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공부/기초

인플레이션(inflation)

MyMoneyTree 2021. 3. 3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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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플레이션(inflation)

    우리는 이미 인플레이션에 대해서 잘 알고 있습니다. 줄여서 "인플레"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하는데요, "학점 인플레"라고 하면 너도나도 학점을 후하게 잘 받아서 대체적으로 학점이 높은 상황을 이야기합니다. 경제에서 말하는 인플레이션이라는 것은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현상을 이야기 합니다.

    출처 : moneytree

    이것은 조금은 상대적인 개념으로 바라보자면, 우리가 생각하는 돈의 가치를 고정시키면 물가가 계속해서 오르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고요, 물건의 가격을 고정시켜놓고 보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돈의 가치가 점점 떨어진다고 해석할 수도 있겠습니다. 누구나 알고 있는 인플레이션에 대해서, 발생원인은 무엇인지,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은 무엇이 있는지 등등 기초적인 내용에 대해서 한번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짐바브웨에서는 무슨 일이?

    짐바브웨는 아프리카 대륙에 속하는 한 나라입니다. 오래전 뉴스에서 빵 한 조각을 사기 위해서 수레에 현금뭉치를 가득 들고 가는 장면이 아직도 기억 속에 남아 있었는데, 사실 그때는 그게 인플레이션 때문이구나, 하고 넘기기만 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 기억을 되살려서, 짐바브웨에서 왜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는지 조금 찾아보았습니다.

    100조 달러 지폐 [출처:위키피디아]

    짐바브웨는 영국의 식민지였다가, 독립을 하게 되면서 백인이 소유하고 있던 땅을 흑인들에게 재분배를 했습니다. 백인들의 토지를 수용하는 과정에서 자국 화폐를 지나치게 많이 찍어내게 됩니다. 또한 땅을 소유한 흑인들의 농업기술이 부족해서 경작에 실패하게 됩니다. 

     

    궁극적으로는 화폐를 많이 찍어내다 보니, 그 가치가 떨어지게 되고 여러 번의 화폐개혁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가서, 결국 인플레이션으로 큰 고통을 받은 나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란?

    다시 한번 정의를 해보겠습니다. 인플레이션(inflation)이란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현상을 이야기합니다. 물가상승률 또는 인플레이션율이라는 용어도 모두 같은 의미입니다. 반대로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현상을 디플레이션(deflation)이라고 합니다. 보통 호경기 일 때,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고, 불황일 때는 디플레이션이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의 원인

    인플레이션의 정의가 물가가 오르는 현상이라고 했습니다. 물가는 물건의 가격이고, 이 가격은 시장경제에서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되는 시장 가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 포스팅 참고)

    인플레이션 및 디플레이션 [출처:moneytree]

    물가는 단 하나의 상품을 말하는 것이 아니므로, 경제 전반에 걸쳐서 봤을 때 총 수요와 총공급에 의해서 그 가격이 결정될 것입니다. 수요와 공급이 변함에 따라 가격은 변동될 것이므로 아마도 원인은 여기에 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단기적인 요인

    총수요가 증가하면서 발생하게 되는 인플레이션을 "수요 견인(demand-pull)"인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한편, 공급자의 입장에서 제품 생산에 필요한 물자의 비용이 상승해서, 총공급이 줄어들게 되고, 이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생기는 것을 "비용 인상(cost-push)"인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총수요가 증가하기 위해서는 가계소비, 기업투자, 정부 지출, 수출이 늘어나야 합니다. 또한 통화량이 증가해도 총수요가 증가합니다. 왜냐하면 시장에 돈이 풍부해지면 이자율이 하락하게 되고, 이자율의 하락은 대출에 대한 부담이 적어지게 됩니다. 즉, 기업은 대출을 받아 투자를 늘릴 수 있고, 개인도 지출이 늘어나게 됩니다.

     

    총공급이 감소하는 경우를 살펴보겠습니다. 초과 공급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경우도 있겠지만, 위에서 말씀드린 비용 인상 측면에서 총 공급 감소를 보겠습니다. 총수요는 변함이 없는 상태에서 기업이 제품을 생산할 때 들어가는 비용이 올라간다고 해보겠습니다.

     

    원인은 다양하겠지만, 가장 직관적으로 이해를 해볼 수 있는 것은 바로  "원유 가격"의 인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원유는 운송부터 해서 화학제품까지 다양한 곳에 사용되는 원자재입니다. 이런 원유 가격이 급등을 하게 되면, 기업에서는 이를 보전하고자 물건의 가격을 올리게 되고, 가격의 인상은 곧 수요의 감소를 가져옵니다. 수요의 감소는 곧 생산의 감소로 이어지게 됩니다. 

     

    특히, 물건의 가격이 올라가는 현상과 생산의 감소가 함께 발생하는 현상을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이라고 합니다. 이 말은 경기침체를 뜻하는 스태그네이션(stagnation)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입니다. 보통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 금리인상과 같은, 시중의 통화량을 감소시키는 정책을 수행합니다. 그런데, 스태그 플레이션의 경우 경기침체가 같이 있기 때문에 금리를 올려버리게 되면 기업들의 생산활동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섣불리 조정하기 힘든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스태그플레이션은 딱기 어떤 대안이 없다는 점에서 아주 무서운 존재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장기적인 요인

    위에서 말씀드린, 비용 인상 인플레이션이나,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의 경우 그 양상이 장기간 지속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긴 시간 동안 공급만 계속 감소할 수도 없으며, 반대로 수요만 계속 늘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위에서 잠시 말씀드렸지만 총수요를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통화량의 증가도 그 원인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따라서, 보통 장기적인 요인으로는 "통화량의 증가"라고 보는 견해가 많습니다. 정부 지출이나 가계소비와 같은 총수요를 증가시키는 요인은 장기적으로 계속 꾸준히 증가할 수는 없을 테지만, 바로 통화량을 늘리는 정책은 장기간으로 꾸준히 수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우리가 인플레이션을 대비해야 하고, 또 투자를 해야 하는 목적이 여기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조절은 하겠지만 돈을 찍어내는, 즉 시장에 돈이 풀리는 현상은 계속 꾸준히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2020.07.16 - [소식 나눔] - "돈은 빛이다"를 보고...

    이유는 전에 소개해드린 다큐멘터리를 보시면 아마도 이해가 가실 것입니다.

    인플레이션의 영향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부동산이나 상품의 실물가치는 물가와 함께 계속 상승하는 경향이 있지만 화폐가치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게 됩니다. 이때, 실물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간 빈부 격차가 벌어지게 됩니다. 5억을 현금으로 들고 있는 사람과 5억 시세인 부동산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10년 후에 자산의 가치가 어떻게 될지 생각해보시면 이해가 쉬우실 것입니다.

     

    또한, 돈의 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에 점점 저축을 잘하지 않게 되고, 무리한 투자 혹은 부동산 투기가 성행할 수 있습니다. 화폐가치의 하락은 수출입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물가가 그만큼 비싸기 때문에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이 낮아지게 되고, 외국으로부터 수요가 줄어들어서 자연스럽게 수출이 줄어드는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또한, 우리나라 물가가 비싸기 때문에, 외국에서 수입한 상품이 더 저렴해지게 되는 경우 수입은 늘어나게 됩니다. 즉, 자연스럽게 수입은 늘고, 수출은 줄어드는 효과를 가져오므로, 국제수지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인플레이션의 대책

    스태그 플레이션을 제외하고, 순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대책은 바로 총수요를 감소시키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입니다. 정부에서는 금리를 올려서 통화량을 줄이고, 정부 지출도 같이 줄이면 됩니다. 기업에서는 생산성을 향상하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생산성 향상은 노동자들의 임금이나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상품 가격 인상요인을 흡수하는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또한 소비자들은 사재기와 같은 건전하지 못한 소비를 지양하고, 합리적인 소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 

    마치며

    인플레이션에 대해서 공부하면서, 다시금 투자를 왜 해야 하는지 그 목적성이 분명해짐을 느꼈습니다. 자산배분을 할 때 변동성을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내가 가지고 있는 자산이 10년 후, 20년 후에 인플레이션에 의해서 그 가치가 하락하는 부분은 없는지 한번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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