다.
| 종목 | 코드 | 2월 성과 | 3월 성과 | 변화 |
| KODEX 미국S&P고배당커버드콜(합성 H) | 276970 | -7.52% | -12.92% | ▼5.40%p |
| SOL 미국배당미국채혼합50 | 490490 | +5.23% | +9.75% | ▲4.52%p |
| ARIRANG 미국장기우량회사채 | 332620 | +2.28% | +4.68% | ▲2.40%p |
IRP의 명암이 더욱 뚜렷해졌습니다. KODEX 커버드콜은 -12.92%로 마이너스가 심화되었습니다. 커버드콜 전략은 변동성이 높은 하락장에서 프리미엄 수입으로 방어가 된다고 하지만, 전쟁 수준의 급락에서는 방어 효과가 제한적입니다. 50%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전체 포트폴리오에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반면 채권 관련 ETF들은 모두 개선되었습니다. SOL 미국배당미국채혼합50은 +9.75%, ARIRANG 미국장기우량회사채는 +4.68%로 올라왔습니다. 전쟁 국면에서 채권의 안전자산 역할이 작동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커버드콜 ETF의 장기 성과에 대해서는 아래 포스팅에서 5년간의 실제 데이터로 분석한 바 있습니다.
👉 커버드콜 ETF 5년 보유 후기
ISA: 코스피 급락의 직격탄
가장 극적인 변화를 보인 계좌입니다. +45.20%에서 +33.85%로, 한 달 만에 11.35%p가 빠졌습니다.
| 종목 | 코드 | 2월 성과 | 3월 성과 | 변화 |
| Kodex 200TR | 278530 | +123.19% | +79.46% | ▼43.73%p |
| ACE 미국 S&P500 | 360200 | +12.06% | +11.21% | ▼0.85%p |
| Kodex 미국10년국채선물 | 308620 | +3.41% | +8.12% | ▲4.71%p |
| ACE KRX금현물 | 411060 | +45.90% | +37.59% | ▼8.31%p |
Kodex 200TR(코스피 추종)의 낙폭이 압도적입니다. 누적 수익률이 +123%에서 +79%로, 무려 43.73%p나 빠졌습니다. 코스피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한 달간 32조 원)에 6,300선에서 5,400대까지 급락한 영향이 고스란히 반영됐습니다.
그러나 ISA 포트폴리오 전체로 보면 여전히 +33.85%의 누적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4자산 균등배분(25%씩)의 힘입니다. 코스피가 폭락해도 나머지 75%의 자산이 충격을 흡수해주었습니다. 특히 Kodex 미국10년국채선물이 +3.41%에서 +8.12%로 개선되며 방어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ACE 미국 S&P500은 환노출 상품이라 원화 약세 덕분에 하락폭이 -0.85%p에 그쳤습니다. 연금저축의 KINDEX S&P500과 같은 원리입니다.
ISA 계좌를 포함한 절세 계좌 전략은 아래 포스팅에서 상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 올웨더 포트폴리오 Ver 1.3 — ISA 계좌 추가
3월 배당금 수령 내역
이번 달에는 네 건의 배당금을 수령했습니다.

환율 1,535.485원(2026.3.31) 기준, 3월 세후 배당금 합계 약 66,564원입니다. 2월(85,793원)보다는 줄었지만, 전쟁 와중에도 배당금은 꾸준히 들어옵니다. 특히 VT(글로벌 주식 ETF)에서 세후 $26.42로 이번 달 배당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리얼티인컴(O)은 세전 $13.23인데 세후 $1.98로 원천징수율이 높게 적용되었습니다. REIT 배당의 세금 구조 특성상 이런 편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시장이 출렁여도 배당금은 변함없이 계좌로 들어온다는 점이 장기 투자자에게는 심리적 위안이 됩니다.
전쟁 시장에서 배운 것들
1. 분산투자는 완벽한 방패가 아니다. 하지만 최선의 방패다.
3월에 4개 포트폴리오 모두 하락했습니다. 분산투자가 손실을 "막아주는" 것이 아니라 "줄여주는"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특히 올웨더처럼 주식·채권·금·원자재를 모두 담은 포트폴리오도 전쟁 국면에서는 동반 하락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단일 자산 올인 대비 하락폭이 제한된다는 점에서, 분산투자는 여전히 최선의 전략입니다.
2. 환율은 또 하나의 분산이다
환노출 상품(KINDEX S&P500, ACE 미국 S&P500)이 환헤지 상품(KODEX S&P500(H)) 대비 현저히 낮은 하락폭을 보였습니다. 위기 상황에서 원화 약세가 달러 자산의 방어막이 되어주었습니다. 해외 자산을 보유한다는 것 자체가 일종의 위기 헤지라는 점을 체감한 달입니다.
3. 채권이 드디어 제 역할을 시작했다
KODEX 미국채10년선물이 연금저축과 ISA 모두에서 수익률이 개선되었습니다. 전쟁 불확실성 → 안전자산 선호 → 국채 매수라는 교과서적인 흐름이 작동한 것입니다. 올웨더 포트폴리오의 장기채(EDV, LTPZ)는 여전히 부진하지만, 이는 금리 레벨이 아직 높기 때문이며, 향후 경기 둔화나 연준 금리 인하 시 반등 여력이 큽니다.
마무리
아무리 잘 분산해도 전쟁 앞에서는 모든 자산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장이 무너질 때 팔고, 회복할 때 다시 사는" 행동은 장기적으로 손실을 키우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니까요.
4개 포트폴리오 모두 하락했지만, 연금저축과 ISA는 여전히 30%대의 누적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길게 보면 이번 조정도 장기 투자 여정의 한 구간일 뿐입니다. 4월에도 변함없이 기존 전략을 유지하며, 시장이 주는 기회를 차분히 활용해나갈 계획입니다.
본 포스팅은 개인적인 투자 기록이며, 특정 종목이나 전략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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