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부터 5년간 실제 돈으로 올웨더 포트폴리오를 운용한 결과, 누적 수익률은 -1.99%입니다. 채권 역사적 폭락으로 한때 -19.61%까지 떨어졌지만, 금 140% 수익률에 힘입어 거의 원금을 회복한 5년간의 기록을 월별 데이터와 함께 공개합니다.
(하지만, 5년전 그때당시 1100원일때, 달러로 투자를 했기때문에, 원화로 환산하면 그래도 손해는 아니라는 것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올웨더 포트폴리오 5년 실전 수익률 전부 공개합니다 (2021~2025, 월별 기록)
안녕하세요. 머니트리입니다.
2021년 1월, 역대급 저금리 상황에서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서 찾아보던 중, 레이 달리오의 올웨더 포트폴리오를 처음 접하고 "이거다!" 싶어서 바로 실행에 옮겼습니다. 그리고 2025년 12월까지, 단 한 달도 빠짐없이 매달 포트폴리오 현황을 기록해왔습니다. 60개월, 꼬박 5년의 시간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 5년은 올웨더 포트폴리오를 시작하기에 역사상 가장 나쁜 타이밍 중 하나였습니다. 코로나 이후 초저금리 시대에 채권 비중 55%인 포트폴리오를 시작했으니까요. 그 뒤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는 다들 아실 겁니다.
5년간의 누적 성적표는 이렇습니다.
| 연도 | 누적 수익률 | 당해 연간 수익률 |
| 2021년 | +11.44% | +11.44% |
| 2022년 | -19.61% | 약 -27.9% |
| 2023년 | -12.70% | 약 +8.6% |
| 2024년 | -12.44% | 약 +0.3% |
| 2025년 | -1.99% | 약 +11.9% |
5년 동안 투자해서 아직 마이너스라고요? 네, 사실입니다. 그런데도 저는 이 포트폴리오를 계속 유지하고 있고, 그 이유를 데이터와 함께 설명드리겠습니다.
올웨더 포트폴리오 구성
제가 운용한 포트폴리오의 자산배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자산군 | ETF(일반계좌, 달러) | 비중 |
| 글로벌 주식 | VT (Vanguard Total World Stock) | 40% |
| 장기 국채 | EDV (Vanguard Extended Duration Treasury) | 20% |
| 장기 물가연동채 | LTPZ (PIMCO 15+ Year US TIPS) | 20% |
| 장기 국채 | VGLT (Vanguard Long-Term Treasury) | 7.5% |
| 이머징 채권 | EMLC (VanEck EM Local Currency Bond) | 7.5% |
| 금 | IAU (iShares Gold Trust) | 5% |
| 원자재 | DBC (Invesco DB Commodity Index) | 5% |
원본 올웨더 비율(주식 30%, 장기채 40%, 중기채 15%, 금 7.5%, 원자재 7.5%)을 기반으로 하되, 글로벌 주식 비중을 약간 높이고 채권 내에서 물가연동채와 이머징 채권을 섞어 분산을 강화한 구성입니다.
여기에 더해, 국내 상장 ETF로 구성한 일반계좌, IRP(개인형 퇴직연금), 그리고 2024년부터 추가한 ISA 계좌까지 총 4개의 포트폴리오를 병행 운용했습니다.
포트폴리오 구성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는 투자 현황 카테고리에서 월별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연도별 성과: 5년간 무슨 일이 있었나
2021년 — 순조로운 출발, 누적 수익률 +11.44%

첫 해는 좋았습니다. 코로나 이후 경기 회복 기대감에 주식(VT)이 잘 올랐고, 금(IAU)도 양호했습니다. 채권은 금리가 워낙 낮은 상태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큰 변동 없이 안정적이었죠.
S&P 500이 이 해에만 +28.71%를 기록했으니, 주식 비중 40%의 포트폴리오도 당연히 덕을 봤습니다. 12월 말 기준 누적 수익률 +11.44%.
이때 저는 "올웨더 역시 안정적이면서도 괜찮은 수익을 주는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이게 얼마나 순진한 생각이었는지는 이듬해에 바로 깨닫게 됩니다.
2022년 — 역사적 채권 폭락, 누적 -19.61%로 추락

2022년은 제 투자 인생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해였습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며 기준금리를 0.25%에서 4.50%까지 한 해에 4.25%p나 올렸습니다. 40년 만에 가장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었죠. 그 결과 장기채권 ETF들이 문자 그대로 폭락했습니다.
이 해 당해 수익률은 약 -27.9%. 전년에 벌었던 +11.44%를 모두 토해내고도 모자라, 누적 수익률이 -19.61%까지 곤두박질쳤습니다.
제 포트폴리오의 47.5%를 차지하는 장기채권(EDV + LTPZ + VGLT)이 동시에 30~40%씩 하락했습니다. 포트폴리오 절반에 가까운 자산이 이 정도로 빠지면, 나머지가 아무리 잘 버텨도 전체 손실은 피할 수 없습니다.
참고로 이 해 주요 자산별 성과를 보면:
| 자산 | 2022년 수익률 |
| S&P 500 | -18.11% |
| EDV (장기국채 ETF) | 약 -40% |
| LTPZ (장기 TIPS) | 약 -30% |
| IAU (금) | 약 -1% |
| DBC (원자재) | 약 +15% |
금과 원자재가 선방했지만 비중이 도합 10%에 불과했기 때문에, 전체 포트폴리오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이 시기에 배운 것: 올웨더 포트폴리오의 "채권이 주식을 방어한다"는 전제는, 금리 인상기에는 작동하지 않습니다. 주식과 채권이 동시에 하락하는 건 이론적으로 드문 일이지만, 2022년에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2023년 — 느린 회복, 누적 -12.70%

2023년은 회복의 해였지만, 체감 속도는 답답했습니다. 당해 수익률은 약 +8.6%로, 누적 수익률이 -19.61%에서 -12.70%로 개선되었습니다.
S&P 500은 +26.29%로 전년 손실을 거의 만회했지만, 장기채권 ETF들은 금리가 여전히 높은 상태에서 의미 있는 반등을 하지 못했습니다. 포트폴리오의 가장 큰 비중인 채권이 여전히 깊은 손실 상태였기 때문에, 주식과 금이 아무리 올라도 전체 수익률은 더디게 회복됐습니다.
이때 정말 많이 흔들렸습니다. "그냥 S&P 500에 몰빵할걸." 솔직히 이 생각을 한 번도 안 했다면 거짓말입니다.
2024년 — 정체기, 누적 -12.44%

2024년의 당해 수익률은 약 +0.3%. 사실상 제자리걸음이었습니다. 누적 수익률도 -12.70%에서 -12.44%로 거의 변동이 없었죠.
아이러니한 해였습니다. S&P 500은 +25.02%로 또 한 번 강한 해를 보냈고, 금도 약 27% 상승하며 온스당 $2,600을 돌파했습니다. 하지만 포트폴리오의 절반 가까운 채권이 금리 인하 기대와 실망을 반복하면서, 주식과 금의 성과를 상쇄해버렸습니다.
이 해에 저는 ISA 계좌를 추가 개설해서 S&P 500과 커버드콜 ETF를 담기 시작했습니다. 올웨더 원칙을 유지하면서도, 절세 효과를 활용한 보조 전략을 병행하기 시작한 해이기도 합니다.
2025년 — 금이 구원투수로, 누적 -1.99%

2025년은 드디어 터널의 끝이 보인 해였습니다. 당해 수익률 약 +11.9%, 누적 수익률이 -1.99%까지 회복되었습니다.
핵심은 금이었습니다. 미·이란 갈등, 트럼프 관세 이슈, 각국의 탈달러화 움직임 등이 겹치면서 금 가격이 온스당 $4,550까지 치솟았습니다. 5년 전 제가 매수한 IAU의 수익률은 140%를 넘어섰습니다. 비중이 5%에 불과했지만, 이 수익률은 채권 손실의 상당 부분을 상쇄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S&P 500은 +17.88%로 상대적으로 차분한 한 해를 보냈고, 채권은 여전히 금리 불확실성 속에서 부진했습니다. 5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EDV와 LTPZ는 매입 가격을 크게 밑돌고 있는 상태입니다.
가장 최근 포트폴리오 상세 내역은 2025.12.31 계좌 현황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올웨더 vs S&P 500, 5년 누적 비교
📸 [차트 삽입 위치: 5년간 올웨더 vs S&P 500 누적 수익률 비교 그래프 — 엑셀이나 차트로 직접 만들어서 넣으면 임팩트가 큽니다]

가장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비교입니다.
| 연도 말 | 올웨더(누적) | S&P500(누적) |
| 2021년 | +11.44% | +28.71% |
| 2022년 | -19.61% | +5.41% |
| 2023년 | -12.70% | +33.12% |
| 2024년 | -12.44% | +66.42% |
| 2025년 | -1.99% | 약 +96.18% |
S&P 500이 5년간 약 +96%의 누적 수익을 올리는 동안, 제 올웨더 포트폴리오는 -1.99%. 격차는 약 98%p. 이 숫자를 숨길 생각은 없습니다. 순수 수익률로만 비교하면 S&P 500에 압도적으로 뒤집니다. 하지만 이것만 보고 "올웨더는 실패"라고 결론내리기엔 아직 중요한 사항들이 남아 있습니다.
이제 회고겸 정말 찐 후기를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수익률 뒤에 숨겨진 진짜 이야기
1. 타이밍이 최악이었다
올웨더 포트폴리오를 2021년 초에 시작한 것은 채권 비중이 높은 전략에게 거의 최악의 시점이었습니다. 금리가 역사적 저점(0.25%)일 때 장기채를 매수했으니, 이후 금리 인상기에 최대 낙폭을 고스란히 맞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만약 2018년에 시작했다면, 2019~2020년의 금리 하락기에 채권이 크게 올랐을 것이고, 2022년 폭락을 맞아도 이전 이익으로 버퍼가 있었을 겁니다. 같은 전략이라도 시작 시점에 따라 결과가 전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배웠습니다.
2. S&P 500의 5년 연속 강세가 비정상이다
2021~2025년 S&P 500은 2022년(-18.11%)을 제외하면 매년 17~29%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이는 장기 평균(연 약 10%)을 크게 웃도는, 역사적으로도 드문 강세장이었습니다.
5년 평균 연 약 14.8%의 수익률은 최근 30년 평균(10.3%)을 크게 상회합니다. 이런 국면에서 자산배분 전략이 주식 몰빵을 이기기란 구조적으로 어렵습니다.
3. 금이 올웨더의 존재 이유를 증명했다
5%에 불과한 금 비중이 140%+ 수익을 올리면서, 채권 손실의 상당 부분을 상쇄했습니다. 누적 수익률이 -19.61%에서 -1.99%까지 회복된 데 금의 기여가 결정적이었습니다.
이것이 자산배분의 핵심입니다. 어떤 자산이 언제 빛날지 모르기 때문에, 다양한 자산을 들고 있는 것입니다. 만약 2022년에 "금은 비중도 작고 수익도 안 나니까 빼자"고 했다면, 2024~2025년의 금 랠리를 통째로 놓쳤을 겁니다.
4. 누적 수익률 곡선의 궤적이 중요하다
위에 그래프에 담긴 수치만 보면 단순하지만, 이 곡선이 말해주는 건 회복력입니다.
- 2022년에 바닥을 찍은 뒤, 한 번도 추가 하락 없이 3년 연속 회복
- 특히 2025년에 +11.9% 반등하며 거의 원금 회복
- 채권 금리가 여전히 높은 상태이므로, 향후 금리 인하 시 추가 회복 여지 존재
-1.99%라는 숫자는 실망스럽지만, -19.61%에서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5년간 배운 것들
1. 올웨더는 "항상 이기는 포트폴리오"가 아니다
어떤 시장 환경에서도 큰 손실을 피하며 꾸준히 우상향하는 것이 올웨더의 철학이지만, 금리 인상기는 예외였습니다. 주식과 채권이 동시에 빠지는 구간에서는 올웨더도 큰 상처를 입습니다.
2. 하지만 "버틸 수 있는 포트폴리오"이다
S&P 500이 -25% 빠질 때 "언젠가 올라가겠지"라고 버티는 것과, 올웨더 포트폴리오 안에서 "금이 올라주고 있고, 채권도 결국 회복되겠지"라고 버티는 것은 심리적으로 다른 경험입니다. 자산군별로 성격이 다르다는 사실 자체가 심리적 안전장치가 됩니다.
3. 기록의 힘
60개월간 매달 기록을 남긴 건 투자 판단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감정적으로 팔고 싶을 때 과거 데이터를 보면서 "이 정도 하락은 전에도 있었다"고 스스로를 설득할 수 있었거든요.
월별 기록이 궁금하시면 투자 현황 카테고리에서 2021년부터의 기록을 모두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4. 계좌 분산 전략은 필수다
일반계좌만 쓰다가 IRP → ISA로 계좌를 확장한 건 정말 잘한 판단이었습니다. 해외 ETF 직접 투자의 양도세 부담, IRP의 세액공제, ISA의 손익통산 등을 고려하면 같은 수익률이라도 세후 실질 수익이 크게 달라집니다.
5. 원래의 비율을 100% 유지할 필요는 없다
5년간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면서 구성을 몇 차례 조정했습니다. ISA 계좌에 S&P 500 ETF나 커버드콜 ETF를 담은 것이 대표적입니다. 올웨더의 "철학"은 유지하되, 시장 환경과 세제 변화에 맞춰 "실행"은 유연하게 가져가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느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
올웨더 포트폴리오를 중단할 생각은 없습니다. 오히려 5년의 데이터가 쌓인 지금이야말로 이 포트폴리오의 진가를 판단할 수 있는 시작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채권 금리는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에 있고, 이는 역으로 향후 금리 인하 시 채권 가격 반등의 여지가 크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5년 전에는 채권을 "비싸게" 샀다면, 지금 리밸런싱으로 추가 매수하는 채권은 훨씬 좋은 가격에 사는 셈이죠.
금은 이미 큰 수익을 안겨줬고,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한 여전히 포트폴리오의 안전판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무엇보다, 이 포트폴리오를 연금의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 수익률에 일희일비할 이유가 없습니다. 20~30년 뒤 은퇴 시점에 안정적인 자산이 쌓여 있는 것, 그것이 목표입니다.
최신 시장 분석은 미국·이란 전쟁, 코스피 시장에 미칠 영향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마치며
5년간 올웨더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면서 느낀 건, 자산배분 투자는 "수익률 극대화"가 아니라 "후회 최소화" 전략이라는 것입니다.
S&P 500에 몰빵했으면 수익이 더 좋았을까요? 네, 이 5년에 한해서는 맞습니다. 하지만 그 대신 2022년에 -25%를 고스란히 맞았을 것이고, 그때 과연 팔지 않고 버틸 수 있었을까요? 그리고 이 글을 읽고 계신 분 중에도, "나는 2022년에 주식을 팔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확신할 수 있는 분이 얼마나 될까요?
-19.61%까지 떨어졌던 포트폴리오가 -1.99%까지 올라온 것. 이게 제 5년간의 성적표입니다. 화려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 번도 포기하지 않았고, 그 과정에서 자산배분에 대한 확신이 더 깊어졌습니다.
어떤 시장이 와도 버틸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그 구조를 흔들리지 않고 유지하는 것. 그것이 5년간 제가 배운 올웨더의 핵심이었습니다.
본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닌 개인 투자 경험의 공유입니다.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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