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공부/기초

수요와 공급의 법칙(Law of demand and supply)

MyMoneyTree 2021. 3. 2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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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요와 공급의 법칙(Law of demand and supply)

    투자? 경제? 연관이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하지만 당장 투자에 경제 지식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꾸준히 경제 관련 지식을 습득해보고자, 새롭게 "경제 공부"카테고리를 만들었습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 글로써 조금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그리고 누구나 알고 있는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대해서 한번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출처 : moneytree

    저는 한때, 대항해시대 온라인 이라는 게임을 많이 했었습니다. 지금은 쉬고 있지만, 언젠가 여유가 생기면 다시 시작해볼 계획입니다. 뜬금없이 게임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이 게임에서 "무역"이라는 콘텐츠가 정말 오로지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그 가격이 결정되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서입니다.

     

    게임 콘텐츠 중에는 "향신료 무역"이라는 게 있습니다. 동남아시아에서 생산되는 "육두구"라는 향신료를 개당 100원~200원 사이의 가격에 사서, 유럽으로 가져와서 팔면, 대략 10,000원 이상의 가격으로 팔 수 있습니다. 인도에서 파는 후추 또한 유럽에서 아주 비싸게 팔리는 향신료이지요.

     

    현지에서 몇백 원 하는 상품이,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는 수십 배, 수백 배의 가격에도 거래가 된다는 것은 그만큼 수요가 있다는 것이고, 이것은 곧 충분히 상품가치가 있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이런 사실을 알고, 게임상 많은 유저들이 모두 동남아시아의 향신료를 사다가 유럽 도시에 있는 교역소에다가 팔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반복적으로 향신료를 팔게 되면, 유럽의 해당 교역소는, 시세 폭락이 발생합니다. 너도나도 팔아대니 이제 향신료가 남아도는 것이지요. 개당 만원이 넘어가는 가격은 몇천 원 수준으로 시세가 떨어지게 됩니다. 그동안 당연히 여겨왔던 내용에 대해서 한번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직업 선택의 자유

    우리는 일을 하고, 돈을 법니다. 번 돈으로 필요한 물건을 사고 생활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직업을 가질지, 어떻게 돈을 벌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있습니다. 또한 이렇게 돈을 벌어서 생계를 유지해야 할 책임도 함께 부여받게 되니다. 이게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자본주의, 그리고 시장경제에서 추구하는 바입니다.

     

    이렇게 자유롭게 직업을 선택하려 한다면, 당연히 편하고 높은 소득이 있는 일자리를 원할 것이고, 물건도 아주 질 좋은 상품을 원할 것입니다. 이런 직업과 상품이 풍부해서 모두에게 충분히 제공되면 좋겠지만, 현실은 이렇게 좋은 일자리나 상품은 항상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부족하긴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원하는 물량보다 가용된 물량이 적어지는 경우에는 필연적으로 경쟁(competition)이 발생하게 됩니다.

    경쟁(competition)의 규칙

    지금은 많이 안정화가 되었지만, 코로나가 터지고 한때 마스크가 엄청 품귀 현상을 보였었습니다. 공적 마스크를 사기 위해 다른 사람보다 일찍 약국 앞에 줄을 선다거나, 인터넷 쇼핑몰에서 상품 판매 개시 시간에 맞춰서 컴퓨터 앞에 앉아서 새로고침을 누르면서 산다거나 하는 것이 모두 경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장경제에서의 경쟁은 나름의 규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자연스럽게 이런 규칙을 체득하고 있습니다. 이미다 알고 계실 내용이긴 하지만, 한번 정리 차원에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부족한 것"을 차지할지 말지(승리를 할지 말지) 결정하는 권한은 그 "제공자"에게 있다.

    부동산 뉴스를 접해보시면 가끔 나오는 "매도자 우위", "매수자 우위"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이것을 예로 들어서 한번 설명해보겠습니다. 예를 들기 앞서서 부족한 것은 상품일 수도, 판매기회 일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상품은 아파트를 말하는 것이고, 판매 기회라는 것은 팔고자 하는 아파트의 숫자가 많아졌을 때, 아파트를 팔 수 있는 기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우리는 부족한 것을 아파트라고 해보겠습니다. 철수가 아파트 1채를 내왔는데, 5명이 사겠다고 합니다. 그러면 철수는 자기가 원하는 가격에 맞춰주는 사람에 아파트를 팔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팔고 안 팔고를 결정하는 것은 아파트의 제공자인 철수가 결정하는 것이 됩니다. - 매도자 우위 시장

     

    이번엔 부족한 것을 판매 기회라고 해보겠습니다. 영희는 아파트 1채를 하려고 하는데, 5명의 집주인이 서로 자기 아파트를 팔겠다고 합니다. 아마도 5명의 집주인들은 몇 달을 기다려서 겨우 사겠다는 사람을 만났으니 엄청나게 드문 기회를 잡은 셈입니다. 보통 이런 경우, 영희가 사고자 하는 가격에 맞춰서 거래를 하게 될 가능성이 높고, "판매 기회"를 제공하는 제공자인 영희가 결정 권한을 갖게 됩니다. - 매수자 우위 시장

     

    직관적으로 느낌이 오시겠지만, 매도자 우위 시장에서는 값을 더 받아도 팔릴 여지가 있으므로 상품의 가격이 오르게 되고, 매수자 우위 시장의 경우 반대로 값이 내리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부족한 것"이 남고 모자람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가격입니다.

    수요와 공급 곡선

    어떤 상품의 가격이 있고, 해당 상품의 수량이 있을 때, 수요 곡선은 가격이 내려갈수록 수량이 증가하고, 공급 곡선은 반대로 가격이 내려갈 수록 수량이 감소하는 모양을 갖추게 됩니다.

     

    빨간색은 수요 곡선, 파란색은 공급 곡선 [출처:moneytree]

    어떤 상품의 가격이 100원입니다. 그럴 때, 시장에서 요구하는 수량은 40개인데, 공급곡선을 보니 이미 110개가 공급이 되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초과 공급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 상품의 가격이 70원일 때를 보니, 수요와 공급의 곡선이 만나게 되는 지점이고 우리는 이것을 균형 가격이라고 부릅니다. 끝으로, 이 상품의 가격이 40원일 때, 시장에서는 100개의 수량을 요구하지만 실제 공급은 40개밖에 없으므로, 초과 수요가 발생하게 됩니다.

    시장 가격을 찾아가는 과정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위에 말씀드린 초과수요 또는 초과공급 상황이 발생하였는데요, 아무일도 하지 않는다면 그냥 그 상태로 영원히 머무를 것입니다. 하지만 시장경제는 아무 일을 하지 않습니다. 그럼 어떤 일을 하게 되는 것일까요? 바로 "시장 가격"을 찾아가게끔 수요자와 공급자가 열심히 가격 경쟁을 벌이는 일일 하게 됩니다.

     

    최근에 대파값이 무지하게 올라서 뜨겁게 이슈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필요한 것이 있다고 했을 때, 자급자족으로 할 수 있거나 또는 해당 상품을 이용하지 않을 수 있으면 안 해도 됩니다. 대파의 경우 국민 모두가 하나같이 집에서 키워서 먹었다면 아마도 가격이 그렇게까지 오르진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분명 자급자족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고, 시장에서 구매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있기 마련입니다. 대파의 경우 초과 수요가 있는 상황에서 일부는 집에서 직접 키워먹는 것으로 해서 수요가 줄어들 것이고요, 대파 가격이 계속 오르니까 차라리 안 먹고 버틴다는 사람이 생겨서 또 수요가 줄어들 수 있을 것입니다.

     

    대파 가격의 폭등은 초과 수요 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위에 그래프를 예로 들어서 보면, 대파 가격이 40원일 때, 초과 수요는 40개로서,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위에 경쟁 규칙에서 설명드렸듯 승패를 결정짓는 것은 제공자 이므로, 이런 경우 대파를 제공하는 업자가 가격을 결정하게 됩니다. 즉, 사려는 사람이 많은데 물량은 한정적이니 더 높은 가격으로 대파를 팔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가격이 올라가서 100원까지 올라갔다고 해보겠습니다. 가격이 너무 비싸져서 차라리 안 먹겠다는 사람과, 스스로 키워서 먹겠다는 사람이 대폭 증가했다면, 시장에 대파는 다시 남아돌게 됩니다. 위 그래프 예제대로라면 초과 공급이 발생하는 것이고 70개의 대파가 남는 상황입니다.

     

    이번에는 반대로 판매기회가 부족해지는 상황이고, 가격 결정의 승리는 바로 소비자가 결정하게 됩니다. 대파 공급자는 가격을 낮추더라도, 대파를 팔아야 하기 때문에 다시 가격은 80원, 70원 이렇게 낮아질 것이고, 위와 같이 수요와 공급곡선이 만나는 지점에서 시장 가격이 형성될 것입니다.

    마치며

    대파 가격이 40원도 하고, 100원도 하지만, 시장경제에서는 이런 가격은 신기하게도 철저히 배제됩니다. 이유는 위에서 말씀드렸듯, 잘 팔리는데 40원에 팔 업자가 없을 것이며, 아무리 비싸다 한들 100원에 사 먹으려는 소비자가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위와 같은 이유에서 대파의 가격은 수요와 공급이 서로 일치하는 수준에서 가격이 결정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가격을 균형 가격(equilibrium price), 또는 시장 청산 가격(market clearing price)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시장경제의 가격이 균형 가격으로 결정되는 현상이 바로 수요와 공급의 법칙(law of demand and supply)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담 스미스는 자비로운 신의 보이지 않는 손(invisible hand of the benevolent God)’이라고 부르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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